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좌측 아날로그 모듈 동박이 손상된 패드를 구매한 게 도착하여서 기판 되살리기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저렴하게 판매해 주신 판매자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원래는, 제가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시도해 보고-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을 거라 예상하였음- 만약에 실패한다면 양호한 부품들만 추출하여 교체용 부품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구매한 것입니다.
오늘 도착한 3세대 패드(블랙 색상)를 우선 테스트해 보았습니다. 역시나 좌측 아날로그 모듈이 불량이네요. (현 위치에서 전혀 움직이지를 않네요.)
나머지 버튼들은 이상이 없는 줄 알았는데, A버튼이 간헐적으로 인식이 안 되는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진동모터 전선 8개 디솔더링하고 상층기판을 교체하였습니다.
제가 예전에 날려 먹은 패드 중 예비용으로 가지고 있는 기판이 있어서 이걸로 교체하였습니다. 이건 최근에 홈버튼 LED도 교체한 기판입니다.
아날로그 스틱 2개, 고무 컨덕터, 십자키는 이물질이 좀 많이 있어서 세척하기가 귀찮아서 역시 원래 가지고 있던 부품들로 대체하였습니다.
좌측 부품들은 그냥 버렸습니다.(판매자님, 죄송해요~^^;)
문제의 기판입니다. 좌측 아날로그에 해당되는 부분이구요. Y축(위 아래 방향) 동박(붉은색 원 내부)이 두 군데가 손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진은 아무런 작업을 하지 않은 최초의 상태입니다. 아마도, 열량(출력)과 온도가 충분하지 않은 인두기로 디솔더링을 시도했던 것 같네요. 뭐, 저도 몇 년 전에 이런 비슷한 경험을 해봐서 충분히 공감합니다.
디솔더링을 위해서 다시 납땜을 해 줍니다. 현재 상태에서는 동박 1개만 손상된 것 처럼 보입니다.
동박에 이상이 없어 보이는 납땜 포인트 2개는 새로 구입한 엔지니어 SS-02 수동 납흡입기를 테스트도 할 겸 디솔더링 하였고, 나머지 12개는 자동 디솔더기 이용해서 제거하였습니다. 사진에서 보면 붉은색 원 안쪽은 원래 처음부터 동박이 아예 없었던 부분이고, 나머지 파란색 원으로 표시한 세 군데는 일부만 남았거나 떨어지기 직전의 위태한 상태였습니다.
참고로...엘리트 패드 1을 디솔더링 한 모습입니다. 오늘 패드 되살리기 작업을 다 마치고 잠깐 짬을 내서 좀 더 테스트 해 보았습니다.
이 제품은 수동 납흡입기(일명 뽁뽁이)의 끝판왕인 제품으로 유명합니다. 실제로 체험해 보니 정말 성능이 끝내주네요. 엘리트 패드도 그라운드 부분 제외하고 총 14개 중 6~7개를 무리없이 제거하는군요. 어찌나 까다로운지 그라운드 부분은 자동 디솔더기를 이용해도 잘 제거가 안 됩니다. 그래서, 저는 납을 최대한 제거하고 열풍기를 이용해서 모듈을 교체합니다. (디솔더링+ 열풍기 조합은 엘리트 패드 모듈 교체 작업에 한함) 아무튼, 엑박 3세대 패드 디솔더링 용으로 이 제품은 최적의 제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강추합니다.
그럼 다시 이어서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
디솔더링 완료 후 기존에 손상된 아날로그 모듈을(모듈 자체가 좌우 방향으로 제대로 움직이지를 않더군요.) 제거하고 알리발 교체용 모듈로 체결한 후 납땜을 해 주었습니다. 원래는 알프스 정품 모듈을 사용할까 했는데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이번 작업에 사용하기는 좀 아까워서 그냥 알리에서 구입한 모듈로 납땜한 것입니다.
원으로 표시된 납땜 포인트 4군데 중 와이어링 작업을 해주었던 1군데 포인트는 아래에서 설명하겠습니다. 푸른색 원 부분은 납땜 포인트에서 패턴이 연결된 부분으로 추정되어 최대한 동박이 손상되지 않도록 하면서 납을 좀 많이 먹여서 납땜을 해 주었습니다. 현미경으로 보니 다행히 패턴이랑 잘 연결이 된 것 같았습니다.
문제는 붉은색 원 부분인데 이 납땜 포인트는 납땜을 하다 보니 동박이 떨어져서 최대한 덜 손상되도록 납땜을 하였습니다만, 붉은색 원에 해당되는 패턴이랑 연결이 전혀 안 되었습니다. 그래서, 붉은색 원 부분 패턴을 칼로 살짝 긁어주고 납땜을 해 준 다음 원래의 납땜 포인트(동박이 떨어지기 직전)에 최대한 많은 양의 납을 이용하여 서로 연결을 해 주었습니다. 다행히, 잘 연결이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동박이 아예 제거된 부분인데요. 이건 패턴이 어디로 연결되는 지 정확히 모르겠더군요. 제가 회로도나 패턴을 잘 보는 편도 아니고 지식이 매우 일천한 관계로 인터넷을 검색해서 방법을 좀 찾아 보았습니다. 다행히, 와이어링을 해서 해결하는 방법이 있더군요. (해외 사이트를 참고하였습니다.)
