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스텐팬은 다루기 까다롭다.
스무살부터 원룸에서 자취를 시작했고, 집으로 아파트를 사게 된 뒤 좀 더 집밥의 비중을 늘려가면서 본격적으로 스텐팬을 마련해 온 나도,
스텐팬에서 계란후라이를 안 붙고 찢어지거나 하지 않고 깔끔하게 성공하는데는 10트가 필요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자취하는 초보한테 스텐팬을 추천하는 이유는 그저..
싸다.
그것 뿐이다.
코팅팬은 아무리 잘난 코팅, 테팔 티타늄 프로니 엑셀런스 10년 코팅이니 하더라도 그건 결국 사용자가 매뉴얼대로 잘 썼을 때의 이야기이다.
저런 튼튼한 것도 자취 초보의 짜고 뜨겁고 신 것을 팔팔 끓이기. 수분감없이 딱딱한 생소금, 견과류 볶기 등등을 하면 코팅이 휙휙 날아간다.
강불 풀파워로 쓰다가는 테팔 티타늄 프로급 팬이라도 눌러붙는다. 이런 눌러붙은 걸 또 수세미로 문질로 닦는다.
이런 싸이클로는 적어도 1년 내에 프라이팬을 다시 사야 할 정도로 수명이 소모된다.
물론 저 1년도 하이엔드급 코팅팬을 말하는 거고 다이소제 5천원 코팅팬이맨 매 달 하나씩 사올거다.
하지만 스텐팬은 다르다. 요리 초짜가 하던 요리 경력자가 하던 오래 쓴다.
예열 후, 기름 두르고 잠시 식혔다가 다시 예열. 이 사용법이 귀찮고 볶음밥 같은 탄수화물 덩어리는 불조절과 기름양을 잘 안 하면 눌러붙지만..
거기에 시고 짠 걸 끓여도, 아예 소금을 팬에다 볶아도, 떡볶이를 강불로 끓이다가 전화받느라 깜빡해도.
그냥 쇠수세미 하나면 해결된다. 걍 박박 문지르면 돌아온다.
그래서 초짜라면 그냥 실패해도 지출이 안 큰 스텐팬을 추천하는거임.
어차피 저들은 코팅팬으로도 실패할 것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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웍도 질화철이라 뭐 스텐팬이랑 사실 별 차이 없는데 마무리로 기름칠해줘야하는게 좀 더 귀찮지 | 23.06.05 02:5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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