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부산에서 가장 비싸다는 논란의 서초 갈비 고기를 드디어 먹어봤습니다.

[더러운캔디]

커뮤니티의 그 가게 리뷰 3탄으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2탄인 청도 식당 리뷰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1319533)

부산에서 가장 비싸게 삼겹살을 판다는 서초 갈비의 삼겹살을 드디어 먹어봤습니다.

사실 제가 돈이 넘쳐나면 서초 갈비에 직접 갔겠지만 그러진 못했고

(출처 : https://blog.naver.com/rka00742/223417582533)

같은 고기를 납품받아 같은 방식으로 판다고 해서 저장해뒀던

광안리의 육대빵이라는 가게는 고기도 다른 곳에서 납품받고 방식도 멋대로 바꿨다는 소식에

실제로 서초 갈비에 납품을 한다는 정육점으로 달려가 보았습니다.

2024-04-20 부산광역시 수영구 수영동 부광 한우촌

다른 사람들도 정보를 알고 많이들 찾아왔습니다.

줄을 서있으니 기존에 이 시장을 이용하는 어르신들께서

"여기가 고기를 싸게 팔아?" 하면서 자주 물어보셨습니다. ㅎㅎ

방송에 나와서 유명해졌어요~라고 알려드리면 고기가 다 똑같지 옆에서 사 먹으면 되지 하시며 신기해하셨습니다.

그렇게 차례가 다가와 가까이서 촬영 (허가를 받았습니다.)

애저 논란 때부터 그냥 봐도 꽃 삼겹살 아닌가 했지만 역시나 보통의 삼겹살이었습니다.

얇게 썬 삼겹살을 이렇게 달라붙지 않도록 포장하는 형식.

1인당 1kg만 판매했기에 30분 만에 한 봉지를 구매하고 돌아가려고 했으나

같이 오신 어머니께서 차에서 내려오셔서

이왕 온 김에 줄 한번 더 서서 하나 식사 자고 하셔 줄을 2번 기다렸습니다...;ㅅ;

2번째 구매를 기다리는 동안 남은 고기가 떨어졌는지 번호표를 주셨는데

15번? 정도까지 주시고 오늘 마감이라고 해서 젊은 커플이 돌아가버렸는데

떠난 지 1분도 지나지 않아 고기가 더 들어왔다며 번호표의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멀리서 왔다고 했는데 커플에게 위로를...)

고기를 구매하며 꼭 지킬 사항을 말씀해 주시는데

바로 (해동해서) 먹지 말고 꼭 꽁꽁 얼려서 먹으라고 합니다.

그래서 구매한 날이 아닌 다음 주에 꽁꽁 얼려 둔 삼겹살을 꺼냈습니다.

기다리는 1주 사이 서초 갈비가 삼겹살뿐만 아닌 김치도 유명하다는 걸 알기에

같은 김치는 못 구하고 네이버에서 판매량이 가장 많은 전라도 묵은지를 주문해 함께 구워 먹어봤습니다.

치이이이익...

서초 갈비식이면 사실 쿠킹 호일을 사용해야 한다지만 과연 차이가 있을까 싶어 그냥 막혀있는 불판을 이용했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먹어보고 싶었던 서초 갈비의 그 고기를 먹어봅니다.

오물오물...

!!

맛있다!

확실히 누가 먹어도 맛있을 그런 대패삼겹살입니다.

재상이 김치 대신 구매했던 전라도 묵은지는 별로 맛이 없었고

집에 있던 신 김치(우리 집은 김치를 많이 익히긴 합니다.)가 더 새콤하고 맛있어

집에 있던 김치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확실히 먹어보며 이 이상 맛있는 냉동 삼겹살은 찾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한계치의 맛을 느꼈습니다.

그와 동시에 제 머릿속에 떠오른 장소가 하나 있었는데...

제가 주변 사람들에게도 인터넷에서도 몇 번이고 추천했던 고향의 맛집.

부산광역시 영도구 영선동 영선 불고기입니다.

모양은 다르지만 아마도 큰 차이는 없을 터...

이 식당도 김치가 있지만 새콤달콤한 무생채가 더 맛있습니다.

혹시 이곳에 가신다면 꼭 무생채를 구워드세요!

쌈 싸 먹기 전에 첫입은 꼭 소금으로 콕콕

이렇게 싸먹으면 정말 최고의 대패삼겹살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마무리는 남은 재료에 김가루 참기름을 넣고

잘 볶아서 냠냠. (예전엔 만들어줬습니다만 최근엔 셀프입니다.)

달콤한 무생채가 여기서도 빛납니다.

서초 갈비의 고기는 제가 입이 닳도록 칭찬했던 고향의 맛집 영선 불고기의 삼겹살과 맛이 똑같았습니다.

정확히는 약 2년 전쯤까지의 영선 불고기와 같은 최고의 수준이었습니다.

(최근 고기가 얇아지고 맛이 변해 아쉬운 영선 불고기... 그래도 맛있는 편이지만...)

어찌 됐든 먹어보고 싶었던 서초 갈비의 고기는 대패삼겹살의 끝판왕급이라는 건 이견이 없고

다른 곳에서 고향 맛집의 맛을 찾아 기쁨 반 아쉬움 반의 기분도 듭니다.

