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공주, 배틀로얄을 생각나게 하는 이유
매일같이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이름을 올렸던 드라마 오로라공주입니다!
‘암세포도 생명이다’ 등의 명대사로 평균 18%의 시청률을 기록하였었죠. (ㅋㅋㅋ)
이 드라마는 막장계의 새역사를 썼다 라는 대단한 평과 함께 지난 달 대단원의 막을 내렸는데요.
오로라공주라는 본래 제목보다는 ‘배틀로라’라는 별명으로 더욱 널리 불렸다는 사실, 다들 알고 계실텐데요.
배틀로라라는 별명은 ‘배틀로얄’과 ‘오로라공주’의 합성어입니다.
배틀로얄과 오로라공주, 서로 다른 이 두 개의 영상물 사이에는 과연 어떤 유사점이 있는 걸까요?
오로라공주엔 총 17명의 등장인물이 있었는데요.
이 중 12명이 사망하거나, 다소 황당한 이유로 하차를 하며 결국 극의 후반부엔 주인공 오로라만이 남았죠.
(유체이탈로 사망, 애완견 떡대 사망 등의 사건이 있었으며, 주인공의 상대 배역 황마마 역시 결국 교통사고로 사망...)
이로 인해, 시청자들은 오로라공주가 화제가 됐던 영화 배틀로얄의 판박이라고 여기게 됐는데요.
배틀로얄 역시 서바이벌 게임을 벌여 1인만이 최후의 생존자로 남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BATTLE ROYALE
“오늘, 처음으로 친구를 죽였다”라는 섬칫한 카피가 잘 대변하고 있는 영화, 배틀로얄입니다.
왜 친구들끼리 서로를 죽이는 것일까...
다소 한국인의 정서와는 맞지 않는 설정의, 호기심이 들게 만드는 잔혹한 영화 배틀로얄의 줄거리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줄거리
가까운 미래의 일본. 실업자 1천만명, 등교 거부 학생 80만명, 교내 폭력으로 순직한 교사 1200명. 실업자가 양산되고, 학생들은 학교를 파괴한다. 자신감을 잃은 어른들은 아이들을 두려워해 '신세기 교육 개혁법 배틀로얄', 일명 BR법을 제정하기에 이르른다. 이 법률은 전국의 중학교 3학년 학급 중 무작위로 한 학급을 선발, 3일간 무인도에서 친구들끼리 실제로 서로를 죽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벌여 최후의 생존자만이 살아돌아갈 수 있게 하는 법률이다. 이번 배틀로얄의 대상으로 선정된 3학년 B반의 42명 학생들은 수학여행을 떠나는 길에 무인도로 납치되는데…
3일 동안 무인도에 갇혀 친구들끼리 이유없이 서로를 죽여야 하다니…
아무리 정이 없고 철 없는 학생들이고 하더라도 순순히 BR법에 순응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영화 내에는 이 게임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가 있습니다. 바로, BR의 룰입니다.
BR의 룰
1. 반경 10km의 무인도에서 기관총, 단검, 낫 등 주어진 무기를 가지고 서로를 죽여야 한다.
2. 목에 장착된 목걸이를 통해 중앙통제소에서 학생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게 되며, 억지로 해체하려고 하거나 수상한 짓을 하면 목걸이는 자동폭발.
3. 시간이 지날수록 출입 제한구역을 늘어나며 제한구역에 남아있을 경우에도 목걸이는 자동폭발.
4. 게임 제한 시간은 3일, 오직 한 사람만이 집에 돌아갈 수 있으며, 만약 3일이 지난 후에도 우승자가 가려지지 않을 경우 전원 사살.
4개의 룰 가운데에서도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4번 룰입니다.
이 게임엔 시간제한이 있으며, 3일 동안 사망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전원의 목걸이가 폭파되고 우승자 없이 게임이 끝난다는 점이죠.
다시 말해, 이 게임의 성립에 있어 가장 중요한 매개체는 학생들의 몸에 장착된 목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친구 사이에서의 합법화된 살인’이라는 상황 하에 인간이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한 사람들의 호기심을 건드리고 있는데요.
궁극적으로 이 영화가 제시하는 메시지는 경쟁이 일상화된 사회에 대한 비판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드라마 오로라공주에선 결국 오로라의 주변엔 남아있는 이가 없었는데요.
과연, 영화 배틀로얄의 결말은 어떠할까요? 서바이벌게임의 최후의 생존자는 누가 될까요?
미리 알려드리지 않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화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