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서울 나갈 일 생기면 청음샵들 근처 가게 되면 가서 요즘 뭐가 좋나 하고 귀동냥만 하고
'아 비싼 이어폰, 헤드폰 사고 싶다 근데 어차피 차에서 음악 듣고
비싼 이어폰, 헤드폰 쓰려면 얼마전부터 유행하던 비싼 DAP이나 앰프도 사야 하잖아?'
하고 이런식으로 스믈스믈 피어오르다가도 사놓고 안쓰겠지 하는 마음만 계속 반복 되는 상태
흔한 테이프 -> CD -> MD -> MP3 겪어온 30대 중후반인데요
시작은 그냥 '아 MP3 플레이어 하나 사야지' 하고 시작한게
A35 구입 (이제 알리80은 그마안~ 집에 있는 음감용 이어폰이나 헤드폰도 거진 7~8년 이상 된것만 있고 해서)
-> EN2 이어폰 구입 -> MDR 100ABN 구입 -> XBA Z5 구입 -> MCU M2BT1 구입
아주 그냥 지갑 탈탈 털렸네요 사실 플레이어랑 헤드폰은 WM1A랑 1000X를 살뻔 했으나
이선에서 제 자신과(제 지갑과) 타협을 봤습니다 구매고려점이
1. 편리함 (차에 스마폰 블투로 붙여서 벅스스트리밍 듣는거 보다 많이 귀찮으면 분명 사놓고 안쓴다)
2. 그러기 위해선 앞으로 포터블 음향기기는 유선은 안 산다
3. 만만함 (차나 가방에 두고 주로 밖에서 쓰려고 산건데 너무 비싸면 애지중지 하느라
맘 편하게 못쓰고 모시게 된다)
4. 헤드폰 안산다 (오래전에 밖에서 쓰려고 그나마 얌전해 보이는 ES7 샀다가 결국 머리눌림, 부피,
휴대불편함, 꺼내고 넣기 불편해서 집에서만 쓰게됨)
사실 1~4 합치면 스마폰에 톤플러스1100 사는게 답입니다 ㅡ.,ㅡ
하지만 난 그래도 음질을 추구하겠어~! 라는 바보 같은 생각을 하게 되죠
1번은 제가 엑스페리아를 쭉 쓰던 사람이라면 A35는 안사도 됐겠지만 넥5->넥5X 쓰는 중인데 안드폰은
레퍼만 쓰기로 맘먹어서 픽셀 기다리느라 소니 하이레조류숑! 이 하나 탐나긴 탐나더군요
4번 삑살, 와 근데 이거 노캔 써보니 물건이네요 다홍색 귀마개 하고 밖에 돌아댕겨보니 생각보다 평소 생활 소음이
엄청났다는걸 깨닫게 해줬습니다 가끔씩 인도로 댕기는 뒤에서 오는 자전거나 오토바이 오면 사고 날 수도 있겠더군요
사람들 많은 곳에서 대기타야할 상황에 정신 산만하거나 두통이 있을때 쓰거나 직장휴게실에서 쉴 때 쓰면 딱일듯! 마음에 듭니다
3번도 삑쌀, 원래 만만한 가격에 써보려고 EN2라는 이어폰을 먼저 샀는데 소리가 실망스러운건 아닌데
뭔가 부족한듯한 거시기... 조화가 좀 덜 되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예전부터 비싼거 사야지 하면 그냥 막연히 생각하던게 IE800이었는데 Z5를 또 사게 됐습니다 중복소비죠
앞으로 EN2 는 가방에 넣어두고 갑자기 스마폰 물리거나 3DS 물리는 용도로 전락 할거 같습니다
이걸 구매 고려중에 가장 큰 고민은 나온 시기 보아하니 내년에 이거 후속이 나올거 같은 불안감이었습니다
나온지 2년 넘은 모델... 헌데 받아서 들어보니 그딴 생각은 저 멀리로~
청음 매장에서 가요 2~3곡 대충 들을땐 몰랐는데 배송 받고 유선 연결 상태로 진득하니 들어보니
저번주에 구입한 EN2 외에는 10만원이 넘는 이어폰을 사본 적이 없기에
정말 탄성이 나왔습니다 정말 대단하더군요 전문 리뷰 보면
BA랑 진동판이 같이 내줘야 하는 음역에서 약간 이상하다고 하는 말도 본거 같은데 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완전 킹왕짱! 킹굿! 개쩝니다! 진짜!
