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박스 아트.
'변형합체' 라는 문구가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제대로 된 변형 합체를 시도했던 곳은 하프아이 외에 없었기에 입수 난이도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반다이나 포즈 플러스 등의 브랜드보다 센티넬에서 먼저 치고나올 거라곤 생각을 못 했네요.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2층의 블리스터 팩으로 구성되어 있고 최하단에 스탠드까지 테이프로 붙어있습니다.
가장 먼저 살펴보실 '라간'
주인공 '시몬'의 소형 간멘으로서 천원돌파 그렌라간을 마지막까지 이끌고 나가는 코어 로봇입니다.
방영 당시 처음 봤을 땐 뇌를 형상화한 뚜껑이 징그러웠는데 본편이 진행되며 감상이 확 바뀌어버린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상 접지력이 없는 제품이라고 봐야하니 전용 스탠드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스탠드 하단부에 표현된 나선 문양은 반가운 요소.
아랫 쪽의 틈에 맞춰 걸쳐두는 식이라 그리 어렵지 않게 띄울 수 있습니다.
라간의 표정을 바꿀 땐 안면부만 때어내면 됩니다.
가운데에 있는 조인트가 결합 담당 부품이네요.
인상을 쓴 표정으로 교체.
그렌라간은 보통 탑승중인 파일럿과 비슷한 표정을 짓게 되는데 애니의 특성상
무표정보다 인상을 쓰거나 표정을 찌그리는 경우가 훨씬 많아 이쪽이 더 익숙하게 느껴집니다.
뚜껑을 제거해주면 동봉된 시몬을 탑승시켜줄 수 있습니다.
시몬은 아쉬운 게 사이즈가 원체 작다보니 트레이드 마크인 고글의 도색 표현이 빠졌네요.
사출된 형태는 고글을 쓰고 있는 듯한 굴곡 표현이 있습니다.
나중에 따로 도색을 해줄 생각입니다.
역시 사이즈가 작다 보니 팔을 교체해줄 때가 조금 곤란한 부분인데요.
순수 악력으로 뽑아내려면 힘주는 방향이 잘못될까 불안합니다.
그래서 교체할 팔의 숫핀으로 이미 결합되어 있던 핀을 살짝 밀어낸 후 나머지를 뽑아내는 편이 안전합니다.
라간의 어깨 관절이 좀 가녀린 편인데요.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게 조금 아쉽다가도 사이즈를 생각하면
그냥 넘어가 줄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라간의 뚜껑을 제거하면 라간 임팩트용 드릴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공식 사진으로 볼땐 애매한 느낌 아닌가 싶었는데 실물로 보니 적당히 짧은 느낌이 딱 그렌 같습니다.
그렌라간의 관절을 인출식으로 변형하는 구조다보니 그렌 상태가 되면 가동률은 대폭 줄어듭니다.
물론 그렌라간 형태로 관절을 뽑아서 움직이면 됩니다. 공식 샷도 그 방식을 사용했구요.
뭐 그렇다고 순정 그렌이 안 움직이는 것도 아닌데... 딱히 할만한 자세가 없네요.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제대로 움직이려면 그렌의 매력인 구수한(?) 비율을 깨야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시몬의 영원한 단짝 '카미나'를 그렌의 머리 위 결합해줄 수 있습니다.
그렌의 정수리 덮개는 이런 식으로 탈착이 가능합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지적한 것처럼 카미나의 머리 한쪽 도색이 휑 하니 날아가긴 했습니다.
그래도 주요 포인트의 느낌은 제대로 살리고 있어서 아주 기분이 좋은 피겨네요.
이렇게 된 이상 마지막 수단이다!
그걸 하자 시몬!
화면상 좌측에 보이는 것이 그렌라간을 위해 관절을 펼친 모습이고
오른쪽이 라간의 모습입니다.
제법 드라마틱하게 비율이 달라져서 변형 합체라는 말을 성공적으로 이뤄냈습니다.
이 차이는 아마 실물을 보신 분들이 더 공감할 거 같습니다.
각 부위를 늘려주고 구멍 파츠들을 돌려주면 그렌의 합체 준비는 끝입니다.
다음은 라간의 차례
라간의 변형은 먼저 있던 하프아이쪽과 겹치는 모습이 있습니다.
물론 선례가 없어도 사이즈나 구조를 생각하면 이 방법 외에 뚜렷한 수가 없었을 거 같네요.
등짝을 열어서 임팩트용 드릴을 아래로 내려주시고
라간의 팔을 뒤로 이동시켜줍니다.
카미나를 올리던 그 뚜껑을 제거해주고 라간을 결합해주면 끝.
