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에피소드는 일부 자극적인 내용이 있으므로
아동 및 청소년은 시청에 주의해주시길 바랍니다. "
평소의 룰루랄라 콧대 높은 자기자랑은
쌀쌀한 가을 바람에 저 너머 어딘가로 날아가 버리고
여행비 걱정부터 하고있는 재의 마녀, 일레이나 양...
여행의 즐거움도 지금은 잠시,
현실적인 금전 문제와 마주하고 있는
그녀의 불유쾌한 모습은
앞으로 펼쳐질 이번 에피소드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게 될 지
적절히 암시해주고 있었습니다.
영국 런던의 시계탑, 빅 벤(Big Ben)을
연상케하는 구조물과 살인귀 이야기...
이거 완전 잭 더 리퍼 아닙니까?
나라 이름을 "로스트 루프"라고 작명한 것 또한
사실상 이번 이야기의 결말을 암시하는
하나의 복선으로 볼 수도 있겠네요.
일레이나는 자신보다 조금? 실력이 떨어지는
1살 연상의 엘리트 마녀 누님과 함께 과거로 돌아가
10년 전, 마녀 누님의 소꿉친구의 부모님이 살해되는 모종의 사건을 해결하여
그 사건의 충격으로 미쳐버린 그녀의 소꿉친구가
2번가의 살인귀가 되는 걸 막고자하는 계획을 세웁니다.
잿빛 마녀의 음주가무와 자라나라 머리머리 이벤트에 이르기까지...
7화, 8화의 연이은 훈훈한 에피소드를 접했기 때문인지
이번 이야기도 대충 강도살인범을 마법을 사용하여 제압하고
소꿉친구가 머금고 있던 원래의 밝은 미소를 지켜주는 식의
훈훈한 이야기가 될 거 같았죠.
수 년 동안 체혈하여 모아둔 마녀 누님의 피를 대가로
마침내 10년 전의 과거로 돌아온 두 사람은
혼자서 심부름을 나온 과거의 소꿉이 소녀와 우연히 마주하게 되었고
누님은 다시금 잔혹한 운명으로부터
순수하디 순수한 그녀를 지켜내리라 다짐합니다.
이해하면 소름돋는 소꿉이 아버님의 대사...
재앙의 원흉인 강도살인범이 나타나길 기다리다 지쳐
부활주문 "죽었나?"에 비견될만한 불길한 주문을 외우고 있는
우리의 재의 마녀는...
결국 잿더미급의 진실과 마주한채
큰 충격과 공포에 빠져버리고 맙니다.
무친...;;;
2019년도 영화계에 "죠커"가 있었다면
2020년 애니계에는 "로커(로리 죠커)"가 있었네요.
" 제 아빠는 딸에게 욕정하여 저를 O한 쓰레기이고
제 엄마는 그런 저에게 질투심을 느껴 OO를 일삼은 쓰레기니까...
그러니까... OO버려도 상관 없겠죠?? "
하지만 제일 소름 돋는 건,
마치 한 가정이 그렇게 망가져버리길 기대했다는 듯 들뜬 목소리로
자신의 살인 충동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부모님의 킬각을 재고 있던
"로커" 본인이었구요...
진짜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광기 그 자체...
미친듯이 칼부림을 해대며 자신에게 달려오는 로커에게 쫄아서였는지
아니면 아직 작디 작은 어린 소녀를 공격하는데 거부감을 느껴서였는지
마법으로 그녀를 공격하지 않고 덜덜 떨고만 있는 일레이나는 죽을 위기에 쳐하지만
자신의 소꿉친구를 구하기 위해 지금껏 인생 전부를 바쳤으나 결국 통수를 맞고만
마녀 누님이 기사회생하여 로커를 탈탈 털어버리기 시작합니다.
마녀 누님의 무차별한 마법 공격을 맞으며
피가 튀고 살가죽이 뜾겨나갈 정도의 극심한 고통을 느끼면서도
실실 쪼개며 즐거워하는 소녀는
잦은 체혈 행위에 동반되는 빈혈증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스스로의 모든 인생을 바쳐
자신을 구해주고자 했던 그녀의 선의를 조롱이라도 하듯
극도의 배신감을 느끼며 자신의 목을 조여오는 누님을 향해
" 이 살인자 ㅅㄲ... "라며 키득키득 비웃습니다.
일레이나는 하필 시급 1000만 원어치 일일 알바의 조건으로
시간회귀 마법으로 마나가 고갈된 마녀 누님의 마력을
MP공유 반지를 통해 보충해주고 있어서
사실상 자신의 마력으로 아이의 목을 조르고 있는 샘이니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구요...
