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하이저의 모니터링 이어폰 IE400 pro입니다.
국내정발가격은 49.9만이라는 흉악한 가격입니다만..
현재 해외직구로는 $199.95로 관세 내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한 제품이고요, 배송비포함 총 비용 23만원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상위기종이라는 IE500 pro도 관부가세가 붙기는 하지만 그것을 감안해도 국내정발가격의 반 정도 비용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이유가 뭔질 모르겠는데 세로로 찍은 사진들이 업로드만하면 가로로 돌아가서 앞의 다섯장은 감안하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제품 패키지 사진입니다. 특별할건 없고 하위모델인 IE40 pro하고도 크게 다를것은 없습니다.
구매한 제품은 패키지 사진처럼 스모키 블랙 모델입니다. IE40은 클리어/블랙 두 가지 타입인데 400은 클리어/스모키 블랙 두 가지로 나옵니다.
가장 겉 패키지 포장상자에서 빼내면 이렇게 젠하이저 마크가 찍힌 상자가 나옵니다.
제품 패키지 구성인 캐링케이스를 제외하면 IE40 pro와 크게 다르지 않은 개봉된 패키지 모습입니다. 이걸 보니 IE500도 어째 별 차이 없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40과의 차이는 캐링케이스가 인조가죽 주머니 형태에서 모멘텀 인이어에 들어갔던 스타일과 비슷한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캐링케이스는 모멘텀 인이어에 들어갔던 것과 비슷한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플라스틱 가이드를 따라 줄을 감고 유닛은 안으로 보관하는 형태입니다.
패키지 안의 구성품입니다. 젠하이저 특유의 십자모양으로 구멍낸 팁들인데 사이즈별로 메모리폼팁 3쌍과 고무팁 3쌍이 들어있습니다.
그 외에 청소도구와 6.3mm 변환잭이 들어있네요. 40의 경우 고무팁은 3쌍이지만 메모리폼팁은 한쌍이고 변환잭은 없었습니다.
고무팁과 메모리폼팁입니다. 모든 팁은 팁 안쪽에 검은색 스펀지로 막혀 있는데 이걸로 이물질 유입도 막고 음향의 차이도 조금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40도 같은 스타일인데 40은 여기에 추가로 노즐 안에 작은 스펀지로 된 부속이 들어있습니다.
유닛과 케이블 연결부 사진입니다. 케이블 연결부는 붉은색 띠를 둘러 좌우 구분을 할 수 있게 해뒀고 40과 동일합니다.
유닛과의 연결부는 젠하이저 독자규격이라고 합니다. 커널형 이어폰 중 케이블 교체가 가능한 제품들이 많이 채택한 MMCX와는 호환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쪽을 더 좋아하는데 MMCX 케이블 분리시 하도 애를 먹은 기억이 많고 예전에 웨스톤 제품 쓸때 분리하다 해먹은 에픽케이블만 두개라..
분리가 쉽다고 아무때나 분리되고 그러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40과 400/500의 케이블은 호환되지 않습니다.
젠하이저의 기묘한 정책인데 40과 400/500의 케이블 소재가 뭐 다르기라도 한건지... 그리고 젠하이저가 정식 출시한 트위스티드 케이블도 따로 있는듯 합니다.
유닛은 40의 무광 블랙에 젠하이저 로고가 그려져있는데 400은 스모키 블랙이라해서 블랙이지만 내부가 어느정도 보이는 반투명한 유닛입니다.
그런데 로고가 각도에 따라 보였다 안보였다 그러네요. 그나마 좀 보이는 사진을 두번째로 올려놨습니다.
400의 노즐 사진입니다. 투명 플라스틱같은 소재로 막혀있는데 40의 경우 저렇게 막혀있지 않고 뚫려있습니다.
40은 저 안으로 스펀지로 된 부속이 들어가 있는데 400은 어떻게 되어있는지 알 수가 없네요. 설명서를 좀 자세히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존에 쓰던 40은 노즐 안의 스펀지를 꺼내서 세척도 가능하다고 설명서에 되어 있었지만 청소를 위해 꺼냈다 분실하고 나니 대책이 없어진 상태입니다.
제가 직구를 결심하게 된 계기도 그 스펀지 부속을 젠하이저코리아 AS쪽에 문의해보니 자기들도 그런 부속이 없다고(...) 해서였습니다.
설명서에 세척 가능하다고까지 써놓은게 부속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하는 AS센터의 존재의의를 대체 알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도 가성비로 쓰기에 40이 워낙 좋아 조만간 중고로 다시 구해볼 생각입니다. 40은 직구해도 가격 메리트가 별로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40과 400의 유닛 모양, 크기 비교사진입니다. 크기는 엇비슷한데 미묘하게 다른거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IE40도 처음 갖고와서 귀에 맞는 팁과 뇌이징(?)이 되기까지 며칠 시간이 걸렸는데 400도 처음에는 그런가 싶더니 금방 맞는 조합을 찾았습니다.
400은 제일 큰 고무팁을 쓰니 제 취향에 아주 딱 맞는 소리가 나오네요. 40은 기본제공팁 중에 답이 없어서 파이널팁 큰 사이즈를 썼습니다.
모니터링 이어폰이라는 용도에 맞게 과거 젠하이저 사운드도 아니고 어반나이트 이후로 추구하는 현재의 젠하이저 사운드도 아닌,
과하지 않은 저음과 적당한 중음 고음역 표현이 아주 맘에 듭니다. 40에서 살짝 있던 고음역대 치철음도 400은 조금 억제됐습니다.
수치상으로 나오는 그래프나 제품 스펙으로는 그다지 좋아보이는 제품은 아니지만
개인적인 경험에서 그래프만 믿고 샀다가 좋았던 기억도 없거니와 BA 유닛보다 DD쪽이 잘 맞는 편이라서 저에겐 상당히 유용한 구매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구매할때 관부가세 안내는데면 골몰해서 400을 구매하고 배대지에서 비행기까지 탄 다음에 생각해보니
500을 그냥 살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관부가세 더해도 살만했는데 ㅋ
여튼 한동안은 400에 V50 외부기기 모드로 취침시 음악감상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PC에는 요새 블루투스 동글을 테스트 해보다가 젠하이저 BTD 800과 크리에이티브 BT-W3을 둘 다 연결해놨는데
BTD 800에는 모멘텀3을, BT-W3에는 모멘텀 TW를 연결해뒀습니다. PC로 음악들을땐 BTD 800+모멘텀3 조합을 많이 쓰는것 같네요.
글 쓰기전에 테스트하다가 소리가 영 힘이 없길래 임피던스가 40보다 훨씬 높은건가 성향이 40하고는 또 다른건가 고민을 했는데
이유 찾다보니 쿼드DAC이 꺼져있었네요. 하도 듣다보니 뭔가 이상하다는걸 금방 알아채는 수준에 이르렀나봅니다.
이상 어쩌다보니 젠하이저빠돌이가 된 안티젠하이저코리아 유저의 IE400 개봉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