하프아이 쪽은 그렌의 몸통에 헬멧을 수납했지만 센티넬은 아쉽게도 그런 기믹이 없습니다.
합체 분리 과정에서 그렌의 뚜껑이나 그렌라간의 헬멧이 루즈 부품으로 남기 때문에
소위 '완전변형'이라고 부르기는 2% 부족한 느낌이 있습니다.
뭐 저로서는 이 정도 결과물이면 완변에 가깝다고 느끼지만
하프아이 팬분들을 비롯 다른 분들의 기준 또한 일리가 있기에 존중합니다.
그렌과 라간의 변형 합체로 탄생한 '그렌라간'
별 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렌라간 그 자체입니다.
처음 실물을 보고 한참을 바라봤네요.
각 부의 포인트까지 아주 잘 살리고 있습니다.
날개의 안쪽은 관절 인출 가능.
바깥쪽 관절은 이중으로 방향이 움직입니다.
그렌윙의 구멍에 맞춰 드릴 파츠들을 끼워주면 그렌윙의 결합도 완성.
드디어 제대로 된 그렌라간이 등장했습니다.
정말이지 감동스러운 퀄리티의 제품이네요.
속칭 반다이 초합금혼 시리즈의 리즈 시절이 떠올랐을 정도입니다.
동봉된 대형 드릴은 그렌라간의 주먹 파츠를 뽑은 후 그 자리에 결합해주면 됩니다.
손과 마찬가지로 볼 조인트여서 살짝 각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주력 무기 그렌 부메랑도 두 자루 들어있습니다.
총 37개의 풀 드릴 라이즈 파츠... 그렌의 이빨까지 더하면 41개 입니다...
모두 꽂으려면 제법 노력이 들어가네요.
자석을 사용했던 CCS쪽이 이점은 참 편했습니다.
공식 샷이 공개 되었을 때 드릴 파츠들에 클리어 느낌이 너무 안 나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제네식 가오가이가의 옵션 파츠도 그렇고 센티넬은 클리어를 못 만드는건가? 싶은 못된 의문이 들 즈음
그렌라간이 제 의심을 해소해주네요.
다만 드릴의 뿌리쪽으로 갈수록 색상이 살짝 탁해지는 경향이 있어
사진으로 찍으면 실물의 느낌이 덜 사는 거 같습니다.
다 꽂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존재감 하나는 확실합니다.
더블 부메랑.
기가
드릴
완전 변형(?), 적절한 비례와 합금 풍성한 루즈 파츠 등 간만에 걱정 없이 추천할만한 제품이 생겼습니다.
제품이 전반적으로 견고합니다.
결합용 드릴 파츠 정도를 제외하면 쉽게 파손될 만한 요소가 없어보이네요.
그러니 여러분은 안심하고 구매를 하십시오.
제품에 거의 칭찬만 늘어놓는 게 참 오랜만인 거 같습니다. 그것도 센티넬 제품에요.
왜 그런고 하니 제 지인들은 저를 거의 센티넬의 안티로 보고 있고 사실이 그랬습니다.
저도 센티넬 제품을 꽤 많이 샀습니다만... 매번 실망이 뒤따랐습니다.
비싼 가격 정책에 비해 꼭 어딘가 하나씩 터지는 하자들.
결과적으로 처참히 무너지는 가격을 볼 때마다 애정이 증오로 바뀌기 십상이었습니다.
최근 SRX를 비롯해 몇몇 제품들이 아주 좋은 평을 받았고 저도 주변인들의 것을 만져보았지만.
한번 더 속는 심정으로 갖춘 그렌라간은 센티넬에 대해 잔뜩 쌓여있던 저의 불쾌감을 깨끗이 씻어 주었습니다.
뭐 제가 대단한 사람이겠습니까만은...
마치 팔짱을 끼고 면접을 보던 감독관이 본분을 잊고 감상을 해버린 그런 느낌이었네요.
그렌라간을 좋아하는 팬들께 주저없이 추천합니다!
PS. 머리 맡에 두고 자다가 무의식 중에 넘어뜨렸는데 집에 구멍을 뚫어버린 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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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많이 망설였는데, 그 시간이 무의미하게 느껴진 제품이었습니다. | 23.03.15 17: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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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올해가 많이 남았습니다만 개인적으로 3순위 밖에 벗어나기 힘들어 보이네요ㅎㅎ | 23.03.15 12: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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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이 부러지면서 바닥에 박혔더군요. 나선력은 늘 주의해야합니다... | 23.03.15 17: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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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cm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 23.03.14 13: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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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아이에 비하면 생략하거나 간소화된 기믹도 있지만 그 지점들이 전혀 아쉽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견고함과 묵직함을 줍니다. | 23.03.15 12: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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