좌측 아날로그 Y축 부분(사진 좌측 위 붉은 원 안쪽)은 기판 중에 TP63으로 표시된 납땜 포인트에 연결하면 된다고 하여 그대로 점퍼 와이어로 연결하여 주었습니다. 아날로그 모듈 핀에 와이어 한 바퀴 감은 후에 납땜을 해 주고 아래쪽 부분(TP63)은 좀 과하다 싶게 납땜을 하여 와이어랑 연결 하였습니다. 혹시 기판이랑 접촉이 있으면 문제가 있을까 봐 와이어는 기판에서 조금 띄워주었습니다.(약간의 공중 부양)
가조립 후 테스트를 해 봅니다. 이 제품은 원래 블랙 색상인데요. 역시나, 집에 굴러다니는 흰색 하우징이 있어서 이걸로 대체하였습니다.
상판 볼트는 1개만 체결한 상태로 테스트 합니다.
오~~~ 좌측 아날로그 모듈이 전후좌우로 잘 동작하네요. 천만다행입니다. 별 기대를 안 해서 그런지 더욱 성취감이 생겨셔 기분이 좋네요.
다만, 모듈이 좌측 및 위쪽으로(북서쪽 방향) 좀 치우치는 경향이 있어서, 혹여나 나중에 쏠림 현상이 올까 봐 아래 사진처럼 후속 조치를 해 주었습니다.
치우친 방향 반대쪽으로 칩저항(1608사이즈, 48C(30.9킬로옴))을 각각 연결해 주었습니다. 해당 부위 동박들이 약해서 걱정이었는데 운 좋게도 칩 저항이 잘 붙었습니다.
확실히 중립에 가까워 졌네요. 그 외 다른 버튼들은 전혀 이상이 없습니다. 게임 테스트는.....오늘은 힘들고 내일쯤 해 볼 생각입니다.
오늘은 이 작업 하느라 무려 저녁 7시부터 밤 11시까지 4시간을 씨름했던 터라 더 이상 여력이 없네요.
마지막으로 엑박패드 한 곳에 모아서 인증샷 찍어 보았습니다. 초딩 아들이 거실에서 사용하는 쇼크블루 4세대 패드는 공간이 없어서 제외했습니다.
가장 왼쪽 아래쪽은 4세대 패드(투명), 그 뒤가 2세대 패드(투명)이구요. 가운데 위 아래 2개의 패드가 엘리트 1세대 패드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우측 위아래가 3세대 패드 2개입니다. 위쪽(블랙 색상)은 앞에서 언급한 LB 불량 패드를 영입해서 수리한 거구요. 흰색 패드는 오늘 모듈 교체 및 와이어링한 패드입니다.
아... 간만에 에너지를 너무 쏟아서 그런지 너무 졸리네요.
이상으로 후기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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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감사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능력자는 못 되는 것 같구요. 저도 이 작업은 처음이라서..초심자의 행운 정도로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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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감사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능력자는 못 되는 것 같구요. 저도 이 작업은 처음이라서..초심자의 행운 정도로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21.05.12 12: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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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찬이십니다. 제 스스로 이렇게 저렇게 하면 되겠다 하는 판단이 바로 나올 정도의 수리 능력은 안 되는 데다가 인터넷 등을 통해서 정보를 얻어서 운 좋게 성공한 겁니다... 그래도 감사합니다~^^ | 21.05.14 07: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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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좀 운이 따라준 터라 다행히 결과가 좋았습니다~ | 21.05.30 20: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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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글쓴이의 동박 벗겨진 부분이 님과 일치 하는데 님은 같은 면에 연결 하셨고 저 분은 반대면 C22 부분에 연결하셨더라고요. 도저히 모르겠어요. 물어 볼 곳이 없어서 댓 보신다면 답변 부탁드릴게요. | 22.08.19 00: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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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만에 로그인했다가 이제야 봤습니다.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확답은 드리기 어렵지만, 기판 패턴 살펴보니 C22로 와이어링해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부분은 잘 몰라서 그냥 패턴 살짝 긁은 후에 다이렉트로 연결한 겁니다. 근데, 그게 동박이 조금 남아 있어서 패턴 긁은 부분이랑 연결이 된거지 동박이 아예 없었으면 저도 와이어링 했을 것 같습니다. 너무 늦은 답변이라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네요. | 22.10.31 14:2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