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논어 읽을수록 공자 개꼰대같음

[루리웹-8488990305]

대단한 사람이긴 한데 말을 진짜 ㅈ같이 함

미생고한테 식초달라고 하니까 미생고가 자기 집에 식초없어서 이웃집에서 대신 얻어서 줬더니

"저건 좋은 일이긴 하나 정직한 일은 아니다" 차라리 이렇게 하면 되는데

"누가 미생고가 정직하다고 하느냐?" 하면서 존나 비꼼

[스파르타쿠스.]

물론 그 시절 기준으론 성인군자가 마따

[사와리네코]

걍 식초 필요한 사람을 이웃집에 보내면 되잖아

[이세계 세가사원]

저거 “자신이 식초가 없다는 걸 이야기하지 않고 있는 척 한 거”라서

공자 기준으론 거짓말쟁이인거임
사실대로 말하고 그래도 빌려올까요가 공자의 정답임

[이세계 세가사원]

그리고 저건 고전중국어가 다 그럼ㅋㅋㅋ

누가 ㅇㅇ를 ㅁㅁ하다고 하였던가 하는 표현 자주 나옴

[루리웹-8488990305]

그건 맞는데 어쨌든 다른 사람 생각고 빌려준건데 저렇게 욕하는건 좀

하나같이 공자 논리 기준으로는 틀린 말을 아닌데 좀 더 잘 말할수 있는걸 좀 ㅈ같이 말함

뜬금없이 제자한테 너가 낫냐 쟤가 낫냐 이렇게 물어봐서 제자가 "제가 못합니다" 하니까 "ㅇㅇ 나도 니가 쟤보다 못났다고 생각함" 이런다거나

[이세계 세가사원]

공자의 말이 나오는 논어 대부분이 제자에게 한 잔소리를 제자들이 모았다는걸 잊으면 안됨ㅋㅋㅋ

공자는 외부행사에서는 정중했음. 당대 제례 최고책임자지만 일단 제례에 가면 그 곳의 제례를 따랐다고 기록된 사람인걸. 물론 돌아와서 제자들에게 저새끼들 저게 맞음? 하이고 말세다 한 사람이긴 해

[코스모스창고]

공자의 사상도 철학인데, 철학적 관점에서 보면, 이해가 되긴 하지..
유럽 철학 사조에도 비슷한거 있잖어..

학문이 체계화된 시기라 좀더 아름답게 말로 포장해놨을 뿐.

[금수?저]

의외로 경전이란게 본인이 쓴게 아니라 제자가 쓴거더라...
난 당연히 본인이 쓴 건 줄 알았는데!

[이세계 세가사원]

춘추는 본인이 쓴걸로 추정됨

공자는 학원 일타강사고, 경전은 공자님 명언집 베스트 모음 쇼츠 특집 3시간 이라 보면 됨

[루리웹-8488990305]

그거랑 별개로 논어 내내 은연중에 느껴지는 꼰대기질이 있음...

다 맞는말인데 말을 좀 친절하게 할수 있는걸 굳이 직설적으로 말하면서 다른 사람은 직설적인걸 별로 원하지 않는다고 해야하나

나보다 배우는거 좋아하는 사람 이 세상에 없다라던가 세상이 망해가면 나말고 그거 깨달을 상황 없다거나 등등을 "일단 팩트잖아" 식으로 말하는데

다른사람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자부심있게 말하면 겸손하지 않다고 깐다거나

전부 옳은 말은 맞는데 굳이 저렇게 말해야하나 싶음

[편재하는 소라토모]

신약성서도 제자들이 쓴거고, 소크라테스의 가르침도 거의 플라톤등 제자들 작품이고 불경도 그렇지

[형이야형]

거상황이 그리됬으면 나를위해 네가 넘에게 누를끼쳤으니 내가 미안하다던가 하는게 정상아니냐 ㅋㅋ

[루리웹 7470428616]

... 귀에 듣기 좋은 거 듣고 싶으면 시경이나 보셈 ... 뭔 되도 않은 ...

