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 회의에서 향후 30년 내에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 50%를 대체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몇년전에 옥스퍼드 대학에서 나온 분석에 따르면 향후 15년 안에 인간 일자리의 47%가 자동화 시스템 또는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고 했죠.
2020년인가 2030년까지 자동화에 의해 20억개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미국 일자리의 8천만개가 사라진다고도 했죠.(미국인구가 3억2천만 정도로 알고있는데, 경제활동 인구중 8천만개 일자리가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요?
올해초 개최된 다보스포럼에서는 고용의 미래 보고서가 발표되었습니다.
그 내용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선진국 15개 국가에서만 자동화로 인해서 약 7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수학이나 과학분야에서 약 200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나서, 순수하게 향후 5년간 자동화로 5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합니다.
이미 제조업에서는 자동화가 많이 진행되었기에 사무직 일자리에서의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소멸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기술에 의해서 생겨나는 일자리도 있겠으나, 남자의 경우 자동화로 3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면 1개의 새 일자리가 생겨나고, 여자의 경우 5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1개가 생겨난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개인적인 생각은 이 보고서 내용은 상당 부분 축소된 것이라고 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율주행차의 등급의 그 자동화의 수준에 따라서 레벨0~레벨4까지로 나눕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인간이 운전을 하지 않고 자동차가 알아서 운전하는 수준을 레벨3과 레벨4로 보는데,
레벨3은 긴급한 순간에만 인간이 운전을 할 수 있게하는 수준이고 레벨4는 긴급한 순간에도 기계가 알아서 대처하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이 레벨3과 레벨4의 출시시기를 대개 빠르면 2018년 늦으면 2020년으로 봅니다.
현재 테스트중인 자율주행차 대부분은 레벨3 수준에서 테스트 중이고, 최근 출시된 차량들은 레벨2까지의 기술이 탑재되어있습니다.
테슬라의 모델S같은 경우가 대표적이죠.(테슬라는 2018년에 레벨3 또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 출시를 얘기했습니다.)
예약 구매를 받은 모델 3의 경우 자율주행 기능이 들어있다고 하죠.
다임러가 2~3년전에 자율주행 트럭을 아우토반에서 성공적으로 시험 운전에 성공해보였거나,
우버나 리프트가 자율주행택시를 도입하기 위해 한창 준비중이라는 것도 아시는 분은 아실겁니다.
어쨌거나, 세계의 유수한 컨설팅 그룹이나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자율주행차(최소 레벨3)의 출시는 늦어도 2020년이고 레벨4까지의 자율주행차가 완전히 일반화되는 시기를 2030년으로 봅니다.
이 얘기는 달리말하면 2030년이면(앞으로 15년안에) 운전을 해서 먹고사는 직업이 사라진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화물운전을 해서 먹고사는 사람이 350만인가 400만인가로 기억합니다. 택시기사나 버스 운전기사를 합하면 더 되겠죠.
한국 역시 화물운전기사 버스기사 등등 다 합치면 50만 가까이가 될 겁니다.
자율주행차라는 기술 1가지만을 가지고도 한국과 미국만 합쳐도 최소 400만 많으면 500만개의 일자리가 날라갑니다.
그리고, 운전에 관련된 간접적인 일자리-정비나, 운전학원, 자동차보험 등등의 일자리도 거의 완전히 사라지겠죠. 그런데 자동차 정비사만해도 제 기억으로는 한국에서만 10만개 이상의 일자리입니다.
우버가 일상화된 미국에서는 젊은이들이 운전면허를 따지 않으려고 한답니다.
차량 공유서비스때문에 운전면허를 딸 필요가 없어져서죠.
덕분에 운전면허를 따는 젊은이들의 숫자가 큰폭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조업 공장?
현재 한국의 제조업 일자리는 순수한 제조업만 따져서 350만개인가 400만개인가 됩니다.
그런데 기업들은 자동화 시스템을 점점 더 많이 도입하고 있죠.
백스터 로봇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게 머신러닝기능에 의해서 주변에서 일하는 인간 노동자의 동작을 통해서 학습해서 생산하는 로봇입니다.
이 백스터 로봇 1대가 노동자 5명 분의 일을 합니다.
그런데, 이 백스터 로봇의 가격이 얼마인지 아시나요?
대당 2만2천달러입니다.
한국 돈으로 한 2천5백만원쯤 하겠네요.
불량률도 거의 제로에 가깝고 실수도 거의 하지 않고 365일 24시간 일합니다.
님들이 사장이라면 공장에 사람을 채용할까요 이 백스터 로봇을 도입할까요?
과거에는 수억원, 수십억 하던 자동화 시스템, 산업용 로봇의 가격이 이렇게 급락하고, 심지어 성능은 더 좋아졌습니다.
