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한시간 플레이하고 소감을 올렸는데
그래도 꽤나 해보니 감상이 조금 달라지네요
Has-been Heroes
장르: 로그라이크 선형(Line-based) 턴제 RPG
현재 스위치에 둘밖에 없는 로그라이크 입니다. 하나는 아시다시피 아이작의 번제인데
전 아이작이 취향에 안맞더라구요. 일단 전투시스템은 파고들면 재밌어보이긴 하는데, 저한텐 기괴한 디자인이 발목을 잡네요
일단 디자인은 그냥 그렇습니다. 뭐 그렇다고 쓰레기 디자인! 이런건 아닌데
그냥 2D에 어울리는 그래픽이에요.
시스템은, 영웅을 3명 선택하고(깰수록 해금됩니다), 3개의 라인에서 콤보와 교체를 적절히 운영해야합니다.
그냥 막 싸우면 몰려오는 웨이브에 죽습니다.
마법은 누구나 소지할 수 있고, 마나나 스테미나가 없는 대신 쿨타임 시스템입니다. 각 스펠마다 고유의 쿨다운이 있습니다.
장점
보통의 로그라이크와 비슷합니다. 죽으면 새로 시작하기에 플레이시간이 꽤나 되고, 파고드는 재미도 있습니다
처음엔 뭐가뭔지 몰라서 어려운데, 하다보면 이 상황에선 이걸해야하고, 저 상황이 되면 저걸해야한다 라는 생각이 늘어납니다. 플레이어가 레벨업하는거죠.
전 장점중 전투에 한표를 주고싶네요. 확실히 라인이 3개에 교체가 무조건 되는게 아니라 경우의 수를 잘 생각해야합니다.
아군은 파이널판타지같은 실시간 턴제(게이지가 차면 공격가능), 적은 식물과 좀비같은 웨이브 시스템에
가드포인트를 가지고있어서 때린다고 그대로 데미지가 들어가는게 아니라서 이 가드포인트를 제거하고 적절한 영웅으로 공격을 해야하니
꽤나 머리를 써야합니다. 맵도 한번지나온 길을 이동할려면 양초가 필요해서, 이동경로도 잘 짜야합니다.
그래도 전투 하나만으로도 정말 재밌습니다.
턴제 RPG에 실시간을 섞고, 간단해보이는 식좀같은 선형을 섞으니 꽤나 재밌어졌습니다.
단점
튜토리얼이 좀 불친절합니다. 뭐 사실 아이작보단 친절(...)하긴 한데...
시스템도 좀 불편하긴 합니다.
일단, 먹은 아이템 혹은 스펠을 다른 캐릭터에게 줄 수 없습니다. 이게 왜 문제가 되냐면, 아이작은 1인플레이기에 그냥 먹고보는거죠
근데 3인의 영웅중 연타공격형/마법사형/근접전사형을 꼭 한명씩 골라야하는시스템 같은데
아이템중 몇몇 아이템은 스펠의 공격력을 올려주고 쿨다운을 줄여주지만, 동시에 근접공격력을 줄입니다.
몇몇은 근접공격력과 크리티컬을 올려주지만, 스펠의 쿨다운을 늘리죠.
근데, 아이템중 해금이 안된건 능력치가 ?로 나옵니다. 기껏 근접공격력이 약한 마법사한테 스펠을 몰아줬는데 근접공격력을 올려주는 아이템을 먹는다?
꼬이죠...
사실 이건 대부분의 로그라이크 장르의 단점이기도 합니다. 아이작도 비슷한 단점이 있죠.
이걸 "파고들 여지"라고 보느냐 게임성의 하나로 보느냐에 따라 갈리겠습니다.
다른 단점으론, 조작이 좀 불편합니다. 처음에 하면 엄청나게 손꼬여요. 거기다 공격한번 할때마다 시간이 멈춰서 일일이 풀어줘야하는것도 좀 귀찮아요.
사실 시간멈춤이 어느정도의 불편한? 복잡한? 조작을 상쇄해주긴 합니다. 그래도 복잡한건 어쩔 수 없죠...
요약하자면
장점 - 로그라이크가 주는 재미, 3라인 턴제RPG가 주는 전략성, 가격대비 긴(것같은) 플레이타임.
단점 - 불친절한 시스템(허나 이건 아이작과 비슷한면이 있음, 컨텐츠냐, 시스템이냐 로 갈릴듯), 복잡한 조작.
개인적으로 상당히 만족합니다. 가격이 비싸지 않기에 사봤는데 좀 걱정되기도 했는데 괜찮은 가격같네요.
혹시 로그라이크 장르와 파판7이나 13같은 턴제전투시스템 좋아하시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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