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컴퓨터게임동화 마법의 컴퓨터

[wtfman]

여느때처럼 헌책방에서 발굴작업을 하다가 발견된 서적입니다

당장 표지부터가 안 사고는 못배기게 생겨먹었습니다. 저거 로버트 가르시아 아냐?

뒷면입니다

표지를 넘기자 아이에에에에!!! 아밧-!?  소닉 어째서!?

◆소닉 리얼리티 쇼크를 치료중인◆

◆잠시 대기하십시오◆

◆끝인◆대비하자◆

이 번 달 용 돈 으 로 구 입 하 기 좋 은 책

스토리는 컴퓨터 게임을 너무 좋아하는 주인공 유용성 어린이가 어느날 아빠가 사준 게임을 하다

어쩌다보니 진짜로 게임 속으로 들어가버려 온갖 고초를 겪는다는 이야기입니다

등장인물입니다

등장인물을 보고 스토리를 좀 고쳐보겠습니다

캡틴 키드의 아들 로버트 가르시아는 컴퓨터 게임을 너무 좋아했는데

어느날 아버지 캡틴 키드가 약탈해온(사왔을 리가 없습니다) 컴퓨터 게임을 조이고 즐기다가

4차원 세상으로 빠져 PC원인, 코가 대단한 미스터 가라데, 그리고 텅푸루의 도움으로 원래 세계로 돌아가

춘리의 도움으로 다시 가족과 만난다는 내용입니다

이해가 되나? 이 스토리가? 앙?

집에 컴퓨터가 없다고 툴툴대는데 사실 이 책이 쓰인 94년만 해도 컴퓨터는 있는 집보다 없는 집이 많았으므로 수상하지 않습니다

요즘 세상 기준으로 따지면 이제... 상상하기 힘든 일이 됐군요

이렇게 페이지 중간중간마다 퍼즐 게임이 들어있습니다만

사실 책 내용하고 큰 관계는 없고 저걸 안 풀면 진행이 안되는 구조도 아닙니다. 게임북이 아니니까요

수상한 용팔이에게 속아 수상한 게임을 비싸게 산 아버지

와중 게임 제목이 '마법의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마법의 컴퓨터'라는 부분에 신경을 씁니다(스마트한 부분)

뜬금없이 이런 삽화들도 있습니다

로버트와... 옆이 료인지 유리인지 긴가민가 했습니다만 로버트 옆에 있는거면 유리가 맞겠죠. 귀걸이도 그렇고 복장도 그렇고...

근데 왜저렇게 남자같이 그려놨어임마!

4차원이라는 말은 과거에는 게임에서 버그나 글리치, 치트 같은 걸 의미하는 단어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90년대는 다들 뭔지는 잘 모르지만 4차원이라는 단어를 참 좋아했던 시대입니다

공전의 4차원 붐이었던거죠

아무튼 그렇게 용성이는 4차원 세계에서 -3000가 대단한 피노키오를 만나게 됩니다

로버트에게 음식을 뭉탱이로 대접하는 코가 대단한 사나이 그림

일러스트나 퍼즐들을 보면 당시 유행했던 게임이 뭔지 알 수 있어서 좀 재미있습니다

로버트, 킹, 에이지군요

이 책을 보면서 좀 이상하게 느낀 부분이 하나 있는데 료는 진짜 엄청 안나옵니다

당장 주인공부터 로버트 이미지를 하고 있고... 로버트가 료보다 잘생긴 건 사실이긴 한데 그래도 주인공은 료 아니야?

아예 안 나오는건 아닌데 이렇게 로버트에게 털리는 등 대접이 나쁩니다

마이, 앤디, 테리, 죠가 있군요

예전 주인이 써놓은 퍼즐 풀이가 있는데

테리의 이름은 알지만 나머지 이름은 모르는지 마이는 그냥 여자라고 써놨고 또 하나는... 뭐라고 쓴건지 모르겠습니다

확실히 앤디라고 쓴 건 아니어 보입니다만

빙주깨기, 병목날리기, 패왕상후권 익히기...

뭔가 작가가 굉장히 용호의권 잘알인가 싶습니다

아랑전설 보너스 컷이라면서 앤디와 테리의 일러스트

저 손발 같은것도 인수로 쳐야 하는것인지 궁금합니다

4차원 세계를 탐험하다가 2995년의 유링게슝한 미래에 불시착한 용성이와 -3000가 대단한 사나이

여긴 인간 로보트들이 지배하는 5차원 세계라고 합니다

여기서 잠깐 차원에 대해 설명을 좀 하고 넘어갑시다

1차원은 선, 2차원은 면, 3차원은 입체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4차원은 3차원에 시간이 더해진 형태입니다

그럼 거기서 5차원은 또 뭘까요? 2995년이 되면 우리 모두 알 수 있는 걸까요? 아니면 그전에 인간 로보트들에게 살해당할까요?

아무튼 앞으로 970년쯤 남았습니다 ◆대비하자◆

레이저 로봇의 패턴을 읽어 공격하는 부분이 굉장히 아케이드 게임스럽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아는 얼굴들이 잔뜩 등장하는 마지막 퍼즐입니다

여기는 에필로그에 가까운 마지막 장입니다

용성이는 4차원 공간을 헤매다가 다시 원래 세계로 돌아오게 됩니다

근데 알고보니 현실 세계에서는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지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용성이의 부모님은 아이가 없어져서 일도 그만두고 찾으러 다니다가 결국 가산을 탕진하고 병도 나고

홀트 아동복지회에서 데려왔던 동생도 다시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집안 하나가 붕괴된거죠

아니 갑자기 스토리가 너무 우울해지잖아요... 뭔데 이거? 엉?