관리비용은 맥도날드 알바 임금 수준이라고 하고요.
유니버셜 사의 로봇은 이 백스터 로봇보다 더 저렴한 것도 있습니다.
생산성은 비슷하죠.
최근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중국이나 동남아 등에 두었던 제조공장을 없애고 자국내에 공장을 짓는 리쇼어링이라는 것이 활발합니다.
그 이유는 인건비때문에 동남아 등에 공장을 지었는데, 이제는 자동화를 통해서 인건비가 거의 안들기 때문에 물류비 등을 부담하며 동남아 등에 공장을 지을 필요가 사라진 것이죠.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 독일의 무슨 기업의 미국법인 담당자가 이 부분을 얘기하면서 비교하기를,
자동화 덕분에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비용과 동남아에서 생산하는 비용의 차이가 1.8% 수준까지 줄어들었다고 하더군요.
이 얘기도 1~2년 전 얘기니까 지금은 더 줄어들었을 겁니다.
그런데 이 백스터 로봇등도 그냥 애교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이름으로 도입되고 있는 스마트 공장들은 아예 인간 관리자도 필요없습니다.
중앙의 시스템이 원재료 주문에서부터 생산, 창고내 선적, 매장까지의 배송까지 자동으로 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은 개발되었고, 독일 등에서는 일부 운영중입니다.(운송은 아직 자율주행차가 테스트 중이라 도입이 안되었지만요)
스마트 공장이 도입된 독일의 한 가구 공장은 고객의 주문에 따라서, 취향에 따라 맞춤형으로 동일한 라인에서 자동으로 가구를 생산해줍니다.
(몇달전에 KBS인가에서 관련 방송을 해주었죠)
한국의 경우 포스코가 이 스마트 공장을 도입해서 시행중이라고 합니다.
이미 한국의 기업들도 도입을 준비하거나 도입중입니다.
사무 관리직에서 자동화는 이제 막 시작인데,
아예 간단한 사무보조업무를 하는 인공지능-로봇이 나와있는데, 이게 비용이 100만원 미만입니다.
인공지능 왓슨과 연결되어 그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페퍼라는 휴머노이등 로봇의 경우 자연어 처리를 하며 인간 고객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데,
무려 19개 언어로 거의 무리없이 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 로봇들이 미국, 일본 등의 은행과 상점에 배치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페퍼의 가격은 우리 돈으로 약 200만원이라고 합니다.
자율주행차로 한국과 미국만 4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다른 나라를 포함하면, 수천만개가 되겠죠)
여전히 제조업 일자리가 남아있지만, 스마트 공장 등에 의해서 더 많은 제조업 일자리가 사라질겁니다. 아마도 연구개발직을 제외한 거의 모든 제조업 일자리가 사라질겁니다.(그런데 제조업 일자리 중 전문가 수준인 연구개발직은 고작해야 10~15%정도입니다)
사무직에서 일자리 감소는 아주 급격하게 진행될 겁니다. 은행원들 밀려나는 것은 그 전초전일테고, 일반 사무직은 물론이고 회계, 법률, 금융 등에서 대규모 실업이 일상화 될 겁니다.
이런 판국에 인구 증가, 출산률 증가를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올해 2월에 미국과학진흥협회에서도 이 자동화에 의한 일자리 감소 문제가 제기되었는데, 여기서의 분석에 따르면 향후 30년안에 전세계의 실업률이 50%를 넘을 것이라고 합니다.
저 예측이 맞다면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 중 50%는 평생을 실업자로 살아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금수저라면 몰라도 그 아이들 중 대다수는 정부보조금으로 먹고 살아야 할 겁니다.
그런데, 출산률 증가요?
지금 시점에는 적정한 수준까지 출산률이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인구를 조절하는게 경제적으로 더 맞는 일입니다.
바로 코 앞에 대규모 실업-그것도 지금 수준으로는 거의 해결 불가능한 실업이 발생할 것이 거의 확실시 되는데 출산률을 늘리고, 이민을 확대해서 인구수를 늘여봤자 평생 정부보조금에 의존하며 연명하는 잉여인력을 양산할 뿐입니다.
아시는 분들을 알겠지만, 저출산 운운하면서 인구증가를 외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인구가 늘어나야 제한된 일자리를 두고 경쟁할 사람이 많아져서 싼 값에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지금처럼 자동화로 인한 대규모 실업이 예정된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 저출산-인구 감소가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다보스 포럼 보고서에는 새로운 기술에 의해 남자는 3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면 1개 새로 생겨나고, 여자는 5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1개가 생겨난다고 했는데, 포레스트 연구소인가 하는 미국의 연구소에 따르면 새로운 기술에 의해서 1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반면 그 새로운 기술에 의해 새로 생겨나는 일자리는 1개에 불과하다고 하더군요.
