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만화] 체인소맨/스포) 8화 평: 액션 나쁘진 않았는데 드라마에 더 신경을 썼네

[야쿠삼나무]

평온한 음악 나오면서 하루 보내는 6과 멤버들 보여주다가

장면 전환이랑 동시에 갑자기 일상에 닥쳐온 습격을 보여주는 연출이 좋았음

이 뒤에 사무라이 소드 대화 빌드업도 그렇고 긴장감 잘 유지하더라

쓰으으으읍

음....

어떻게 보면 원작에 충실하게 재현한 것 같긴 한데...

대못 찔러넣는 장면도 속도감이 약간 느려서 그렇지 나쁘진 않았고

마지막에 나오는 커스도 3D 위화감이 있어도 공포스럽게 표현됐는데... 좀 아쉽네...

근데 이게 너무 박진감 있게 나왔어서ㅋㅋㅋㅋ

뭐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거일 뿐 본편도 좋긴 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히려 제일 아까웠던 건 이 쪽

사무라이 소드 순간이동급 속도 재현은 나름대로 결과물이 나왔지만

이것도 원작의 페이지 넘기자마자 나오는 극적인 양면 페이지보다는 역시 약화됐더라

검은색 화면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점멸 연출이라도 넣어줬음 좋았겠는데

원작에도 소드-파워-사와타리-아키 순으로 얼굴들 나온 이후에 저 장면이라 쩝

그리고 대망의 이 장면

좋은 성우 연기-적절하게 3D를 섞은 작화-하나씩 사라지는 히메노의 모습이 어우러져서 정말 최고다

특히 처음에 히매노 손과 교차되며 나오고 전개되는 고스트 팔들이랑

어안렌즈로 촬영한 듯한 "울어줬으면 좋겠으니까" 연출이 눈에 띄었음

모든 걸 주겠다고 했을 때 기다렸다는 듯이 게걸스럽게 웃는 고스트 장면 삭제

그리고 갑자기 1프레임 만에 뾱 하고 사라진 뱀 퇴장은 좀 깼지만

전체적으로 흐르는 허망한 감정을 잘 나타낸 것 같아 일단 용납할 수준이네

근데 의외로 사무라이 소드가 고스트 팔들 가르는 액션이 괜찮더라?

덴지랑 싸울 때 나올 연출을 기대해봐도 될 듯 한데...

결론은 상술한 팬 애니로 눈이 꽤 높아졌고 약간 아쉬운 점들도 있었으나

오히려 1화-3화보다 훨씬 진보한 연출을 보여줘 괜찮았던 화였음

이 직후에 나올 덴지 vs 사무라이 소드 1차전에서 다시 평가가 갈리겠지만 평범하게 준수한 퀄리티였다

근데 현재 속도라면 9화에 마키마 원격 살해 장면 나올 것 같은데 기괴함 잘 살려줬음 좋겠네

[다이나믹제네럴가디언]

드라마파트는 확실히 좋았음 좀 오래 끈다 싶긴했는데 뭐 뭐라 할만한 수준은 아니니

커스 찔러넣기는 움짤이 넘사긴하지만 애니도 개인적으로 좋았음 찌르는 느낌 좋았고…근데 정작 저주 발동되고 결과물 보여주는게 썰렁해서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만하다고 봄

고스트vs소드는 잘 나왔는데 시점이 왜 소드 클로즈업으로 가있냐고 불평하는 의견이 있더라 호불호 갈리는듯

뱀은 맘에 들었음 그냥 조용히 사라지는거 커스랑 다르게 이건 뭔가 멋지게 사라졌다는 느낌

이번화는 감독이 의도하는 연출을 제일 잘 보여준화라고 생각해서 앞화들에 비해 연출력이 더 나아보이는거같음 이게 앞으로 득이될지는 더 봐야겠지만

[야쿠삼나무]