고향의 맛집의 맛이 다시 돌아오길 바라며

기회가 된다면 같은 고기를 납품해 장사를 한다는 수영구의 수영냉삼에도 가보고 싶습니다.

※2탄과 마찬가지로 잡담에 더 가까운 게시물이지만 커뮤니티에 자주 올라오는 식당 관련이라 유머 탭을 사용했습니다.

[이웃집어르신]

혹시 정육점에서 사셨을때 1키로 얼마에 사셨나요?

[더러운캔디]

1kg에 3만에 구매했습니다. 대패치곤 많이 비싸죠 ㅎㅎ

[이웃집어르신]

궁금증 해결겸 사먹어 볼만하네요 ㅎㅎㅎ
답변감사합니다

[왼쪽워스트]

재상이 김치 이거 음충 묵고간데이~

[황토색집]

김치가 재상이 음청 묵고간데이

[루리웹-2533335882]

정말 맛있어보이네요
개인적으로 고기는 그 자체보다도 밑반찬과의 궁합이 또 중요하다 생각하는데 잘 어울려보여요.

[대벽견]

[루리웹-6441140856]

기름머금은 김치 맛있겠다...

[파이올렛]

마싯꼣다

[소금꼬마]

내고향 영선동 반갑네 ㅋㅋ

[울라리맨👊🏻]

[루리웹-8329133273]

저런 뇌절 이슈도 실패하면 삽질이지만 성공시켰으면 마케팅이지. ㅋㅋ

비싸게 팔겠다는데, 그래도 좋다는 손님들이 있으면 수요공급 성립!

[사림]

근데 왜 고기를 유산지 위에 올리고 굽지...?

[루리웹-1076722839]

마이야르는 포기한 대신 육즙을 좀 더 챙기는거 아닐까요?

[불속성뽀로로]

정육점 고기값은 대패 치곤 비싸도 원육선별도 직접 하고 말아서 파신다니까 납득은 됨
사실 서초갈비도 예약제 한두테이블만 받고 그날 장사 접는 사실상 전세내는 매장이라 비싼거 이해 되고
모르고 들어갔다가 강매당했어요같은 썰들은 대부분 구라라드만

[루리웹-1076722839]

모르고 가도 그가격 보고 그냥 주문했단건 어그로 로밖에 안보이죠..서초갈비가 유명해지기전에는 그럴수있겠지만 이제는 그냥 관심용 주작글로밖에 안보임.

[HMS뱅가드]

원래 예약제가 아니었고 어그로끌어서 유명해진 뒤 기본비용도 올리고 운영방식도 바꾸고 그런 것일걸?
그리고 처음에 애저라며 어그로끌고 비싸게 팔아서 그럼. 아무리 봐도 애저가 아니라 일반적인 삼겹살 접은 뒤 얼린 모양새였거든

[불속성뽀로로]

근데 유독 그런 썰들을 보면 대부분이 유명세 타고 영업방식 바뀐 뒤같던디. 그 전의 글이면 뭐 진실일 수도 있고 욕먹어 마땅하긴 함.

[닉네임 추천점]

대패가 삼겹살 보다 비싼데?...

[정성담은_뚝배기]

기술발전으로 냉동으로 고기가 안들어와서
멀쩡한 냉장육을 얼렸다가 얇게 슬라이스 쳐야함
그래서 오히려 냉장육 + 인건비 때문에 더 비싼게
정상임

[루리웹-1076722839]

보통 냉삼은 좀 급 떨어지는걸 장기보관 & 소비할려고 하는데 반해 저집은 선별한 좋은 냉장삼겹을 일부러 형태잡아서 얼리고 고기마다 랩으로 층층이 쌓아서 보관하다보니 오히려 일반
냉장 삼겹대비 손이 많이 가겠더라구요.

[Getchu.c*m]

요즘은 80년대같이 유통망 안좋았던 시절이 아니라서 굳이 냉삼으로 싸게 팔 이유가 없어짐.
거기에 얇게 저며서 일일이 비닐로 포장하는데... 인건비가 절반은 먹고 들어갈듯...

[Who☆]

서초갈비는 그 파김치가 본체인데

[HMS뱅가드]

원래 대패삼겹살이 모돈같이 일반적으로는 못먹는 저급 고기 얇게 썰어서 저렴하게 판 게 시초라고 알고 있는데, 저건 그냥 일반 삼겹살 냉동해서 얇게 썬 거 같네

[루리웹-8329133273]

백미에 쌀껍질 코팅해서 현미느낌 내는..ㅋㅋㅋ

참 재미있는 세상이야.

[Getchu.c*m]

저가형 (무한리필) 아닌 이상은 일반 삼겹살 얼려서 냉삼 만듭니다.
그래서 냉삼이나 생삼이나 가격차이가 없어졌죠.

[828]

정육점에서 사도 비싸구나.

[Getchu.c*m]

얇게 썬 것을 한장한장 일일이 비닐포장하는데 어쩔 수 없죠.

[루리웹-54057344]

꽃삼겹 왠지 맛있긴 맛있었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