[루리웹-8488990305]

너말이 맞는지 내말이 맞는지 아주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누가 완벽히 옳은지는 공자 본인을 마주할 수 없으니 알수 없는데다가

너 말이 맞을 확률이 좀 더 높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내 말이 맞을 확률이 낮을뿐 없는건 아니니 그 부분을 파고들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본문은 "확답"하고 있는 형태였기 때문에 왜 그런지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지금 생각하니 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 때문에 그랬던 것 같음. 없다고 생각했던 마음이지만 아직도 남아있구나 싶기도 하고

심지어 공자에 대한 비판으로써의 요지가 "ㅈ같이 말했다" 인데 그렇게 말하는 비판자인 나도 "ㅈ같이 말하고" 있는 상황이니까 자승자박이기도 함

그런 의미에서 너 말이 옳을 확률이 높고, 내 말은 확실하게 틀렸음

[루리웹-8488990305]

글삭할까 생각했는데 그건 너무 도망치는거 같으니까...

근데 "누가 ㅇㅇ를 ㅁㅁ하다고 하였던가 하는 표현 자주 나옴" 인건 어디어디서 나온다는거야? 아직 논어 말곤 본적 없어서

[이세계 세가사원]

언어순서때문에 자주 나오는 표현임

ㅇㅇ는 ㅁㅁ가 아니다에 대해서 누가 ㅇㅇ를 ㅁㅁ하였다고 했던가 이런 식으로 하게 됨
삼국지에도 자주 나오는 표현방식이야
사실 영어에서도 who can say- 식의 표현으로 나타난다궁

사실 공자가 꼰대는 맞앙
근데 그게 어느정도는 그럴수있는 상황에서 꼽질한 거라고 보면될거임

공자 진짜 꼽질은 이거임

평소 공자와 잘 알고 지내던 원양이라는 사람이 걸터앉아 공자를 기다렸다. 공자가 말씀하셨다. “어려서는 공손하지 못하고, 자라서는 칭찬할 만한 것이 없고, 늙어서는 죽지도 않으니, 바로 적이다.” 하고 지팡이로 그의 종아리를 두드렸다. (原壤이 夷俟러니 子曰 幼而不孫弟하며 長而無述焉이오 老而不死가 是爲賊이라하시고 以杖叩其脛하시다)

[루리웹-27482051945]

근데 내 생각에도 거짓말로 대접한다고 해도 받는 입장엣서는 되려 미안한 마음이 드니까 솔직하게 얘기해서 그래도 괜찮으면 빌려올까요 하면서 양해 구하는 게 맞는 거 같아

[루리웹-27482051945]

와.. 엄청 똑똑하다....

[비전문가]

종이가 없어서 목간/죽간에다 쓰던 시절이라 공자가 한 표현을 그대로 실은 게 아닌 게 많을 걸완곡하게 표현했는데 직설적으로 바꾸거나 아니면 앞 뒤로 더 내용이 있는데 핵심만 적거나.

[Do비do밥]

자기 제자가 아빠한테 맞고 왔더니
니는 니 아빠가 니 때릴 때 왜 안 피했냐?
그러다 니 죽으면 니 아빠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릴 텐데 그게 효가 맞냐?
라고 깐 인간이다

[루리웹-1355050795]

[lsgg9767]

??:패턴 개같네 접음요

[Flaystation-2]

얼마나 학대를 당한거야 ㄷㄷ

[긴글]

이백과 두보의 나라답군

[루리웹-8922836781]

저때 사회상을 생각해보면 성인 군자임

저당시는 식초 얻으러가면 칼들고 협박하던 시기라 생각해라

[꿩꿩꿩]

윗대가리도 수틀리면 바로 모가지 치면 못해도 인성 상위 20퍼대다

[동네건달]

나는 공자가 나름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던게. 길가에서 똥싸는 놈은 훈계했는데 길 가운데서 똥싸는 놈은 무시해서 제자가 물어보니 길가에 싸는 놈은 그나마 양심이 남아서 교육해 고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싸는 놈은 인간 말종이라 상대 안하는게 낫다고 한 일화. 뭔가 납득이 가는 나름의 기준이 있음.

