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아파트 단지안에는 목요일마다 만두를 파는 트럭이 들어왔었음
아마도 부자지간으로 보이는 두분이서 하는 트럭이었는데
힘좋은 아들분은 옆에서 만두를 빚으시고 아버지분은 만두를 찌고 파는 역할을 하셨는데
당시 보통의 만두모양과는 다르게 사진의 소룡포와도 같은 모양의 만두였음.
다만 저렇게 피가 매끈하지않고 거칠거칠했던 느낌.
이 만두는 정말 특별하게 맛있었는데 만두피는 어찌나 쫄깃하고 속은 육즙이 가득 배어나오며 맛있는지.
내가 이사가는바람에 못먹은지 십수년은 지났지만 아직도 그 맛이 그리울 정도.
그때치고는 만두가 비쌌는데(한판에 2천원, 당시 싼 만두는 천원정도 할때였음)
그런 가격이 전혀 아깝지않을정도로 맛있었음. 맛에 까다로운 우리 엄마가 집에 손님들 오면 사서 대접할정도.
스티로폼 도시락통 하나에 8개가 들어가는 크기였는데
겉보기엔 무뚝뚝해보이셨던 아저씨가 항상 하나씩 더 도시락에 끼워주시거나(많이사면 두개씩 더 끼워주심)
같이 파는 찐빵도 먹어보라며 그냥 주셨던게 기억난다.
오래오래 장사 번창하셨으면 좋았을텐데. 지금은 어찌 계실련지.
소룡포모양의 만두를 가끔보면 아직도 그 만두트럭이 생각나고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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