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오픈월드가 도입되면서 코스의 규모가 커진건 체감되었지만 차세대로 넘어온만큼 그래픽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는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물론 해상도가 높아져서 더욱 선명해지면서도 광원을 비롯한 환경 효과가 발전했다는건 느껴졌지만,
전작인 8디럭스도 훌륭한 아트가 돋보이는 인상적인 그래픽을 보여줬다보니 그래픽 발전에 대한 체감은 적었던거 같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제가 그래픽 디테일보단 아트 스타일에 더 집중하는 편이라 그런걸수도 있는데 현 세대 자체가 그래픽이 발전했다는걸 체감하기 어려운 그런 시대인거 같기도 해요.
그리고 여타 오픈월드 레이싱 게임에서 영향을 받은듯한 모습을 보여줄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렇진 않았습니다.
특히 프리런을 통해 즐길수 있는 오픈월드 레이싱 컨텐츠는 슈퍼마리오 오디세이 같은 3D 플랫폼 게임의 컨텐츠가 연상되는 느낌이 더 강했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레이싱 게임에 '오픈월드'를 도입한 이상 천하의 마리오조차 포르자 호라이즌으로 대표되는 오픈월드 레이싱 게임의 문법에서 결코 벗어날수 없을거란 예상을 닌텐도다운 방식으로 깨버린듯 했습니다.
오픈월드의 레벨 디자인도 훌륭하지만 컨텐츠도 단순히 자유롭게 달리고 사진이나 찍는 수준이 아닌 재미난 챌린지가 적지않게 준비되어 있기때문에 싱글 컨텐츠는 확실히 전작보다 다채로우면서도 풍부해진 느낌입니다.
신규 모드인 서바이벌 모드에서 활용되는 코스의 경로는 기존의 마카 시리즈에서 보여준 코스와는 다른 인상을 남깁니다.
서바이벌 모드에서 등장하는 코스의 디자인만 놓고보면 확실히 오픈월드 레이싱 게임에서 자주 볼수 있는 그런 광활한 스타일이었는데 레이스의 룰에 배틀로얄 같은 방식을 도입한게 좀 신박했네요.
24인으로 시작해서 6개의 코스를 달리는데 코스 하나당 4명씩 탈락하기때문에 기존의 그랑프리 모드 대비 대단히 쫄깃합니다.
많은 유저를 필요로하는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들이 대체로 그렇듯이 마카 월드 역시 A.I를 일부 채워넣기도 하기때문에 A.I에게도 발리는 실력이 아닌이상 1코스에서 조기탈락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빨라도 2코스부터 광탈하게 되는데 아이템으로 인한 변수가 워낙 커서 실력이 좀 부족하더라도 아이템 운빨로 6코스까지 진입할수도 있습니다.
다만 6코스는 4인으로 진행하다보니 아이템으로 인한 변수가 극도로 줄어들어 순수한 주행 능력이 중요해지는데 사실 5코스를 운좋게 1위로 마감하면 6코스에서도 1위를 유지할 확률이 은근 커서 이쪽도 운의 영향이 아주 없진 않습니다.
4개의 코스가 하나로 컵을 이루는 시리즈 전통의 그랑프리 모드는 늘 먹던 익숙한 그 맛 그대로지만 이쪽도 전작의 12명에서 24명으로 인원이 두배로 늘어난만큼 난전의 혼란도 배로 늘어났습니다.
필연적으로 정신없을수밖에 없고 아이템으로 인한 불쾌감도 오를수밖에 없는 구성이지만 닌텐도 역시 이 부분을 의식했는지 코스를 넓게 디자인하고 공격 아이템의 효과를 줄여서 불쾌감을 절묘하게 조절했습니다.
레이스 초반의 엄청난 난전 상황만 어떻게 넘기면 오히려 전작들보다 아이템으로 인한 불쾌감이 더 줄어들었다고 느껴질 정도라 익숙하면서도 게임을 더욱 즐겁게 설계했다고도 느꼈습니다.
약간 아쉬운건 배틀 모드의 종류가 8디럭스의 5종에서 2종으로 대폭 줄어든 점으로 본작의 배틀모드는 '풍선 배틀'과 '코인을 모아라' 둘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8디럭스의 배틀 모드 중에선 경찰과 도둑을 모티브로 했던 '뻐끔 VS 스파이'를 가장 좋아했었던터라 이게 빠진게 굉장히 아쉽네요.
