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잘 느껴지지 않는거지만
그 이전까지 히어로 영화는 슈퍼맨 배트맨 같은 고전이었고 다크나이트 트릴로지가 엄청 대박이던 때
다른 히어로 영화들은
스폰(멋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완성도나 이것저것 미묘함)
데어데블, 엘렉트라(엘렉트라 진짜...)
그린호넷(이건 MCU이후지만... 진짜 언급도 없을 정도인데 알고보니 이소룡 나오던 시리즈를 영화로 만든거더라 그린랜턴 아님)
처럼 애매한 것들이 많았단 말이지
MCU도 인크레더블 헐크부터 챙겨보기는 했지만 페이즈 1에서는 엄청나다! 할만한 수준은 아니었고(아이언맨은 영화관에서 안 봐서 그 맛을 못느껴봄)
어벤져스1을 볼 때만 하더라도
히어로에 대한 설명+배경스토리 진행 - 중간 전투씬 - 다시 이런저런 문제점 나옴 - 해결 - 후반 클라이막스 보스전 - 엔딩 이런 식이었단 말이지
아이언맨으로 치자면 초반 납치 - 아이언맨 마크1 - 아이언맨 본격적인 제작 - 아이언 몽거와 보스전 - 아이엠 아이언맨
토르로 치자면 아스가르드 파트 - 인간계 추락 - 디스트로이어와 싸움 - 로키가 배신을 배신한거임! - 비프로스트에서 로키랑 결전 이런 것처럼
그래서 어벤져스도 볼 때 대충 그 정도겠거니 하고 갔는데
시작할 때 큐브(당시 번역명이 큐브였음)랑 박사들, 닉 퓨리 나오길래 아 초반부터 뭐 배경설명하면서 호크아이 나오고
잠시 후 로크 두둥등장
그리고서 초반 호크아이 탈출씬이 시작되는데 마리아 힐과 추격전을 벌이다가 아슬아슬하게 놓치고 어벤져스 타이틀이 딱 나옴
여기서부터 '어? 초반부터 나쁘지 않은데?' 했다가
각 히어로들 모여드는 장면에서 배경 나오는데 아이언맨2에서 나왔던 블랙위도우가 호크아이 변절소식 듣고 정색하면서 러시아 장군 털어버리고 하이힐 들고 돌아가는 씬이 나름 재밌었고
로키 잡혀오는 액션씬(붕쯔붕쯔)
호크아이 헬리캐리어 습격씬 - 캡틴 아이언맨의 엔진수리 대작전+헐크VS토르 매치
그리고 필 콜슨이 죽고 어벤져스 모여들어서 뉴욕으로 들어가고
거기서부터는 처음에 가볍게 전초전 벌이고 탈탈탈탈 하면서 헐크가 옴
'내 비밀을 알려줄까요? 난 언제나 화가 나있죠'
하면서 헐크가 레비아탄의 대가리를 빡! 그리고 아이언맨이 미사일로 허리를 퍼벙!
그리고는 다들 아는 유명한 어쏌블 장면이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뉴욕 전투를 보여주는데
와 그 때는 이미 넋을 놓고 감상모드에 들어가게 되고
토르랑 헐크가 레비아탄 등짝 부수고 헐크가 죽빵날리거나
호크아이가 잡았다고 하면서 폭탄화살 날리는데 록기가 잡고서 '훗'하니까 펑 터지고 그 다음 헐크보고 '난 신이야 이 짐승으아아악' '신이 약골이네'하면서
'닫아'씬으로 이어지고 마무리까지.
그 당시 어벤져스는 뭐랄까...
'이만큼 푸짐할 줄은 몰랐는데'였음.
>
그 이후 페이즈2에 아이언맨3(나는 좀 불호였음 슈트 하나하나 너무 빠르게 소모해버려서 뭔가... 슈트들에 대한 애착이 없음), 토르 다크월드(로키 서사는 좋았지만 나머지가 다 총체적 난국)이후에 가오갤 영화관 찾아서 보고 꽤 마음에 들었고 어벤져스2는 헐크버스터는 좋았지만 뭔가 미묘... 해서
시빌 워 나오기 전에 개봉하는 뱃대슢 기대하고 4D예약 하려고 매일 영화관 사이트 확인하고 했다가
느금마사 보고서 시빌 워에도 불안감 느끼다가 와... 이걸 이렇게 뽑아내네! 하면서 대만족.
조스 웨던이 >
그리고 그게 최고점이었는지 어벤져스 2로 딱 1보다 애매하게 못한 후속작 냈고 그 이후 몰락으로 갔지만.
개인행적이나 저리 말아먹은거나 그놈의 가슴 코박죽에 집착하는걸로 욕먹지만
저 당시에 어벤져스만 가지고 본다면 부정할 수 없는 명작을 뽑아내기는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