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올해 마지막 대작! 스타워즈8 - 라스트 제다이 가 개봉했습니다.
저스티스 리그와 함께 올해 가장 기대했던 영화라 오늘도 조조로 바로 보고 왔네요 ㅎ
우선 개인적 으론 평이한 작품 이였습니다. 잘 만들지도, 못 만들지도 않았지만, 재밌지도 재미없지도 않은 평범한 느낌 이요. ;;;
클래식 3부작, 프리퀄 3부작에 이어 에피소드7 부터 이어져온 시퀄 3부작의 중간에 있는 작품 이지만
클래식,프리퀄, 그리고 에피소드7 까지 이어져온 장대한 大 서사시의 느낌은 좀 줄어든 느낌이 강합니다.
전편에서 충격적인 결말을 보여준 카일로 렌 과 한 솔로의 만남, 레이의 출생의 비밀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마지막에 보여준 루크 스카이워커의 등장 등
굵직한 떡밥 들과 이야기 전개로 하나의 큰 서사시를 완성 했던 에피소드7 과 비교만 해보아도 이번 편은 좀 밋밋하게 느껴집니다.
이런 영향은 아마 감독의 성향에서 오는 차이가 아닐까 싶긴 합니다.
떡밥과 극적인 서사를 좋아하고 영화에 적극 녹여내는 JJ 랑 영화 루퍼 처럼 개인간의 감정과 갈등에 좀 더 비중을 두는 라인언 존슨의 취향 차이 말이죠.
이러한 면은 이번 편 에서 가면을 벗고 전면에 나선 카일로 렌 의 갈등과 레이 와의 만남 에서 오는 둘 사이의 케미를 통해서도 잘 드러납니다.
이번 에피소드8 은 스노크&카일로 VS 루크&레이 의 대결 구도 및 갈등이 주축이 될듯 하였으나, 예상과는 달리 카일로의 비중이 높아지며
그와중에 레이 와의 만남 으로 인해 생기는 둘 사이의 묘한 케미가 극의 이야기를 이끌어 갑니다.오히려 레이의 성장은 비중이 작거나 얼렁뚱땅 넘어가는 느낌이 강해요..
이런 부분은 프리퀄 3부작 에서 아나킨이 다스 베이더로 변모해 가는 과정을 잘 표현했던 것과 닮아 있어 개인적 으론 좋게 평가 하고 싶네요.
대단원이 되는 에피소드9 까지 나오게 되면 아마 레이의 성장기 보단 카일로의 성장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끝으로 가장 아쉬웠던 점을 들자면 바로 이야기의 전개 인데요,
케릭터, 액션, 특수효과 등 모든게 평작 이상의 만족할 수준 이였지만 이야기 전개 때문에 개인적 으론 평작 이란 느낌이 강하게 되었습니다..
영화는 보는 내내 '극적으로 전황을 뒤집는 우연' 같은 전개가 소소하게 계속 이어집니다.
통수 치는 정도의 큰 반전 같은건 없지만 '절묘한 상황에 터지는 어시스트' 같은 작은 반전의 전개가 너무 자주 나오거든요..
이런 전개가 자주 나오다 보니 극적으로 긴장감은 떨어지고 긴 상영시간과 맞물려 영화 전체가 좀 늘어지는 경향이 생겨 버립니다.
이번 편 에서는 이야기의 큰 축을 맞은 두명이 무대에서 내려오고 두 주인공이 성장하고 부상하는 전환점 같은 에피소드 라고 생각을 합니다.
자신을 얽메던 과거의 모든 체계와 존재들을 부정하는 카일로, 두동강 나는 라이트 세이버로 표현되는 황혼을 맞이하는 제다이 등
내포하고 있는 메세지나 새로운 세대,새로운 스타워즈에 대한 포부도 엿볼수 있고 말이죠.
새로운 영웅이 각성한 전편 에피소드7 과 이 장대한 이야기의 대단원이 될 에피소드9 의 교두보가 되는 역활을 생각하면 기대 만큼 만족 스럽지는 않았지만
납득할 수준으로 나왔다고 생각을 합니다.
ps. 시리즈 전통으로 국내 개봉때 부제는 한글로 번역해서 나왔었는데 이번엔 그대로 '라스트 제다이' 라고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웬지 이질적인 느낌이 되어버렸는데.. 전통대로 한글 번역 하여 '마지막 제다이' 라고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