첫단추를 잘끼웠다고 해야할까요.
스위치가 너무 이쁘게 나왔던 덕에, 또 닌텐도 게임 중에 비쥬얼 완성도가 좋은 게임이 있던 덕에 와이프를 잘 꼬셔서 함께 게임을 즐기고 있는 1인입니다.
이하 함께 즐긴 인생 게임들...(코옵이 아니더라도...)
1.젤다야숨
플레이타임 약 200시간
스위치 출시 후 1년 넘게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야숨과 스위치를 질렀습니다. 지금의 와이프가 돈 40만원에 고민하지 말고 질러보라고 권해줘서 살 수 있었죠.
새로운 룰, 히든 아이템, 신기한 오브젝트 등등 제작자가 숨겨둔 걸 찾아보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정말 재미나게 했습니다. 어린 시절 소풍 가서 보물찾기 하던 느낌이라고 하면 정확하겠네요. 전망대 다 찾아서 밝히고 나서는 아 조금 더 아껴먹을걸...! 후회가 들 정도로. 물론 그 뒤에는 또 그 뒤의 즐거움이 있더군요.
한참 하고 난 뒤에는 아직은 결혼 전의 현 와이프한테 스위치 사주면서 빌려줬더니 저 이상으로 즐기더군요. 저는 코로나 전수 클리어까지는 못했는데 와이프는 그걸 다 찾았...
2.스플래툰
2 + 3까지 300시간 이상
물감을 칠하는 걸로 경쟁하는 게임 요소가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독보적인 요소라 흠뻑 빠졌죠. 와이프는 시각적인 감각에 민감한 사람이라 역시나 저 이상으로 스플래툰을 즐겼습니다. 저는 300시간하고 하차했지만 와이프는 3까지 합해서 2000시간 이상 한것 같네요.
3.몬헌라이즈
+썬브까지 2000시간
스스로가 생각보다 손으로 하는 조작감을 즐기는 사람이구나 하고 깨닫게 된 게임이었습니다. 타이밍이나 테크닉 등의 숙달을 즐기는 게임으로는 대표적으로 격투게임이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경쟁게임은 또 싫어해서 너무나 잘 맞았던 게임입니다. 또한 빌드 짜고 하는 것도 취향인지라 장비 맞추는 재미로 정말 오래 붙잡고 있었네요. 와이프도 같이 하긴 했는데 빌드 맞추는 건 영 흥미를 못 붙여서 썬브 나오기 전에 접었습니다. 사실 와이프 스플래툰 즐기게 두고 저는 이거 했네요.
4.동숲
200 + @(현재진행중)
일단 비쥬얼이 이뻐서 와이프 취향 저격이었고, 거기에 처제가 같이 스위치 사서 시작하면서 셋이서 노는 재미로 했습니다. 섬 놀러온 처제가 희귀한 색깔 꽃 홀라당 뽑아가고 와이프는 옆에서 깔깔 넘어가고...어린애처럼 놀았네요.
스위치2 넘어와서 큰 화면과 부드러운 화면에 다시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너굴 사장의 임시 천막을 보니 반갑더라구요. 잠수해서 건져오는 것들이 가격이 쏠쏠해서 초반부터 물질만 하고 있습니다.
5.왕눈
200시간+@
개인적으로는 하늘섬에서 낙하하는 오프닝은 야숨 못지 않은 임팩트가 있었네요. 지저의 으스스한 분위기도 매력만점이었고요. 와이프는 최근에 시작해서 아직 하늘섬을 못 벗어났는데 아직 까먹을 콘텐츠가 많다는 게 너무 부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크래빌드가 취향 저격이라 젤다 노트로 QR가져다가 다른 사람들 빌드도 만들어보고 하는 게 꿀잼입니다. 스위치2에서 얼마나 더 오래 하게 될지 모르겠네요.
6.마카월드
역시나 시각적인 임팩트가 있는(미적인 완성도) 편이라 외이프랑 즐겁게 하는 중이네요. 솔직히 둘다 태크닉이 뛰어나거나 그런 건 아니라 둘이서 로컬로 컴까기만 합니다만 그것만으로도 꿀잼입니다.
게임 같이 즐기는 와이프 자랑으로 보인다면....
네 맞습니다.
플스 엑박도 한대씩 들여봤지만 결국은 방출...취향에 안 맞더군요.
적어놓고 보니 몬헌 빼고는 죄다 닌텐도네요.
나이가 들면서 액션이나 스릴러 장르 영화 등이 안 땡기는 걸 보면 게임에서도 그런 요소를 별로 원하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스위치2 넘어와서 엑스컴도 해보고는 있는데 한 스테이지 깨고 끄고...푹 빠지지는 못하네요. (마리오 래비드를 엔딩까지 단숨에 달렸던 걸 보면 턴제가 안맞는건 아닌데 말이죠.)
게임 본연의 재미 + 음악,비쥬얼 등등 게임 외적인 요소의 완성도 + 과도한 폭력성 배제를 모두 챙긴 게임을 닌텐도가 참 잘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다른 제작사도 있겠지만 찾으려면 찾기가 어렵더군요.
부디 앞으로도 닌텐도가 지금과 기조로 웃으면서 즐길 수 있는 게임 오래오래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야 저도 와이프도 같이 오래 게임을 즐길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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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친 현와잎입니다~ | 25.06.27 14:2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