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무명씨@오-분:2014/05/07(수)19:11:42 ID:d8a7XcWVO
아직?
312:무명씨@오-분:2014/05/07(수)19:20:16 ID:hvs6xZNCg
아직인가
313:무명씨@오-분:2014/05/07(물)20:23:04 ID:5WX50SqMM
빨리
314:무명씨@오-분:2014/05/07(물)21:16:25 ID:mUuIvX8mu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적겠습니다.
315:무명씨@오-분:2014/05/07(물)21:16:52 ID:mUuIvX8mu
미안해요. ID 변했네요.
1입니다.
316:무명씨@오-분:2014/05/07(물)21:16:54 ID:u6ZBreVrS
기다렸어요
317:무명씨@오-분:2014/05/07(물)21:17:34 ID:mUuIvX8mu
자세히 기억이 나지 않아서 죄송합니다만,
아마 저녁에 역에서 유미와 만나기로 약속해서
그대로 가게로 향했습니다.
318:무명씨@오-분:2014/05/07(물)21:18:44 ID:mUuIvX8mu
내가 사과한다는 명목으로
무엇인가를 기대하며 유미와의 식사 모임이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내 가슴의 기대는 커지면서,
동시에 저의 무엇인가도 커졌습니다.
319:무명씨@오-분:2014/05/07(물)21:19:10 ID:mUuIvX8mu
하지만,
나의 기대와는 정 반대로 식사 모임은 터무니없는 방향으로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320:무명씨@오-분:2014/05/07(물)21:19:49 ID:mUuIvX8mu
우선 맨 처음에,
나는 감사와 사과 인사를 말했습니다.
"유미 덕분에
제가 얼마나 바보같았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폐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321:무명씨@오-분:2014/05/07(물)21:20:12 ID:mUuIvX8mu
그러자 유미는 무거워보이는 입을 열었습니다.
"당신에게는 하고 싶은 말이 많아"
내 머리는 조금 혼란스러워졌습니다.
322:무명씨@오-분:2014/05/07(물)21:22:31 ID:mUuIvX8mu
유미는 계속 말을 이었습니다.
"저기, 우선 너는 사과 너무 많다고.
사과가 너무 많아서 그게 정말 진심 어린 사과인지 알 수도 없고,
뭔가 약해,
사과하기 전에
사과할 만한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이 되라고"
323:무명씨@오-분:2014/05/07(물)21:23:11 ID:mUuIvX8mu
확실히 저에게는 사과하는 버릇이 있어서,
사소한 일에도 금방 사과해 버립니다.
324:무명씨@오-분:2014/05/07(물)21:23:35 ID:mUuIvX8mu
나는 순간적으로
"미안"
라고 했다.
유미는
"그거 말이지"
라고 지적했습니다.
325:무명씨@오-분:2014/05/07(물)21:24:03 ID:mUuIvX8mu
내 머리는 더 혼란스러워졌습니다.
너무 혼란스러워져서 겨드랑이의 땀이 폭포처럼 흐르고 왔습니다.
이것이 나중에 나이아가라 폭포로 변한다는 것은 여러분도 예상하실 겁니다.
326:무명씨@오-분:2014/05/07(물)21:24:11 ID:JSARpeQrX
흠
327:무명씨@오-분:2014/05/07(물)21:24:49 ID:mUuIvX8mu
그리고 영원할 것 같은 유미님의 설교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328:무명씨@오-분:2014/05/07(물)21:25:22 ID:u6ZBreVrS
호오
330:무명씨@오-분:2014/05/07(물)21:27:45 ID:mUuIvX8mu
계속해서 나의 턴이라는 듯이 맹공격을 해서,
저의 라이프 포인트는 없어졌습니다.
이렇게 라이프 포인트가 사라진 것은
초등학생 때
유스케 군에게 유희왕으로 졌을 때 이후로 처음이었습니다.
그 때는 울었습니다.
어째서 나의 블루 아이즈 화이트 어쩌고는 신성한 배리어미러 어쩌고로 (이하생략)
죄송합니다
관계 없으로 생략합니다.