아무래도 신규 모드인 서바이벌 모드가 추가된만큼 멀티인구가 너무 분산되면 곤란하니 다른 멀티 컨텐츠가 줄어들수밖에 없긴 하겠지만서도 그래도 좀 아쉽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8디럭스를 계속 켜야할 동기가 될수도 있긴 하겠지만요.
DL로 구매하면 9만원, 번들로 구매하면 무려 4만원에 구매한거나 다름없지만 그래도 게임 패키지 10만원의 시대를 여는 선봉장인만큼 돈값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게임입니다만,
개발기간이 무려 8년이나 걸렸다는게 납득될만큼 전작들 대비 훨씬 다채롭고 풍부해진 볼륨과 한층 더 높아진 게임성으로 우려를 어느정도 불식시키는데 성공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번들로 구매했다보니 마카 월드를 사실상 4만원에 산거나 다름없어서 그렇게 느낀걸수도 있긴 합니다.
마카 월드를 기점으로 별 자격도 없어보이는 게임들도 죄다 9~10만원씩 받아먹으려고 할거 생각하면 좀 씁쓸하기도 해요.
물론 돈값못하는 게임이면 제아무리 닌텐도 퍼스트파티 게임이어도 마리오 사커처럼 폭풍덤핑될테니 얼마에 책정되든 적정가는 결국 시장이 냉정하게 평가해줄거 같긴 합니다.




(IP보기클릭)118.235.***.***
전 마카자체를 사보지도 해보지도 않았고 항상 유튜브나 스크린샷으로만 본게 다라 스크린샷만 보고는 마카8인지 월드인지 구별이 잘 안되네요. 그냥 비슷해보여요.
(IP보기클릭)39.7.***.***
(IP보기클릭)14.45.***.***
그랑프리 모드는 아무리 망해도 끝까지 다 해야해서 이게 좀 그런데 서바이벌 모드는 망하면 초반에 화끈하게 게임오버고 흥하면 마지막까지 몰입감 GOAT라 엄청 쫄깃하더군요 ㅎㅎ | 25.06.06 18:34 | |
(IP보기클릭)118.235.***.***
전 마카자체를 사보지도 해보지도 않았고 항상 유튜브나 스크린샷으로만 본게 다라 스크린샷만 보고는 마카8인지 월드인지 구별이 잘 안되네요. 그냥 비슷해보여요.
(IP보기클릭)14.45.***.***
마카8 디럭스도 그래픽이 준수했다보니 그렇게 느끼는 분들이 아마 많을거 같습니다. 세세하게 따져보면 환경 효과를 비롯해서 발전한 부분도 보이긴 하는데 극적으로 발전한 느낌은 아니긴 해요. | 25.06.06 18:52 | |
(IP보기클릭)59.86.***.***
(IP보기클릭)39.7.***.***
그러고보니 난장판이 따로없는 24인 멀티가 프레임저하없이 돌아간다는거 자체가 엄청난거긴 했네요. 기술적으로 결코 쉬운게 아닐텐데 왜 이걸 당연하게 생각했지 싶네요 ㅋㅋ 그나저나 저도 텍스처 디테일이나 레이트레이싱 같은 기술보다도 아트를 훨씬 중요하게 여기는터라 닌텐도 게임의 아트 감성 굉장히 좋아합니다. 스위치2 오면서 그 감성을 더욱 높은 해상도와 높은 프레임으로 쾌적하게 즐길수 있게되어서 기대가 커요. | 25.06.06 20:24 | |
(IP보기클릭)221.142.***.***
(IP보기클릭)125.137.***.***
마닌 1차 광탈하고 2차 붙었습니다. 몇년전에 야숨 좀 하다 말아서 야숨/왕눈도 해야하는데 업글비를 낼지, 온라인 추가팩을 살지 고민중이네요. 온라인 자체는 질러져있지만 추가팩은 언제 한번 질러서 64, 어드밴스, 메가드라이브 게임들 즐겨보자 싶긴 했는데 만약 지르면 야숨/왕눈에 집중할듯 싶습니다. 근데 겜패 같은거 써보면 느끼지만 그놈의 기간에 얽매여서 게임하는거 저랑은 너무 안맞아서 그냥 만원 내고 업글해버릴까 싶기도 해요. 야숨/왕눈을 즐길 시기만 잡히면 결정지을듯 싶습니다. 둘 다 연달아 할지는 또 모르겠지만... | 25.06.23 17:3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