이 뒤에는 정말로 잔인한 결말이 이어지고 있어
주말에 가벼운 마음으로 이 애니를 시청하고 있던
제 머리가 띠요옹~해 지더군요.
과거 논란이 있던 "스쿨 데이즈" 애니에 버금가는 잔인한 장면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어떤 분들의 경우, 이러면 "뭔데 뭔데?"하며 더 찾아보실 거 같지만
그래도, 그러함에도 정신건강상 가급적 이번 9화를 직접 보지 않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차라리 모르는 게 약이라는 속담이 뇌리에서 지워지질 않고 있네요.
" 잘생긴 왕자님이 나타나서
아름다운 공주님을 구해준다는
옛날 이야기는...
이젠 질릴때도 됐잖아? "
어른의 냄새를 풀풀 풍기는 중성마녀의 농간으로 동심을 파괴당한
아직 미숙한 어린 마녀는 고개를 떨구어 펑펑 울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자아도취에 취할 정도로 위풍당당하던 자신감이
추풍낙엽(秋風落葉)과 같이 우수수 떨어져버리고 있는 마녀가 있습니다.
누군가가 길바닥에 버려버린 인형처럼 쓸쓸하고 애처로우며
어두운 밤을 맞이하기 직전에 타오르는 황혼녘 노을처럼
붉게 뺨을 적시고 있는 여행자는, 대체 누구일까요?
그래요.
그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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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게 원래부터 저랬다기보단, 부모의 학대에 애가 돌아서 그때부터 킬각재게 된거로 보이는데.. 비뚤어진 시점이 보라색(?)머리가 알고있던 때랑 다른 상황인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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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서 셀레나가 타고난 살인귀일지 아니면 학대로 인한 해리성 장애로 나타난 다중인격이 저지른 것인지 확신이 안들더군요. 개인적으로는 후자라고 믿고 싶어요. 밀라로제 에피소드에 이어 일레이나가 또 간접적으로 살인을 돕게 됐는데, 이번에도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참여 안하게 되서 마법으로 누군가를 해치지 않는다는 아슬아슬하게 지켜(?)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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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맛이라 들어서 긴장하고 봤는데.... 아니 매운 맛을 눈,코,입 동시에 들이부을 줄은... 콜록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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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커"광기는 중력같은 거야! 살짝만 밀어줘도 밑으로 떨어져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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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맛이라 들어서 긴장하고 봤는데.... 아니 매운 맛을 눈,코,입 동시에 들이부을 줄은... 콜록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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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게 원래부터 저랬다기보단, 부모의 학대에 애가 돌아서 그때부터 킬각재게 된거로 보이는데.. 비뚤어진 시점이 보라색(?)머리가 알고있던 때랑 다른 상황인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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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감사합니다. 저는 일레이나와 함께 과거로 온 마녀가 한번 더 과거회귀를 시도하여 가정폭력을 당해왔다는 걸 알게된 자신의 친구를 구할 생각을 하긴 커녕, 그저 절망하여 그녀와의 모든 추억을 모두 부정하는 모습에서, 애초부터 그녀는 정말로 평범한 소녀를 연기할 뿐인 구제불능의 사이코패스여서 그런 행복회로를 돌리는 것조차 불가능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라고 생각으로 글을 썼습니다. 최근 한국에서 청소년들이 행하는 사회적으로도 심각한 중범죄가 많이 보도되고 있어서, 단순히 "어리다=순수하고 착하다"라는 고정관념이 많이 무뎌져버린 제 주관이 개입되어 버린 거 같네요. 지적 감사드립니다. | 20.11.28 18: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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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서 셀레나가 타고난 살인귀일지 아니면 학대로 인한 해리성 장애로 나타난 다중인격이 저지른 것인지 확신이 안들더군요. 개인적으로는 후자라고 믿고 싶어요. 밀라로제 에피소드에 이어 일레이나가 또 간접적으로 살인을 돕게 됐는데, 이번에도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참여 안하게 되서 마법으로 누군가를 해치지 않는다는 아슬아슬하게 지켜(?)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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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적으로 이런거는 반반이아니지않을까 싶습니다..ㅋ 한 사람 자체가 살인자로써의 기질을 타고났다고는 하기 어렵지만, 저런상황에 몰릴 시, 누군가는 자기비하를 하며 스스로 죽어가고(진짜로 ■■할수도있고), 누군가는 나중에 세상에 큰복수를 하려고 이를 갈고, 누군가는 가해자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화살을 돌리고, 누군가는 그 가해자를 직접 해하고..등등, 좋은 계기가 없다면 어느쪽이든 우열을 비교할 수 없는 불행으로요..쟤는 4번째인듯 | 20.11.28 17: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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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커"광기는 중력같은 거야! 살짝만 밀어줘도 밑으로 떨어져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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