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붕괴 오픈때 부터 하고 있는 유저입니다. 과거에는 환탑도 초기에는 했었고요.
명조는 30렙까지 키웠고, 퀘스트는....일단 맵에 뜨는 건 거의 다 한 것 같습니다. 히든 퀘스트 같은 것들도 은근히 많아서 찾아다니면서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일단 결론부터 간단히 말하자면, 개인적으로는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잘 만든 게임 같고요. 여러가지 문제가 분명하기는 하지만, 충분히 고쳐질 수 있는 문제점으로 보입니다. 글 내용은 아무래도 원신의 그림자 같은 게임이다보니, 원신과의 비교가 들어갈 것 같고요. 어느 쪽이 더 낫다, 나쁘다보다는 차이점, 그리고 그로 인해 드러나는 장단점을 써보려고 합니다.
1. 전투, 캐릭터의 성능.
원신에서의 전투는 전투스킬, 폭발스킬, 그리고 원소반응을 이용한 전투가 주를 이룹니다. 몬스터들의 난이도가 높지 않고,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의 전투력이 강력하기에 굉장히 쉬운 편이라고 할 수 있죠. 게임에 대해 거의 지식이 문외한인 초보자가 시작한다고 해도 금방 익숙해질 정도로 쉬운 전투를 하고 있습니다. 원신에서의 과금은 "게임의 편의성을 위해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게임에서 전투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습니다. 스토리에서 등장하는 전투는 거의 연출을 위한 것에 불과합니다. 캐릭터들의 스펙이 부족하거나, 혹은 플레이어의 실력이 부족하다고 해서 퀘스트를 클리어하고 보스를 잡는데에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봐도 좋죠. 당연히 유저 개인의 컨트롤이 그리 높게 요구되지 않는 게임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그에비해 명조는 전투의 비중이 매우 높은 게임입니다. 원신의 전투스킬과 폭발스킬에 해당하는 공명스킬, 그리고 해방스킬이 존재하고, 추가적으로 패링과 반격, 그리고 저스트회피 시스템, 게다가 조건부 QTE시스템까지. 보통 캐쥬얼한 유저층이 하기에 결코 쉬운 시스템은 아닙니다. 이러한 시스템의 존재 유무는 곧 게임 이내의 난이도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실제로 명조의 전투 난이도는 원신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습니다. 몇몇 보스 몬스터는 패링이나 저스트회피를 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데미지를 주는 패턴을 가지고 있고, 체력을 채우는 수단도 굉장히 한정적입니다. 회복 아이템은 60초의 쿨타임을 가지고 있으며, 캐릭터 하나에게 단 한 번밖에 사용할 수 없기에 어지간히 컨트롤에 자신이 있는 유저가 아닐수록 힐러 캐릭터의 존재가 필수적이 되어 버리죠. 그런데 당연하지만 낮은 등급의 캐릭터와 높은 등급의 캐릭터는 그 성능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컨트롤이 부족할수록 캐릭터의 성능이 중요하게 되고, 이는 곧 게임의 과금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원신에서는 그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개인의 편의를 위함이었다면, 명조에서는 유저 개인의 격차에따라 과금의 중요성이 점점 더 차이가 날 것이 분명하게 예상됩니다. 즉, 앞으로 더 좋은 캐릭터의 보유가 명조에서의 핵심인 전투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이 분명하게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죠.
문제는 이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명조라는 게임에 애정을 가지게 될 유저는 분명 명조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유저일 것이고, 당연히 어느 정도 이상의 피지컬을 가지고 있는 유저일 거라는 점.
반대로 반대로 그런 조건을 보유하지 못한 유저는 명조라는 게임에 애정을 느끼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1. 명조가 요구하는 평균적인 피지컬을 보유한 유저는 굳이 더 강력한 캐릭터들이 필요할 것인가.
2. 회사는 그런 유저들에게 캐릭터의 필요성을 어필 할 수 있을 컨텐츠를 낼 것인가.
3. 명조가 요구하는 피지컬을 지니지 못하는 유저는 앞으로 나오는 컨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인가.
해결법은.... 떠오르는 건 있지만, 이건 회사가 고민할 사항이니 굳이 적지는 않겠습니다.
한줄요약.
성취감 있고, 난이도 있는 전투가 재미는 있는데, 이건 첫 구매에만 돈을 내면 모든 캐릭터와 장비를 얻을 수 있는 패키지 게임이 아니다.
다음 글에는 스토리에 대한 언급이 존재합니다.