일부러 제가 즐겨듣던 여성보컬곡들, R&B, 힙합, 댄스, 몇 곡 안되는 락, POP, JPOP,
애니송, 테스트용 클래식 대편성 열 몇곡 정도 제가 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음원으로 준비 해놓고 듣는데
와 정말 빠지는데가 없네요 모든 장르별로 모지람이 없이 채워주는게 아닌, 장르별로 각자 다 잘 살려줍니다
정말 돈 값 하네요 고리짝부터 각종 이어폰 헤드폰 커뮤니티에서 꼭 나오는 말 이어폰이 헤드폰 따라가려면
2~4배의 돈이 들어간다라는 물리법칙 같은 법칙, 제가 100ABN 33주고 Z5는 60주고 샀는데
딱 2배 금액만으로 이 정도라니 가성비가 좋군요?
적어도 제가 지금 스왑해서 들어보는 100ABN 비해 공간감도 꿀리질 않네요 이어폰이!?
해상도라던지 속삭이는 느낌, 어떤 부분은 더 좋기도 합니다
생긴게 해괴하게 생겨서 착용감이 불편하거나 잘 빠질 줄 알았는데 끼고 밖에 돌아댕겨 보니 그렇지도 않더군요
A35 물려서 플레이할때 특이한 점이 있는데 EN2를 물릴 경우 A35 설정중에 클리어보이스를 안쓰고
DSEE를 쓰면 갑자기 음색이 텁텁한 싸구려 이어폰처럼 됩니다 그래서 클리어보이스를 쓸 수 밖에 없는데
Z5는 DSEE 안쓰고 클리어보이스 쓰면 귀가 피곤할 정도로 너무 쏘는 음이 나옵니다 그래서 DSEE를
쓸 수 밖에 없는데 너무 소리가 편하고 부드럽고 풍부한 음색이 됩니다
그리고 Z5를 산 큰 이유 MUC M2BT1 로 인한 무선으로 변신!
이게 없었다면 아마 안샀을텐데 이거에 물려도 원래 Z5 가다가 있으니 크게 음질 떨어지는걸 잘 모르겠습니다
LDAC가 신박하긴 신박한거 같습니다 물론 음질이 좀 떨어진다 한들
무선으로 인한 편리함은 바꿀 수가 없죠 어차피 선을 자주 교체 하면 단자가 헐거워 질거 같아서
그냥 M2BT1 붙박이로 물려쓰기로...
문제는 이놈의 가격... Z5 + M2BT1 조합 가격이면 톤플러스 1100 4개 사는거보다 비싸죠 ㅋㅋ
제가 부모님께 톤플러스 900도 사드리고 1100도 사드렸습니다만...
톤플러스 4개를 직렬이든 병렬이든 합쳐봤자 이 조합한테는 당연히 이길래야 이길수가 없죠
아 수명 하나만큼은 4배가 되겠습니다만 전 이 조합 쓸랍니다
Z5 때문에 기다리던 픽셀 안사고 엑페XZ 살까하고 고민도 생겼습니다
안드 OS 빠릿하게 업뎃 해주는 맛에 안드는 레퍼 쓰기로 맘 먹었던거까지도 흔들리고
사실 픽셀이 다 좋은데 아몰레드 들어간게 맘에 안들어서 말이죠
엑페XZ 안사고 픽셀 사게 되면 내년 봄에 차 보험 내고 나서 WM1A 질러야겠습니다 ㅋㅋ
Z5 이걸 왜 이제서야 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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