아 만화 확인해보니까 원작 고스트 vs 소드는 처음부터 끝까지 히메노 시점으로 나왔었네

근데 확실히 이번 화에서 나온 소위 영화적 연출들은 다들 괜찮더라
속도감의 호불호는 있지만 할 거면 이런 식으로 완급조절 하면서 계속 나와줬으면 좋겠음

[호두조아]

사무라이 소드가 아키를 배는 장면은 흑백 만화에서 잘 사는 연출이라 어떻게 될까 제일 기대 했던 장면인데.
나쁘지는 않지만 역시 원작 만큼은 아니라서 조금 아쉽네요.
그래도 역시 원작과는 또 다른 연출의 맛이 있어서 나름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감독 입 관리만 잘하자!

[야쿠삼나무]

MAPPA가 사전에 입을 그렇게 털지만 않았으면 그럭저럭 볼만한 애니였을 텐데 꺼흐흑

[날개비상]

나는 사무라이 소드 죽는 씬까지 괜찮던데
이쯤되니까 이펙트를 계속 억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여기에서 한가지 생각이 드는게 감독이 생각하는 '애니메이션적이지 않은' 느낌이 이런 거 아닐까 했음
일단 영화적인거는 제쳐놓고 생각해보면...

귀멸의 칼날이 참 좋은 애니메이션이기는 한데
귀멸의 칼날 유곽편쯤 되면 액션에 힘을 쓴 애니메이션들의 액션 스타일이 점점 더 획일화되고 있는 느낌이 있거든?
원작을 읽을 때 시간의 흐름을 늘린 다음에 그 사이에 동선의 밀도를 늘리고 그걸 통해서 분량을 늘리면서
주변을 화려하게 터트리고 땅을 폭파시키고 정신없이 카메라가 움직이고 인물들의 움직임은 완전히 과장되어서
여기서 나왔다시피 원작에서 한장, 혹은 한 컷으로 마무리되는 것도 어떻게든 이펙트 한번을 더 넣으려고 하는게
최근 액션으로 호평받는 애니메이션들의 액션 스타일들이란 말이야
어떻게든 '와 개쩐다' 라는 느낌을 전달하려고 하는 스타일인데....

개인적으로, 솔직히 말해서 눈아프고 의미없어서 불만이었음
심지어 유곽편 음주vs규타로 씬도 화려한건 알겠는데 뭔가 좀 그렇더라
히노카미 카구라 원무 첫 등장씬은 이러한 경향이 처음 등장하는거여가지고 좋다고 느꼈었는데....

내가 힙스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다른 애니들 액션, 연출 스타일도 좋긴 한데 너무 획일화되어 있어서
체인소맨 연출 스타일이 너무 밍밍하긴 해도 색달라서 맛이 없진 않다는 정도면 나름 납득할 만 한 개인 평가이지 않나 싶음
다만 담백해야 하는 연출에서는 밍밍한 연출이 잘 어울리는데 액션에서는 좀 심심하다 하는 느낌을 주기 마련이란거지

[날개비상]

이펙트 넣을거였으면 히메노 몸이 사라지는 장면에서도 고스트 팔같은거 집어넣었겠지

[야쿠삼나무]

근데 이 장면은 원작에서도 그냥 하나씩 증발하는 장면이어서...
원작무새질 의도는 아니지만 이 이후의 아키 울음이나 Easy Revenge!를 생각하면 건조한 연출이 맞았다고 봄

애초에 체인소맨의 드라마가 호평받는 이유가 영화적이고 간결한 장면들 내에서 피어나는 감정선이란 걸 생각하면

오히려 고스트 팔이나 손이 히메노 몸 하나씩 빼앗아가는 게 나왔다면 원작파괴라고 더 욕 먹었을 것 같어

[날개비상]

ㅇㅇ
사실 사무라이 소드 편에서 이펙트를 억제하는것도 나는 괜찮았었음
오히려 너무 욕먹기는게 더 이상하더라
사무라이소드 3d 모델링 이상하던거야 그동안 덴지 3d 모델링 쓰던거 이상한거때문에 그러려니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