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를 대표하는 강력한 기억
배창호 감독의 <고래사냥> 블루레이로 출시
한국영상자료원이 한국영화사의 명작 <고래사냥>(1984)을 블루레이로 출시한다. 한국영상자료원이 기획하고 블루키노가 제작한 22번째 블루레이 타이틀이다. <고래사냥>은 1984년 서울 개봉 기록 42만 6천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여 그 해 한국영화 흥행 랭킹 1위에 오른 영화로, 당시를 살았던 대중들의 기억에 뚜렷이 남아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로드무비를 통해 시대와 풍경을 담다
사창가에 납치된 여성(춘자, 이미숙 분)을 구해 그녀의 고향에 데려다 주는 병태(김수철)와 민우(안성기)의 고달프지만 따뜻한 여정을 그려낸 <고래사냥>은 한국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소위 로드무비 장르의 작품이다. 서사의 축이 되는 특정한 사건이 있지 않고, 그 구성 역시 주인공의 동선에 따르는 우발성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로드무비는 관객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인기 장르라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잘 만들어진 로드 무비는 관객들로 하여금 인물의 성장과 아픔을 함께 하며, 그들의 여정에 따라 변화하는 내면과 외면의 풍경을 재발견하도록 만든다. <고래사냥>의 관객 역시 서울에서 동해의 어느 섬까지 이어지는 주인공들의 고단한 여정을 통해 깊어지는 세 사람의 우정과 사랑, 병태의 성장을 함께 하며, 그들과 함께 기뻐하고, 마음 아파하며, 마음을 졸이기도 한다. 이와 함께 영화는 서울이라는 대도시와 험준한 산매, 시골의 장터에 이르기까지 1980년대 한국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그것은 단순히 이 영화가 로드무비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영화가 당대의 삶과 그 환경을 제대로 담아내야 한다는 감독의 철학이 투영된 결과물이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80년대 청춘의 자화상
이들의 여정을 단순히 개인적인 맥락에서만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고래사냥>이라는 제목이 최인호의 원작에서 왔고, 이 제목은 또한 송창식의 노래 제목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송창식의 노래 고래사냥이 주제가로 쓰인 작품이 1970년대 한국사회에서 짓눌린 청춘의 좌절과 슬픔을 노래한 하길종 감독의 걸작 <바보들의 행진>(1975)임을 기억하자. 감독이 코멘터리를 통해 밝힌 바와 같이 극 중 민우는 운동권 출신으로 설정되었으며, 병태라는 이름은 시대를 고뇌하는 <바보들의 행진>의 주인공 이름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이 영화는 80년대 판 "바보들의 행진"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걸인으로 사는 민우나 언제나 주눅들어 자신을 자학하는 병태의 모습은 단순히 그들의 개성이 아니라, 원작소설의 작가와 감독이 바라보는 당대의 청춘의 모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고래사냥>의 외면적인 쾌활함과 낭만의 뒤에는 오랜 군부 독재 속에서 삶이 망가지고 주눅든 당대의 청춘상이 있다.
한국의 스필버그, 배창호
<고래사냥>의 감독 배창호는 이장호와 함께 1980년대 초중반 한국영화를 책임졌던 감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장호의 조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한 그는 데뷔작 <꼬방동네 사람들>(1982)로 일약 주목받는 신인의 반열에 올랐으며, 이후 <적도의 꽃>(1983), <고래사냥>, <깊고 푸른 밤>(1985) 등을 연속으로 히트시킴으로써 당대 한국영화계에서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감독의 자리에 올랐을 뿐 아니라, 예술적인 성취라는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그는 <황진이>(1986), <꿈>(1990) 등을 통해 자신만의 영화예술적 형식을 갖추어갔고, <러브스토리>(1996), <정>(1999)을 거쳐 가장 최근작 <여행>(2009)에 이르기까지 영화와 삶에 대한 질문을 발전시켜왔다. 전성기 배창호에게는 한국의 스필버그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이는 당대 가장 높은 상업성과 완성도를 갖춘 감독을 지칭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는 당대에만 해당되는 비교라 할 수 없다. 지속적으로 자신의 영화예술을 다듬어 간 스필버그와 마찬가지로 배창호 역시 그러했기 때문이다.
아주 특별한 코멘터리
이번 블루레이에는 배창호 감독과 안성기와 김수철 배우, 주성철 영화평론가의 코멘터리가 포함되어 그 가치를 높이고 있다. 코멘터리를 진행했던 주성철 평론가는 영화에 대한 당대 신문과 기사, 담론 등에 대한 꼼꼼한 조사로 감독과 배우의 기억들을 끌어냈고, 배창호 감독과 안성기, 김수철 배우는 기획과 제작 당시의 뒷이야기를 풍성하게 털어놓는다. 특히 김수철을 안성기가 추천하였고, 영화 제작진이 김수철을 처음 보는 순간 병태를 만났다고 감탄했다는 일화, 최인호 소설가까지 포함한 네 명이 언제든 함께 붙어 다녔다는 일화, 그리고 세세한 장면의 설정에 대한 설명과 감독의 연출 의도 등을 듣다 보면 이 영화를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소책자 Booklet]
- 소책자 (한글, 영문) BOOKLET
- 고화질 엽서 3종 세트 POST CARDS
(각 100장 랜덤증정 - 총 300장)
한국영상자료원 블루레이 컬렉션 22번째 작품 배창호의 <고래사냥> 출시
배창호(영화감독), 안성기(배우), 김수철(배우), 주성철(영화평론가)
Commentary by Bae Chang-ho(Director), Ahn Sung-ki(Actor), Kim Soo-Chul(Actor), Ju Sung-chul(Film Journalist)
- 복원전후영상 Digital Restoration : Before & 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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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고편 Trailer : 고래사냥 Whale Hunting, 고래사냥 2 Whale Huntin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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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sqfPfWSwQ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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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철님 영화음악이 인상깊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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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사냥(1984) / Whale Hunting (Goraesanyang), https://www.youtube.com/watch?v=Fl-ns4OVC2g 너튜브에 무료로 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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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마트 였나 슈퍼였나에서 포장된 생고기를 그자리에서 뜯어서 그냥 먹는 장면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10살도 안먹은 어릴때 봤을텐데 내용은 하나도 기억안나는데 그것만 기억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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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블루레이 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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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블루레이 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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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철 님은 정말 레전드라고 생각합니다. 거기다가 연기도 잘하심 | 21.07.14 16:3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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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기를 잘?... 흠 ... | 21.07.14 17:0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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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 잘못만나서 인생 완죤히 꼬였죠...안타까운;;;; | 21.07.15 14:5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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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마트 였나 슈퍼였나에서 포장된 생고기를 그자리에서 뜯어서 그냥 먹는 장면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10살도 안먹은 어릴때 봤을텐데 내용은 하나도 기억안나는데 그것만 기억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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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지인가도 한입에 꿀꺽 ㅎㅎ 먹으면서 시식코너 드립인가 치신것도 ㅎㅎㅎ | 21.07.14 23:1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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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닭이었던듯 | 21.07.15 08:3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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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손창민씨랑 함께 출연한 고래사냥2였던 것 같네요..ㅎㅎ | 21.07.16 11:2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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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관람가. | 21.07.15 15:50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