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몽환적인 오프닝과는 달리 막장돋는 동네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다룬 미국 드라마 트윈 픽스의 완전판 블루레이를 소개합니다.
일단 드라마에 대해 소개를 드리자면... 캐나다 국경에 인접한 인구 인구 51,201명의 산골마을 트윈 픽스에서 마을의 아이돌 로라 파머라는 소녀가 살해당한 변사체로 발견됩니다. 살인사건 수사를 위해 FBI 요원 데일 쿠퍼가 파견되고, 수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마을 사람들이 숨기고 있었던 온갖 막장스러운 비밀들이 드러나게 되는 내용입니다.
드라마의 장르는 애매합니다. 기본적으로 미드의 대세 추리/수사물의 모양을 하고 있지만 실제 추리/수사는 뒷전이고 주인공인 FBI 수사관 데일 쿠퍼는 점까지 칩니다(...). 수사물+오컬트+로맨스+블랙코미디가 제 멋대로 짬뽕되어있는 컬트적인 작품이라 처음엔 적응하기 힘들지만 매력있는 캐릭터들과 이야기의 흡입력으로 1990년, 91년 방영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추리요소와 떡밥을 무차별적으로 살포하는 전개 방식, 초현실적인 연출은 후대의 드라마 로스트에 많은 영향을 미쳤죠.
완전판 블루레이 세트는 디스크 열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즌1, 시즌2와 극장판, 스페셜 피처를 수록하고 있지요.
이하는 사진입니다.
케이스(비닐포장 벗기기 전)
저 표지의 처자가 여주인공(?) 로라 파머입니다. 단 살아 움직이는 모습으로는 단 한번도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습니다.
비닐 포장을 벗겼습니다. 케이스의 재질은 종이지만, 거친 촉감으로 무광처리해서 제법 고급스럽습니다. 반면 저 시체 부분은 매끌매끌해서 묘하게 징그럽습니다.
뒷면입니다. 제거 가능한 플라스틱 재질의 아웃케이스가 뒷면에만 붙어 있습니다.
케이스를 열자 안개를 머금은 데일 쿠퍼가 사랑하는 전나무 숲, 그리고 유명한 트윈 픽스 진입로의 입간판이 보입니다.
시즌 1 구성. 원래 방영한 파일럿, 그리고 다른 버전의 파일럿이 동시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디스크는 이런 형식으로 수납되어 있습니다. 각 장마다 트윈 픽스의 명소(?) 들이 프린트 되어 있고 그 뒷 면에 디스크가 들어가 있습니다.
작중 범상치 않은 존재감을 뽐내는 난쟁이, 통칭 다른 곳에서 온 남자(The man from another place). 이 캐릭터의 목소리는 괴상하게 변조된 듯한 억양과 톤을 구사하는데, 실제로는 원래의 대사를 뒤집어서 녹음한 다음 역재생으로 만들어낸 톤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A man from another place를 발음한다면 esalp rethona morf nam a라고 녹음한 다음 역재생하는 식이죠. 덕분에 잊을 수 없는 불쾌함을 선사합니다(...).
맨 뒤는 이렇게 열어볼 수 있게 되어있는 기믹이 있고, 그 안에 피로 쓴 듯한 "FIRE WALK WITH ME"라는 종이 프린트가 있습니다.
는 진짜 종이조각이네요?! 개인적으로 저런 팬서비스는 좋지만 보관 감상중에 분실되기 쉬운 류의 특전이라 마음에 썩 들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열리는 기믹은 불량이라 애초에 떨어져 있었습니다ㅠㅠ
화질은 아직 사무실인 관계로 확인이 안되지만, 대규모의 리마스터를 거쳐 완전 짱짱맨이 되었다고 합니다. 유튜브에서 확인 가능한 광고에서 불가능을 가능케 만든 기적의 리마스터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도 그 광고보고 꽂혀서 바로 구입했습니다.
박스의 품질도 아주 마음에 들고, 가격대도 BD 열장짜리 구성 치고는 제법 가성비 좋아서 트윈 픽스를 사랑하는 분이라면 추천해볼만 합니다. 2년 뒤에 나올 시즌3를 기다리며 정주행할 생각을 하니 기분이 짱짱맨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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