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지쿠 도쿠베 이국 이야기
때는 임진왜란 말 혹은 끝난 후의 배경으로 시작함
당시 남만 (네덜란드) 상인 따라 동남아 무역을 하던 덴지쿠 도쿠베 라는 사람이 오랜만에 귀국함
이 때 도쿠베는 한 요괴를 사람들이 잡아서 공개 처형을 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그 요괴는 조선인 요괴로 일본에 들어와 사람들을 잡아 먹는 '모쿠소 호간' 이라는 무시무시한 요괴 였음
TMI 하자면 이 조선인 요괴 모쿠소 호간은 김시민 장군이 모티브임
원래 김시민 장군은 진주 대첩 당시 장렬하게 싸우다 전사하였고 이후 진주 성 함락 후
히데요시가 직접 지시해 김시민의 목을 베어 본국으로 가져왔음
( 사실은 김시민이 아닌 서예원 이라는 진주 목사의 목이었음 )
하지만 김시민이 죽었음을 확인한 후에도 일본인들과 일본군 사이에선 아직 김시민 장군이 살아있고
여전히 일본군의 목을 베고 있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여전히 공포의 대상이었음
그리고 이 이야기에선 김시민 장군이 왜란 끝까지 살아이었고 곧 병사들을 이끌고 일본으로 건너와
복수를 위해 일본군들을 죽이고 잡아먹으면서 일본을 정복하는 요괴 '모쿠소 호간'이 되었다고 함
여기서 모쿠소는 한국어로 목사, 호간은 한국어로 판관을 말한다고 봄
그래서 도쿠베가 사형식을 구경하고 있는데 모쿠소 호간이 도쿠베를 빤히 쳐다보기 시작하더니
" 내가 니 애비다! " 라고 말하자마자 목이 잘려 죽음
뜬금없이 1/3 일본인 1/3 조선인 1/3 요괴라는 매우 PC한 조합이 된 도쿠베
도쿠베는 조선인 요괴의 피를 이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나 하지 않고 복수를 하기로 결정함
뭐 당시 가부키 극도 그렇고 일본 설화에서 오니들은 곧잘 피에 잠식당하는 악귀들로 묘사되기 때문에 이것도 피가 각성해 피를 갈구하는 전개임
도쿠베는 그대로 천축 (인도)로 가 포르투갈 선교사들에게서 배운 기독교 마법과 도술을 이용해
온갖 요괴들을 불러내고 가장 두려운 존재인 날아다니는 거대 두꺼비 요괴 지라이야를 타고 일본을 공격하며 복수를 하기 시작함
인도에서 배운 기독교 매직과 도술이라고? ㅋㅋㅋ 라고 하면 웃기겠지만 당시 카톨릭에 대한 일본의 인식이 그정도니 뭐...
그렇게 도쿠베는 날아다니는 거대 두꺼비 지라이야를 타고 날아다니며 일본 전역에서 학살극을 벌이며 아버지의 복수를 하기 시작함
일본은 엄청난 위협과 공포속에서 어떻게든 저항해보긴 하지만
압도적인 무력과 기독교 매직과 도술 때문에 무참하게 털릴 뿐이었음
하지만 일본은 곧 정신을 차려 두꺼비의 천적인 거대한 뱀을 소환해 무찌르기로 하고
뱀의 해. 뱀의 날, 뱀의 시간에 맞춰 주인공인 다키카와 사콘노스케가 자신의 피로 거대한 뱀을 소환해 지라이야를 물리침
최후의 전투에서 패배한 도쿠베는 아버지인 모쿠소 호간의 복수를 갚지 못한 것을 원통해하며 스스로의 목을 베어 자1살하면서 극은 끝나게 됨
그리고 이 이야기는 일본 전국으로 퍼지며 선풍적인 인기를 자랑했고 곧 일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가부키 극이 됨
훗날 도쿠베와 지라이야를 합쳐 설정만 다듬은 사실상 2차 창작인 지라이야 호걸담이 책으로 나오게됨
여기선 지라이야는 선역이 되고 큰 뱀 오로치마루는 악역으로 각색 되었고
지라이야는 민달팽이 선인이자 미인 아내인 츠나데와 함께 숙적인 뱀 요괴 오로치마루를 무찌르는 이야기를 담고 있음
그리고 이것이 훗날 나루토에 나오는 전설의 3닌자의 모티브가 됨
지라이아가 등장할 때 가부키 분위기로 등장하는 이유도 삼닌자와 지라이야의 모티브 자체가 가부키 극이어서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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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지쿠 도쿠베 치면 나옴 | 23.02.01 21:23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