2. 전달력 없는 스토리와 밋밋한 개성
원신과는 달리 현재 명조의 스토리는 결코 호의적인 반응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원신 역시 처음부터 게임의 스토리가 큰 즐거움을 준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출시 초기, 몬드 때를 떠올려보면, 스토리가 너무 진부하다, 혹은 단순하다는 말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스토리 자체가 너무 난해하다, 혹은 어렵다는 얘기를 듣지는 않았습니다. 그에 비해 명조는 이게 대체 무슨 말이냐는 반응, 개인적으로 스토리 표현으로는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명일방주를 언급하는 분들도 있었고요.
다만, 명조의 스토리는 생각보다 단순한 편입니다. 먼 과거에도 금룡을 구원했던 방랑자가 나타나, 다시금 금룡을 구해준다. 극도로 단순하죠. 문제는 표현법입니다. 굳이 써야 했을까 싶은 고유명사들이 너무 많고, 그 고유명사들을 표현하는 말조차도 어렵게 표현했습니다. 그로 인해 전달력이 떨어지고, 전달이 되지 않으니 스토리에 몰입할 수도 없습니다. 연출은 좋았기에 스토리의 후반부에는 오히려 스토리가 나아졌다고 생각하게 됩니다만, 초반은 조졌으나 후반은 낫다. 이건 결코 스토리에 대한 면죄부라고 할 수 없겠죠. 제가 좋아하는 말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글을 어렵게 써야 하는 사람은 법조인 아니면 사기꾼 밖에 없다. 게임은 법도 아니고, 사기도 아닙니다.
그리고 캐릭터들에 대한 개성. 이건 스토리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점인데, 모든 캐릭터들이 담담하고, 성숙하며, 이성적입니다. 전쟁이 코 앞에 다가왔는데 위기감을 표현하는 이도 없고, 슬픈 경험을 한 캐릭도 없으며, 전쟁에 일어남에 따라 인간성을 상실한 캐릭터도 없습니다. 그저 방랑자의 용기를 칭송하죠. 주관적이기는 하지만, 과할정도로요.
적대적인 인물로 나오는 스카마저도 야생적이고 폭력적인 외모와는 다르게 너무 신사적이고, 돌발적이라고 하지만 뭐가 돌발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첫 등장부터 바람 신의 배를 걷어차고 신의 심장을 뺴앗아간 시뇨라나, 인간의 나약함을 실험하기 위해 마신을 불러 도시 자체를 전복시키려고 했던 탈탈이가 그리울 정도였습니다.
욕을 먹을까 두려워 악역이 악역 답지 못하고, 위기가 위기 같지 않으니, 이야기가 절정으로 오르질 못합니다. 연출을 보며 감탄은 하는데 감동적이지는 않고요. 물론 이건 제 주관적인 생각이니, 다르게 느끼신 분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한 줄 요약.
적대적 캐릭터를 플레이블로 내려고 처음부터 너무 몸 사리는 거 아닌가?
3. 확실히 개선된 오픈 월드
지금까지 너무 안좋은 점만 얘기한 것 같은데, 게임성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오픈월드에 대해서는 원신보다 즐겁습니다. 후발주자는 확실한 장점이 있어야 한다. 명조는 원신의 오픈월드에서 많은 불편한 점을 해소한 게임입니다. 이 점은 단언컨데, 확실하죠.
달리기 스태미나 무제한,
암벽 등반 시 달리기,
로프를 이용한 각종 지형 무시(원신의 수메르 지역에서 나오는 그 시스템입니다.),
보스 처치하면 나오는 각종 탈것or달리기보조or파밍보조,
원신보다 사실감 있는 그래픽으로 인한 시각적인 만족감,
직관적이고, 난이도 있는 퍼즐까지.
무엇 하나 원신에 비해 부족한 것이 없고, 거의 모든 점을 개선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스템들이죠. 얼마나 신경 썼는지 알 수 있는 점이었습니다.
단점은...물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로프 시스템은, 몇몇 퍼즐 기믹에도 사용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몇몇 퍼즐은 제법 어렵게 느껴질 정도로 피지컬이 필요했습니다. 아마 키보드 마우스or패드의 조작감이 원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어렵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그리고 원신에서는 과할 정도로 많이 주는 시간 제한 퍼즐 역시, 단번에 성공하기 어려울 정도로 빡빡한 퍼즐도 있었습니다. 이것 역시 이런 게임에 익숙치 않은 분들에게는 제법 어렵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고요. 다만 오픈월드 특성 상, 그러한 퍼즐은 반드시 깨야 할 필요도 없고, 보상도 그냥 넘어가도 될 정도니까, 전투와는 달리 완화되는 느낌이 있고요.
