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보스로서 “완성된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사회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강자인데
이것이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며
그가 원하는 것은 현실사회의 어떤 이익쟁취가 아니라
본인이 추구하는 인간상의 회복입니다
그가 원하는 인간상은
각자가 그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그것을 위해 죽고 죽이는 것
원초의 약육강식입니다
그래서 처음에 라이덴을 대하는 태도는
자신을 ㅁㅊㄴ 취급하는데 대한
“너는 알아줄 줄 알았는데 어째서 몰라주냐”
라는 실망에 따른 분노였습니다
그러나 최종전 직전
라이덴이 샘의 칼을 받아들고
지금의 나는 대의나 도덕 때문에
너를 막기 위해 싸우겠다는 게 아니라
나는 그냥 너를 순수하게 죽이고 싶을뿐이니
서로 싸워보자고 합니다
한편 이를 보고 자기가 원하는 인간상이
자기를 죽이려 드는 이 상황 자체가
자기가 그토록 원하던 것임을 깨닫게 된 암스트롱은
이건 내 인생 최고의 싸움이니
전쟁은 더이상 알바 아니고
나도 이제 그냥 너를 죽여야겠다며
미소를 지으며 기뻐하며 싸움을 시작합니다
결국 싸움 끝에 죽게되지만
그는 자기가 원하는 싸움을 하다 죽었기에
자기가 원하는 인간상이 자신을 죽였기에
라이덴을 자기처럼 여기며
담담히 죽음을 받아들입니다
암스트롱이 죽고나서
라이덴의 그림자처럼 누워있는 것은
노골적으로 이를 드러내는 표현입니다
정리하자면
암스트롱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잘 알았으며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였고
또 그것이 이루어졌음을 깨닫고
죽음을 기꺼이 수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내적으로 완성된 인간입니다
최종보스로서 대적하기에
가장 완벽하고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P.S 1
메탈기어 라이징은
호쾌한 액션과 상원의원님 카리스마 뒤에
인간의 실존을 고민하는 주제의식을 담은
매우 코지마스러운 작품입니다
라이덴이라는 내적으로 완성되지 못한 인간이
내적으로 완성되는 과정이며
암스트롱의 인정은 그의 내적 성숙을 상징합니다
P.S 2
아무도 관심 없겠지만
제가 지금 쓰는 PC 아바타는 9년 전 자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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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아서 안바꾼것이지만 아무튼 그런것으로 ㅋㅋㅋ | 22.09.19 22:3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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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자기가 왜 싸우는줄 알고 서로 죽이려하니 웅장해지지 않을수가 없는것입니다 | 22.09.19 22:3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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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암스트롱은 성숙한 만큼 한계가 명확하고 한계가 명확한 만큼 성숙한 인물이라고 봄 삶을 계단과 계단 사이의 끝없는 모순이라고 보는 니체의 견해에 따르면 정말 니체적인 너무나 니체적인 인물이라고 본다 결과적으론 라이덴이 그의 유지를 이었으므로 그 모순 또한 차차 극복되어가겠지 새로운 모순과 함께... | 22.09.19 22:3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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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적으로 완성된 인간이 반드시 도덕적인 인간일수도 없다고 생각함 내적인 완성은 본인이 본인이 원하는 것을 깨닫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며 결과를 받아들이는 자세에서 나오지만 욕망 자체의 도덕적 방향성은 고려되지 않는 맹점도 있음 | 22.09.19 22:3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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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진리는 늘 선악의 저편에 있지 사실 우주적 관점에서는 윤리적 가치는 존재하지 않지 그것은 오로지 인간의 삶 속에서만 가능한 것이고 초인은 고귀한 존재이어야만 하지만, 선한 존재일 필요는 없는 것이고 | 22.09.19 22:44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