[루리웹-7914556647]

옛날의 학자는 키배를 잘떠야해서...

[초고속즉시강등머신]

미생고는 그날 젓갈 한 접시를 받았다...

[outsidaz]

저 일화는 공자가 미생고를 직접 만나서 겪은 이야기가 아님.

정직하다고 명성이 높은 미생고라는 사람이 이런 일을 했는데 이걸 정직하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 그래서는 안 된다라고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면서 한 이야기라 저런 표현이 나온 거임.

더 나아가서 미생고가 실존인물인지도 장당할 수가 없어. 그냥 공자가 강의하면서 만들어낸 일화일 수도 있으니까.

그걸 가지고 말을 ㅈ같이 한다느니, 비꼰다느니 표현하면 안 되지.

[루리웹-8488990305]

미생고는 다른 기록에서 등장하는 실존인물이 맞은데다 애초에 미생고가 명성이 높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게 아님

너가 말한 식으로 말하면 되는데 굳이 그렇게 말 안하고

"누가 미생고를 정직하다고 하느냐? 어떤 사람이 그에게 식초를 구걸하니, 그의 이웃집에서 얻어다 주었다." 이렇게 말함

미생고는 정직하지 않다. 너희들은 이렇게 하지 말아라 뭐 이렇게 말하지 않았으니까 하는 소리임

[루리웹-8488990305]

원래 그런 의미인거야 당연히 아는데 그럼 그렇게 말하면 되는데 말을 이상하게 하니까 그런거

"누가 XX보고 배려심이 많다고 하였느냐? XX는 놀이공원에서 줄 설 때 예쁜 여자에게 앞을 비켜주었다" 이런식으로 써도

유독 예쁜 여자한테 앞을 비켜주는 건 나름 흑심이 있어서 그런 거였을 확률이 높다보니 배려심이 많다고 할 수 없고, 배려심을 기르기 위해서는 사람을 가려 비켜줘서는 안된다 이런 의미로 사용할수 있는데

그냥 갑자기 저렇게 지르면 당사자는 당연히 불쾌해질수밖에 없음

[루리웹-8488990305]

지금 곰곰히 생각해보니 말을 ㅈ같이 한다고 한건 내가 좀 심하긴 한듯

[幻日のヨシコ]

철학자라 해서 성격이 유한건 아니던데

[카오브]

셋바닥 ㅈ같다라는 말들은 유교인들 많은거 생각하면 딱히 이상하지는...

[베네치아의 약물상인]

종이가 부족했을 시대라
요약해서 적었을것도 감안해

[하나사키 모모코]

그나마 납득이 간다면 공자가 언급한 대상 대부분은 자기 제자들임

제자들한테 엄격하게 한다 그러면 납득이 되는 부분이고

[거근-5806519]

난 반대로 공자의 꼰대같은 면들이 아주 사소한 것들도 타협하지 않으려하니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던데.
현실에서 교류하면 존나 피곤하겠지만, 군주들과 백성들을 가르치겠다고 천명한 사람이니 사소한 부분도 타협하면 안될 것 같아.

[둠둠춤]

그냥 관행적 문법 아님?

[Ⅹ나그네Ⅹ]

공자는 당시 풍습과 싸워야 했던 사람이라

[썩은밀감]

왜 고대사 문법을 자꾸 현대적 감성으로 해석하려 하는지 모르겠네 저장매체가 완벽하던 시절도 아니고

[그냥 뭐하지...]

소크라테스도 장난 아니지...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