4. 총평
전투와 퍼즐은 원신보다 재밌지만 더 어렵고,
스토리는 많이 부족하고, 캐릭터는 매력이 떨어진다.
오픈월드는 확실히 더 개선되었고, 입체적이며, 그래픽이 뛰어나다.
다만 스토리는...원신의 이나즈마 때를 생각해보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원신 이후로 나온 수많은 모바일 오픈월드 게임 중에서는 가장 빼어난 수작이라고 하기에 충분하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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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 게임은 뭐 스테이지 클리어가 목적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갖고 놀고 싶다라는 감정이 크기 때문에 클리어가능한 피지컬 소유자라도 캐릭터만 매력적이면 얼마든지 뽑습니다. 오히려 풀돌하고도 도전욕구가 생길만한 난이도면 훨씬 더 좋아하죠. 원신 헤비 유저들이 제일 불만이었던 점이 이거였고.. 반면 라이트 유저는 진짜 살아남기 힘든 게임은 확실해보이네요. 특히 캐릭터들 이쁘고 맵 탐험하는거 재밌어서 원신하는 여성 유저들은 명조하기 쉽지 않을듯
(IP보기클릭)221.141.***.***
저는 원신 하다가 많이 실망해서 접고 명조로 갈아탔습니다. 전투에 난이도도 있고 액션이 장난 아니라서 재밋더군요. 캐릭터 밋밋한 개성은 반은 저랑 의견이 맞고 반은 다른 것 같습니다. 모델링과 디자인은 눈 돌아갈 정도로 뛰어나더군요. 요새 원신에서 잘 안보이는 과감한 노출. 게임 시작 안 할 수 없었습니다. 이 또한 개성의 한 부분이죠. 다만 그걸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가는게 선생님 말씀처럼 영 신통치 않아서 그냥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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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컬쳐겜을 명조로 처음햇는데 처음으로 과금도 해보고 재밋게즐기는중이네요 ㅋㅋ 액션하나는 끝내줍니다.
(IP보기클릭)49.250.***.***
전 일단 원신을 2번정도 시도했는데 둘다 하루를 못넘기고 그만뒀는데 명조는 며칠을 붙잡게 만든거 보면 이쪽이 취향에 맞다는걸 느꼈습니다 앞으로 개선잘해서 더 좋은게임될거라 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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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신 하다가 많이 실망해서 접고 명조로 갈아탔습니다. 전투에 난이도도 있고 액션이 장난 아니라서 재밋더군요. 캐릭터 밋밋한 개성은 반은 저랑 의견이 맞고 반은 다른 것 같습니다. 모델링과 디자인은 눈 돌아갈 정도로 뛰어나더군요. 요새 원신에서 잘 안보이는 과감한 노출. 게임 시작 안 할 수 없었습니다. 이 또한 개성의 한 부분이죠. 다만 그걸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가는게 선생님 말씀처럼 영 신통치 않아서 그냥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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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 게임은 뭐 스테이지 클리어가 목적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갖고 놀고 싶다라는 감정이 크기 때문에 클리어가능한 피지컬 소유자라도 캐릭터만 매력적이면 얼마든지 뽑습니다. 오히려 풀돌하고도 도전욕구가 생길만한 난이도면 훨씬 더 좋아하죠. 원신 헤비 유저들이 제일 불만이었던 점이 이거였고.. 반면 라이트 유저는 진짜 살아남기 힘든 게임은 확실해보이네요. 특히 캐릭터들 이쁘고 맵 탐험하는거 재밌어서 원신하는 여성 유저들은 명조하기 쉽지 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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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일단 원신을 2번정도 시도했는데 둘다 하루를 못넘기고 그만뒀는데 명조는 며칠을 붙잡게 만든거 보면 이쪽이 취향에 맞다는걸 느꼈습니다 앞으로 개선잘해서 더 좋은게임될거라 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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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컬쳐겜을 명조로 처음햇는데 처음으로 과금도 해보고 재밋게즐기는중이네요 ㅋㅋ 액션하나는 끝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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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은 잘짠거같은데 스토리텔링이 영... 스토리 측면은 그냥 1장은 뇌비우고 하는게 맞고 일단 캐릭터 모델링과 그래픽, 전투만 보고 해야하는 게임 | 24.05.27 13:4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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