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영화표 생겨서 극장판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더빙으로 보고 왔습니다.
일단 장단점이 뚜렷하더구요.
일단 상영시간 내에 슬램덩크 에피 중 가장 긴 산왕 전을 시합 전부터 보여주기 힘들 거라 생각했는데
아예 송태섭의 서사에 집중 해서 보여준 것 같습니다.
장점으로는 산왕전을 3d애니메이션으로 보여줘서 박짐감이 넘쳤고 매번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서사가 부족했던 송태섭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좋았죠.
선수 개개인의 서사를 그리 상세히 보여주지 않던게 슬램덩크인데(주인공 강백호 조차 과거 이야기가 딱 한번 뿐)
이 정도로 공들여 보여줄 줄이야.
다만 단점도 명확하더라구요.
일단 명장면 명대사들이 상당수 빠졌거나 다른 인물의 대사로 각색된 점.
빠른 전개를 위해 리액션 부분을 빠르게 넘긴점이 호불호가 갈릴수 있겠어요.
아마 상영시간의 한계 때문이겠지만
리액션하고 해설 해주던 다른 학교 선수와 감독들이 빠진건 아쉬웠습니다.(해남은 얼핏 보이던데)
특히 변덕규가 등장하지 않은건 아쉽더라구요.
그래서 만화책 팬들은 도려낸 장면 때문에 어색하게 느껴질수 있겠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만화처럼 대사없이 전개하고 시간 흐르는 소리만 들려주는 연출은 긴장감 넘치고 뽕 차서 좋았지만 강백호 명대사까지 지워버릴줄이야...대사 치는게 보이는데(입만 뻥긋뻥긋)
거기에 왜 갑자기 송태섭이 미국으로???
아마 감독과 작가님이
어 니들 어느 부분이 빠졌는지 줄줄 외울정도로 많이 보고 왔지? 빠진 대신 송태섭 서사 듬뿍 넣어준다.
아 정말로 어느 부분이 빠졌는지 줄줄 외울정도였습니다.
관객 대다수가 30~40대 남자거나 커풀이더라구요.
근데 신기한점은 여여커풀도 보였습니다. 보면서 반응도 좋더라구요. 저도 20대 중반 남자지만 주변에 슬램덩크 봤다는 친구들 별로 없는데 10대 후반~20대 초반 여자들이 보러온건 신기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슬램덩크도 신세대 인기를 노려 2부 제작을 해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