331:무명씨@오-분:2014/05/07(물)21:30:40 ID:mUuIvX8mu
당연한 일이지만,
이제는 초등생 시절의 자신과는 달리,
어른이기 때문에,
라이프 포인트 제로가 되어도 울지 않았습니다.
332:무명씨@오-분:2014/05/07(물)21:31:51 ID:mUuIvX8mu
하지만,
무엇인가가 있을 리 없어도 기대하고 마는 남자라는 생물은
슬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른이 된 증거겠죠?
333:무명씨@오-분:2014/05/07(물)21:31:53 ID:015m9O89H
울면 더 화를 내겠지
334:무명씨@오-분:2014/05/07(물)21:32:50 ID:mUuIvX8mu
두 사람의 식사 모임(그리고 술마시기 모임)은 슬슬 중반을 넘어서, 저도 유미도 꽤나 술을 주거니받거니 했습니다.
335:무명씨@오-분:2014/05/07(물)21:35:31 ID:mUuIvX8mu
유미에게 계속 혼이 나서, 분한 저는
술에 취한 것도 있어서
"지금 나는 변하려 하고 있는 중이라고"
"나 나름대로 필사적이란 말이야"
라는 것을 장황하게 고백했습니다. 라고 할까 전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눈물도 흘렸던 것 같아요.
방금 전
이미 초등생 시절 나와는 다른 어른 이하생략 같은 것을
말하고 있던 아이는 어디로 갔을까요?
336:무명씨@오-분:2014/05/07(물)21:36:45 ID:mUuIvX8mu
나 같은 추남이 울면 비참해 보입니다. 정말 비참합니다. 끔찍해 집니다.
337:무명씨@오-분:2014/05/07(물)21:37:09 ID:mUuIvX8mu
그래서
상식적으로 피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술이 들어갔기 때문인지
아니면 유미가 그런 성격 이기 때문인지
유미도 울기 시작했습니다.
338:무명씨@오-분:2014/05/07(물)21:38:12 ID:mUuIvX8mu
못생긴 남자와 좀 귀여운 여자가
엉엉 울고 있는 이상한 공간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왠지 이별 통보를 하는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식사 모임은 막을 내렸습니다.
339:무명씨@오-분:2014/05/07(물)21:38:55 ID:mUuIvX8mu
돌아오는 역의 플랫폼에서
유미가
"아주 조금만 달리봤어"
라며 말해 준 것이
정말 인상에 남아 있습니다.
340:무명씨@오-분:2014/05/07(물)22:25:45 ID:U5uGF92sA
그래서 그래서?
341:무명씨@오-분:2014/05/07(물)22:29:00 ID:XIYP413Fq
왓후르 왓후르
(역주 : 왓후르 왓후르 연호하는 것은 2ch에서 야한 것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게시자에게 빨리 쓰라고 촉구하는 것을 말합니다.)
342:무명씨@오-분:2014/05/07(물)23:50:07 ID:Lx3zsBPYP
빨리 빨리
343:무명씨@오-분:2014/05/08(목)00:24:29 ID:EzUbjIE6j
빨리
344:무명씨@오-분:2014/05/08(목)00:35:57 ID:VdnCN1vnF
저 녀석 너무 애태우네
345:무명씨@오-분:2014/05/08(목)00:48:31 ID:hIuTsuz4w
다음편 빨리
346:무명씨@오-분:2014/05/08(목)02:14:56 ID:yTf0atY6n
빨리 빨리
347:무명씨@오-분:2014/05/08(목)02:33:59 ID:kMZnoQkp3
누군가 대신 써줘
마토메 관리인 빨리
348:무명씨@오-분:2014/05/08(목)03:09:30 ID:Vknaus40o
우와 계속 올려지고 있었구나 이 이야기
349:무명씨@오-분:2014/05/08(목)04:59:36 ID:t9RPaUFcF
빨리-!
350:무명씨@오-분:2014/05/08(목)05:00:57 ID:t9RPaUFcF
애태우기 잘하네 www
352:무명씨@오-분:2014/05/08(목)05:18:50 ID:GdqZQPaMZ
언제까지 기다리게 할 생각입니까?
