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음갤에 글 올리는건 몇년만이네요...
코로나를 거치고 드디어 6년?만에 혼자 여행다녀왔습니다.
오사카는 코로나전에 2박3일동안 다녀온 적이 있어서 오사카 패스하고
3박 4일동안 교토에 있으면서 먹고 마시고 싸고 자고 돌아다녔네염....
분명히 집에서 아침 8시에 출발했는데 호텔 체크인하니까 저녁 7시......
일본이 이렇게도 먼 곳이었나.....
첫 날 호텔 체크인하자마자 달려간 호텔 근처 이자카야...
카운터석이 자리가 많지 않다는 후기가 많아서 미리 예약도 하고 갔는데
안 해도 됐을뻔 했네요 허허허허....오토시에 기린 생맥주입니다...
모듬 사시미...
전 일본에 날로 먹으러 갑니다.
거의 매 끼니마다 사시미나 초밥은 꼭 먹음...
심지어 호텔 조식에도 사시미가 있었....
하이볼...
베이스가 되는 위스키가 뭔지는 모르겠는데
한국에서 마시던 하이볼에 비해 상당히 드라이한 목넘김...
전 한국식 하이볼보다 이게 더 나은거 같긴 한데 도수는 많이 떨어지는 느낌이긴 해요...
닭 3종 구이..대충 모래집,다리살, 그 어딘가의 살 정도인듯;;;
니혼슈 드라이한걸로 추천해달라 그래서 마지막을 장식해봅니다..
이 집의 시그니쳐라는 가츠오 시오 타다키...
가다랑어 소금 타다키입니다..
근데 이거 카운터석 바로 앞에서 짚불로 타다키해줌...
뽀뽀몬쓰 오집니다...짚불 향도 좋구요...
2일차 점심..
교토역에서 료안지까지 2시간을 쉬지 않고 걸어서 도착한
교토 오코노미야키 일타 식당.....
예약이 안 되는데 평일인데 그래도 사람 별로 없겠지...
하고 그냥 간건데 웨이팅 한시간했네요....
원래 웨이팅은 어지간하면 안 하는 성격인데
주위에 별다른 식당도 없고 소나기가 간간히 내리던 날씨라
이동하기도 애매해서 그냥 기다림....
진짜 말 그대로 런치 타임 막차탔습니다.
사장님이 딱 저까지만 카운팅하시고 솔드아웃 선언 ㄷㄷㄷㄷ
주문하면 바로바로 만들어주시는 오코노미야키와 야키소바....
저는 혼찐 돼지라서 오코노미야키만 시켰습니다....
원래 저 사이즈는 아니고 한참 먹다가 사진 안 찍은거 깨닫고 뒤늦게 찰칵찰칵...
2시간을 걸어서 왔는데 하나만 먹으면 아쉽죠?
굴 구이 있길래 냉큼 주문했습니다...
이 타이밍에서 옆에 앉은 이탈리아 커플이 돼지뇨속 쳐다보듯 쳐다봄....
맛은 확실히 있는데 한시간 웨이팅할만큼인가?하면 그건 또 아닌거 같음...
지나가다 웨이팅이 없으면 들어가서 먹고 아니면 그 시간에 웨이팅없는 곳으로 가는게...
미슐랭 별받은 스시야들은 풀부킹이거나 2인 이상부터 예약을 받아서
포기하고 그냥 괜찮은데 두군데 이상 가서 먹자 싶어서 고른 초밥집...
근데 여기도 전화 예약밖에 안 되는 집이라
디너 타음 5시 오픈런했습니다...
중국 청년 한 명, 프랑스 청년 한 명이랑 같이 워크인 입장...
생맥주가 없는게 아쉬웠음 ㅠ
미슐랭 스시야에 가기로 한걸 쪼갠거라
기왕 먹는거 가게에서 제일 비싼 세트 먹어야지 싶어서 6만엔?정도 되는 세트시킴...
문어 식감 미쳤습니다. 진짜 부드러움...
옆에 있는거 뭔지 설명을 들었는데 까먹음...
근데 깡깡한 식감이라 부드러운 식감의 문어랑 대비되면서 환상의 조화..
다음으로 나온 사시미...크으...단새우 폼 미쳤다잉...
보통은 자완무시가 맨 처음 나오던데 여기는 중간에 나오더군요...
신기하게 어느 정도 가격대가 있는 초밥집인데 마끼가 오이마끼가 나옵니다....
근데 이게 또 맛있음 ㄷㄷㄷㄷㄷ
교토 니혼슈였는데 이름은 까먹음...허허허...이것도 드라이한 느낌인데 목넘김이 좋아요...
돼지뇨속....세트에 없는 초밥들을 추가로 더 시켜봅니다....
술이랑 다 해서 10만원정도 나왔는데
환율탓도 있겠지만 확실히 15만원정도하는 한국 초밥집 오마카세보다
훨씬 나은 느낌.....해외 여행 열리고 우리 나로 오마카세집 무너지는 이유가 다 있음....
퀄에 비해서 가격을 너무 높게 책정한 집이 너무 많아요...
원래는 가고 싶었던 야키토리 집이 있었는데 웨이팅 30분이라길래
급하게 구글맵키고 숙소 근처 야키토리집을 갔네요...
일본은 저렇게 QR찍고 주문하는 집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하더라구요...
저렇게 하니까 좋은게 눈탱이를 못 침...
내가 지금까지 주문한 메뉴들을 내가 실시간으로 볼 수가 있거든요...
오토시도 주문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어서 얼마나 먹었나 파악하기 진짜 좋음...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교묘하게 혼종하는 나라....
야키토리를 먹으러 갔지만 추천 메뉴는 못 참지!!!하고
3가지 추천 메뉴중 2개를 시켰는데 둘 다 닭 사시미였음...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닭가슴살인가 다리살쪽 살짝 숯불이 그을린 사시미...
요거는 호불호가 정말 많이 갈릴거 같은 닭 간 사시미...
진짜 눅진합니다...아귀간보다 더 눅진한 느낌...
아씨..이거 먹어도 괜찮은건가?싶긴 했는데 무를순 없으니 그냥 먹었는데
맥주보다는 니혼슈나 소주 안주로 좋았음...
돼지뇨속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야키토리집이니까 야키토리를 시켜야죠...
돼지, 소, 닭 하나씩 시켰네요....
맛있어요..숯불에서 바로 구워주는거라....
첫날도 그랬는데 그 좁은 가게 안에서 숯불로 구워주는데
환기 시스템이 얼마나 좋길래
옷에는 숯불 냄새 하나도 안 배김....
막날에 먹은 스키야키랑 초밥집2랑 이자카야도 다 올리고 싶은데
슬슬 귀찮아지니까 저는 여기서 이만 뿅!!!!
역시 좀 아쉬우니 교토 사진 두 장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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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야 수준이 아니라 무분별한 오마카세까는거였습니다ㅎ 확실히 1타 스시야들은 퀄이 상당히 좋긴 하죠... 근데 보급형 스시야들은 아직 일본 못 따라가는거 같음.... | 23.12.02 13: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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