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아침, 비디오 게임 제작사 제니맥스 온라인 스튜디오 직원들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차기 대작 게임(코드명: 블랙버드)의 총괄 프로듀서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사내 채팅 프로그램 슬랙(Slack)에 더 이상 계정을 사용하지 않고 있었던 것입니다.
제니맥스의 모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 부문의 대규모 감원을 포함한 대량 해고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지만 스튜디오 자체 프로젝트가 위태로워질 조짐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3월, 마이크로소프트는 필 스펜서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임원진에게 블랙버드 데모를 공개했고, 프로젝트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극찬을 받았다고 합니다.
비활성화된 Slack 계정이 발견된 직후, 회사는 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 오전 11시에 "프로젝트 업데이트" 회의를 예정했습니다.
회의 중에 그들은 소식을 접했습니다. 블랙버드가 "무기한 보류"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해석: 취소되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머지 팀원들도 슬랙 계정을 잃었습니다.
그 후 몇 시간 동안 직원들은 마치 텅 빈 공간에 갇힌 듯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지켜보며 혼돈과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경영진이나 인사부로부터는 이메일이나 메시지가 오지 않았습니다. 팀원들은 해고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회사로부터 공식적인 발표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하루 후, 그들은 답을 받았습니다. 바로 일자리 연옥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작년 말, 직원들은 노조를 결성했지만 아직 계약은 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 변호사들은 실직자들에게 지급될 퇴직금에 대해 노조와 협상해야 했습니다. 노조는 목요일 직원들에게 그동안 직원들이 급여를 계속 받고 제니맥스 직원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별도의 노조와 정식 계약을 맺은 QA 직원들은 계약에 따라 퇴직금을 받았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목요일 아침 제게 이 사실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회사 측은 "대표 직원들은 이러한 영향과 향후 조치에 대한 정보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는 노조와의 협상을 거쳐야 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의 대량 해고로 9,000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는데, 그중 상당수는 게임 부문에서 발생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한 수년간 개발 중이었던 퍼펙트 다크(Perfect Dark) 와 에버와일드(Everwild) 두 게임 개발도 취소했고, 둠(Doom)의 공동 제작자 존 로메로와 그의 아내 브렌다 로메로 가 설립한 스튜디오인 로메로 게임즈(Romero Games)에서 개발하는 1인칭 슈팅 게임(FPS)을 포함한 여러 외부 프로젝트도 중단했습니다 .
하지만 블랙버드는 불과 몇 달 전 Xbox 임원진을 놀라게 했던 게임이었기에 그 취소는 더욱 충격적이었습니다. 3월 시연 당시 필 스펜서가 게임을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Xbox 게임 스튜디오 책임자인 맷 부티는 회의를 계속 진행하기 위해 컨트롤러를 치워야 했다고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두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몇 가지 기술적 문제와 긴 개발 기간에도 불구하고 게임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듯했습니다. 직원들은 게임이 유혈 사태에 휘말리는 것을 보고 경악했습니다.
제니맥스 온라인 스튜디오는 2007년 설립되어 스카이림을 탄생시킨 인기 판타지 프랜차이즈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MMORPG) 엘더스크롤 온라인을 개발했습니다 .
2014년 출시 후 다소 험난했던 시기를 겪은 엘더스크롤 온라인은 여러 차례 업데이트를 거치며 수백만 명의 플레이어를 유치하는 동시에 제니맥스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게임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여 2024년까지 2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2018년, 회사는 다음 프로젝트를 위한 팀 구성을 시작했는데, 코드명은 케스트럴(Kestrel)이었습니다. (나중에 팀은 케스트럴을 너무 좋아해서 정식 명칭으로 사용하고 싶어서 코드명을 블랙버드(Blackbird)로 변경했습니다.)
이 게임은 초기 기술적 어려움에 직면했고, 엘더스크롤 온라인 의 지속적인 성공으로 스튜디오의 자원 대부분을 소진하면서 개발이 잠시 중단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블랙버드의 개발 속도는 더욱 빨라졌습니다. 팀은 300명으로 확장되었고, 3월에는 인상적인 버티컬 슬라이스(게임의 핵심만 구현한 시연용 데모)를 출시했으며, 2028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블랙버드는 인기 게임 데스티니 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프랜차이즈를 배경으로 한 3인칭 온라인 루터 슈터 게임입니다 . 블레이드 러너 와 같은 영화처럼 SF적이고 누아르적인 미학을 바탕으로 수직 이동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플레이어는 이중 점프, 공중 대시, 갈고리, 벽 등반 등의 기술을 사용하여 마치 슈퍼히어로처럼 높은 빌딩 사이를 날아다닐 수 있습니다.
저도 어젯밤에 버티컬 슬라이스 영상을 봤는데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매끈한 데모에 매혹적인 비주얼과 전투 장면까지 더해졌습니다
게임 개발 관계자에 따르면, Xbox 임원진 역시 3월에 블랙버드를 플레이해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임원진은 이 프로젝트에 대해 칭찬만 쏟아냈습니다.
3월 회의 이후, 팀은 버티칼 슬라이스를 구체화하고 출시를 위한 더 많은 콘텐츠를 구축하는 제작 계획을 수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게임이 취소되어 스튜디오의 모든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니맥스 온라인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엘더 스크롤 온라인을 이끌었던 존경받는 스튜디오 사장 겸 디렉터인 맷 피러는 즉시 사임했습니다.
직원들은 블랙버드 취소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습니다. 비용이 많이 드는 프로젝트였고, Xbox 측에서는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습니다. 다른 많은 라이브 서비스 타이틀이 실패한 시기에 과포화 시장에 진출하는 새로운 프랜차이즈이자 라이브 서비스 게임이었습니다. 개발팀은 또한 게임을 개발하는 동시에 새로운 엔진을 개발하고 있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취소 이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제니맥스 온라인 스튜디오는 검증되지 않은 개발사가 아니었습니다. 역사상 가장 수익성이 높은 온라인 게임 중 하나를 개발했으며, 매 분기 상당한 수익을 창출하는 타이틀이었습니다.
취소된 비디오 게임은 미화하기 쉽습니다. 출시 후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결함이나 논란 없이, 언제나 우리의 상상 속에 고착된 상태로 남아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블랙버드를 보고 플레이했던 사람들에게는 이 게임은 뼈저리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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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평가는 믿을게 못되지... 콩코드도 플스의 미래라 ㅇㅈㄹ 했는데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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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도로키 하와와 ㅆㄹㄱ ㅅ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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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업 접는게 확실해지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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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임원진분들부터 짜르고 하는게 먼저 아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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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진들이 월급루팡이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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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물며 폴아웃76도 베데스다가 한글화 한거 아닙니다. | 25.07.04 12:5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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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아웃76 한글화는 토도키가 알게 되면 갈갈이 날뛰어서 한글화 취소패치 풀어버릴껄요?? | 25.07.04 12:5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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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거 H2 인터랙티브에서 해준 걸로 알아요~ | 25.07.04 12:5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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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지도 모르겠네요. 혐한이니 ㅋㅋ | 25.07.04 12:5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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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마음을 잡는' 사업 자체를 하면 안 되는 회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함. | 25.07.04 16:5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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