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방법론적인 이야기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서 세상을 해석할 수 있어야, 세상에서 일어날 현상을 예측할 수 있고, 그에 따라서 행동했을 때 내 안전이 보장되거나, 최소한 무언가 득이 될 확률이 올라가니까
그래서 과학자들, 학자들이 종종 종교를 믿을 수 있는거지. 학문과 종교는 다르니까.
학문은 가치관이라기 보단 그 가치관의 근거가 되는 요인에 가깝거든
그래서 학문은 가치관에서 자유로울수록 순수하고
종교는 가치관에 헌신할수록 순수한거임
학문은 아무리 정교하더라도 특정한 자본, 특정한 집단, 특정한 개인의 치우침이 관여했다면 그 진정성이 의심되고
종교는 얼마나 거대한 모순이 있더라도 거기에 믿음으로 헌신해야 하는 순간이 올 수 밖에 없다고 하니까
나는 종종 종교인(특히 기독교 계열) 이 과학도 학문이고, 믿음이다 라고 이해하는 걸 봤는데
이건 학자 개개인의 가치관과 그 학자가 가지고 있는 권위, 그리고 그 학자로부터 발생한 학문을 혼동한 결과가 아닌가 싶음.
학자도 사람이니만큼 개인의 가치관이 있고, 그 가치관에 학문이 영향을 받았을 수 있으며, 그 권위가 그 영향을 정당화할 수 있음. 이러한 의심은 결코 부당한 의심이 아님.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결국 학문의 본질은 가치관으로부터 자유로울수록 순수할 수 밖에 없고, 그런 의미에서 '학문도' 믿음이다 라고 하는 건 나는 받아들일 수 없음.
학문을 위한 행위는 그 행위 자체는 중립적'이어야' 하니까. 다만, 그 행위를 연구하는 개인이 중립적이지 않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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