353:무명씨@오-분:2014/05/08(목)07:04:12 ID:ZS9uZMjgz
죄송합니다. 1입니다.
빈 시간을 만드는 것이 서툴러서
아무리 해도 갱신이 늦어버립니다.
가급적 빨리 쓰겠습니다!
354:무명씨@오-분:2014/05/08(목)07:04:51 ID:ZS9uZMjgz
그래서,
여러분들은 제가 원래 무엇이었는지 기억하시죠?
트롤
돼지
여러가지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나는 N수생입니다.
게다가 삼수째입니다.
355:무명씨@오-분:2014/05/08(목)07:06:05 ID:ZS9uZMjgz
그리고
이전에도 썼지만, 조깅을 하면서도, 사실 공부도 했습니다. 성적도 올라갔습니다.
356:무명씨@오-분:2014/05/08(목)07:07:30 ID:ZS9uZMjgz
유미랑 식사를 할 때는 이미 10월이었습니다.
수험 전쟁도 점점 가경을 맞이합니다.
357:무명씨@오-분:2014/05/08(목)07:08:01 ID:ZS9uZMjgz
모의 고사 같은 것을 치러 가니까,
모두들 문제지를 귀신의 형상으로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문제지에 무슨 원한이 있었을까요?
참고로 저는 문제지님께 2년치의 원한이 있습니다.
358:무명씨@오-분:2014/05/08(목)07:10:27 ID:ZS9uZMjgz
그래도 조깅(물론 금딸도)을 하면서 살고 있으니까,
바로 한달, 두달, 시간은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이러저러해서 드디어 마지막 모의 고사를 끝내버린 저는, 작년보다 희망이 흘러 넘치고 있었습니다.
359:무명씨@오-분:2014/05/08(목)07:10:51 ID:ZS9uZMjgz
저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봐도
"분명히, 저 녀석 좋은 일이 있었구나"
또는
"기분나빠"
라고 생각할 정도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360:무명씨@오-분:2014/05/08(목)07:11:21 ID:ZS9uZMjgz
왜냐 하면,
제 1지망 대학 판정이 처음으로 A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는 C가 보통이었습니다.
가장 성적이 좋을 때는 B였습니다.
이건 합격할 수 있겠구나...라고 솔직히 이 때는 생각해버렸습니다.
361:무명씨@오-분:2014/05/08(목)07:20:33 ID:zDOKteffn
삼수생인 나에게는 딱 시기적절한 스레네
362:무명씨@오-분:2014/05/08(목)08:03:06 ID:3rOiAxx5C
방치된 스레인 줄 알았는데 아직 안 끝났네 wwwww
364:무명씨@오-분:2014/05/08(목)09:57:35 ID:VdnCN1vnF
제대로 전부 생각해서 쓰라고
366:무명씨@오-분:2014/05/08(목)14:31:25 ID:kxeRoEVSc
좋구만!
나는 매일 즐겁게 읽고 있다고
368:무명씨@오-분:2014/05/08(목)15:41:57 ID:pItR2OaJ9
다음편이 기대된다
371:무명씨@오-분:2014/05/08(목)18:01:58 ID:6EdGv27AI
재미있는 곳에서 끊기를 잘하네 wwww
372:무명씨@오-분:2014/05/08(목)19:07:17 ID:oyDBzuYGG
신경 쓰여
373:무명씨@오-분:2014/05/08(목)20:20:23 ID:0OnsrO2js
빨리 쓰라고
다시 유미로 뽑을 테니까
375:무명씨@오-분:2014/05/08(목)20:58:05 ID:bxN81Zl8J
앗 어느새 진행되고 있구나!
매일의 즐거움이에요(*'ω`*)
380:무명씨@오-분:2014/05/09(금)01:03:39 ID:qf1aqfXMI
오늘밤은 없나
383:무명씨@오-분:2014/05/09(금)17:06:48 ID:2z1F5QbHO
아직 멀었나
395:무명씨@오-분:2014/05/10(토)02:47:32 ID:geEga818C
최신 드라마보다 다음편이 궁금한 나
396:무명씨@오-분:2014/05/10(토)10:58:16 ID:IwvxqKl2w
아직 멀은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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