보통같았으면 여기서 원래 세계로 돌아온 주인공 어린이가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교훈을 얻는 훈훈한 마무리로 끝날텐데

갑자기 현실에선 1년하고도 반이 지나서 난리가 나고 집안은 망하고 부모님은 몸져눕고 난리가 났습니다

어쨌건 원래 집으로 가보니까 가족이 새로 이사간 주소를 알려줘서(길음4동은 실존하지 않는 주소라고 합니다)

용성이는 새로운 집으로 떠나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이렇게 우울한 스토리를 보고 여기에 뭘 붙이고 싶겠냐고!!!!!

뭐 아무튼 내용은 이거로 끝입니다

당시 유행했던 여러 게임들을 소재로 삼고 흥미진진한 모험과 퍼즐들을 배치한 책입니다

(저작권 문제가 있습니다만 어차피 90년대 저작권 인식은 바닥이었기 때문에 그러려니 합시다)

하지만 엔딩이 너무 대책없이 우울해서 다소 깨는 감이 있습니다

일종의 열린 결말이기는 한데 그래도 뭔가... 잘 될것 같지가 않은... 그런 찝찝함이 있죠

대체 어떤 이유로 이런 우울한 엔딩을 마련한걸까요? 게다가 1년 반이 지났다고 하니 그럼 용성이는 2년 꿇어야 하는 것인지?

이상입니다

[루리웹-8320290867]

자기가 드립좀 치는 줄 알아!

[루리웹-3729525481]

ㅋㅋㅋㅋ 엄마아빠는 월드히어로즈의 잔느랑 캡틴키드네요

[마이온]

이 무슨 충격적인 결말

[뷁밍수]

저런 책과 그 후반부보다
님께서 그 은평구의 코가 거대한 스트리머를 알고 계신다는 것이 더 충격이었습니다(?)

[poiuytqwe2222]

얘! 루리웹 하는 사람들은 잘몰라! 아이고 난!

[laaema]

생각보다 재밌어보이네 하면서 읽다 마지막 엔딩에서 확 깨네요ㅋㅋㅋ
아니 엔딩만 왜 저리 현실적으로 음울해...

[RAHARU]

가르시아라 써놓은 듯?

[루리웹-2505504965]

아마도 '공부 안하고 게임만 하면 저렇게 괴로운 일들이 일어난다' 라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가 아닐까요

니들도 이제 게임 그만하라는 의미를 우울한 엔딩에 담아,
공부를 열심히 하게 하는 목적을 주는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방학때 보는 학생 권장도서 같은 느낌..

[]

추억돋네 ㅋㅋㅋㅋㅋㅋㅋ

[얏짠]

와 그 시절 C급 감성 돋네요ㅎㅎ

[renirevenge]

B급도 아닌 C급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천개산]

불법 전기 낚시(?)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네요.

[MARIO128]

암만 봐도 미스터빅 같은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므량컁]

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뭐냐고

[늑대달리자]

힝 유진찬

[루리웹-5881755894]

오락거리가 압도적으로 부족한 시절이였죠ㅠ 지금 보면 참 허접하지만, 당시엔 재미있었는데 ㅎㅎ
요즘 학생들은 이렇게 재미있는 휴대폰이 있는데 공부가 될까 싶어요

[마이트]

캐릭터 저작권 따윈 개나 줘버린 물건이구만...ㄷㄷ

[Daisy.]

저걸 보니 국내 만화였는데 철권의 카즈야였나 카자마진같이 그려진 케릭터도 있었죠

[s에이스s]

저작권은 어디로..

[renirevenge]

등장인물 소개중 하필이면 레전드 히로인인 춘리를 슈퍼 아줌마 역으로 캐스팅한 것 부터 골때리고.....근데 인조인간은 누군지 모르겠네요. 나머지는 아는 얼굴들인데 유일한 오리지널 캐릭터인지, 아니면 제가 모르는 곳에서 데려온 건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엔딩도 매우 충격적이지만, 용호의권2 캐릭터들 한 곳에 모아둔 그림 보면 미키(....로 추정되는)한테 ㅁㅁ을 달아놓은 게 너무 쇼킹합니다. ㅎㄷㄷ;;; 그나저나 홀트 아동복지회의 이름이 여기서 튀어나오다니!?

[renirevenge]

와 이게 필터링되네? ;;;; 뿅뿅= 가슴, 유방

[아이언폴]

뭔가 막판 우울한 엔딩내용이 일본 아타리?에서 만든 동방견문록 게임 생각도 나네요

[스피아민트]

엄마가 리나라니 약간 좀 부럽네.

[라이넥]

리나 인버스가 아니라 월드 히어로즈의 잔느 같아요.

[모이가이]

슈퍼아줌마 ㅋ

[눈꽃사슴]

포켓몬스터 스티커 사건 같이 저 당시에는 저작권은 개나 줘버린 내용의 책이 의외로 많았죠.

[a로테a]

아 저도 어릴때 읽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때당시에 아랑전설이건 뭐건 알지 못했어서 그냥 읽었던ㅋㅋㅋ

[루리웹분들 그만해주세요]

케조씨 방송에 나오고있어요!

[방사선학과안성민교수]

케조씨 방송보고 성지순례를 조이러 온 나!

[방사선학과안성민교수]

흐헤헤 흐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