새로운 기술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서 전체적으로 일자리를 늘린다는 주장이 현대에 와서는 틀린 얘기라는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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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노동자의 경우에는 물건을 생산해서 재화를 창출하기도 하지만, 또 그 노동의 대가로 임금을 받아 국가에 세금을 내고 생필품이나 취미여가생활을 통해 내수 경제를 굴러가게 하는데 일조도 하죠. 하지만 로봇은 그저 물건을 생산하기만 할 뿐 자금의 순환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일조하는 부분이 거의 없습니다. 로봇이 세금을 냅니까, 아니면 옷을 사입습니까, 그렇다고 책을 사보는 것도, 맛집을 탐방하는 것도, 휴일에 여행을 다니는 것도 아니죠. 따라서 마냥 인구 수를 줄이고 로봇을 늘린다고 해서 해법은 아닙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모든 생산 및 관리 분야를 100% 자동 로봇화한다고 해도 그 생산한 물건, 관리해야할 물건을 팔아줄 인간 소비자가 줄어들면 이윤도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 노동력을 로봇으로 대체화하는 건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결코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니 정부로서는 로봇으로 인해 인간 노동자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내수 경제의 순환력이 감소하는 만큼 로봇을 도입한 기업에게 막대한 세금을 먹여서 그 돈으로 일반 국민들에게 충분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세수를 충당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야 일단 나라 안에서 돈이 돌게 되니까요. 하지만 이게 과연 말처럼 될까요? 더구나 한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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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동화 다 돌려대서 완벽하게 제품을 만들어도 소비자가 없으면 망하죠 ㅋㅋ 근데 확실히 우리나라는 인구가 넘 많음... 저출산은 전 좋은 현상으로 보고 있음. 노인 복지 문제는 자식이 없는 사람은 전혀 혜택을 안 주는 방향으로 하면 왠만하면 다 해결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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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복지문제는 결국 돈을 버는 젊은 층보다 노인인구가 많아져서 생기고 국가의 복지 정책이 엉망일때 생기는건데.. 이건 저출산이 추세인 이상 어쩔수 없는 현실이죠,, 자식이 없는 사람에게 혜택을 안준다고 해도 사람들이 아이를 안낳고 현재의 국가적 마인드로 가는 이상 노인 복지 문제는 해결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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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에선 노동시간을 제한하고 일자리를 늘립니다. (시급도 우리나라보다 훨씬 많구요. 우리나라 노동악법따위와 비교X) 뒤집어 말하면 바로 지금도 생산력이 증대되면서 정부가 아무 일도 안하면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말입니다. 기술발전에 따라 생산은 늘었는데 인구가 줄어야 한다...? 저는 이해가 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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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 기술이 발달해도 소비할수 있는 인구가 줄어들면 말짱 꽝인데요,, 게다가 전직업 자동화가 그렇게 빨리 되나요 지금 처럼 계속 저출산이 유지된다면 자동화 다 되기도 전에 경제 불균형 불소비로 나라 유지자체도 힘들어 질껄요,, 언젠가 이루어질 미래의 자동화 시스템을 꿈꾸며 걍 저출산 유지하자고 하는건 진짜 근시안적이 사고 방식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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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동화 다 돌려대서 완벽하게 제품을 만들어도 소비자가 없으면 망하죠 ㅋㅋ 근데 확실히 우리나라는 인구가 넘 많음... 저출산은 전 좋은 현상으로 보고 있음. 노인 복지 문제는 자식이 없는 사람은 전혀 혜택을 안 주는 방향으로 하면 왠만하면 다 해결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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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복지문제는 결국 돈을 버는 젊은 층보다 노인인구가 많아져서 생기고 국가의 복지 정책이 엉망일때 생기는건데.. 이건 저출산이 추세인 이상 어쩔수 없는 현실이죠,, 자식이 없는 사람에게 혜택을 안준다고 해도 사람들이 아이를 안낳고 현재의 국가적 마인드로 가는 이상 노인 복지 문제는 해결 안됩니다,, | 16.05.11 14: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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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에선 노동시간을 제한하고 일자리를 늘립니다. (시급도 우리나라보다 훨씬 많구요. 우리나라 노동악법따위와 비교X) 뒤집어 말하면 바로 지금도 생산력이 증대되면서 정부가 아무 일도 안하면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말입니다. 기술발전에 따라 생산은 늘었는데 인구가 줄어야 한다...? 저는 이해가 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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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노동자의 경우에는 물건을 생산해서 재화를 창출하기도 하지만, 또 그 노동의 대가로 임금을 받아 국가에 세금을 내고 생필품이나 취미여가생활을 통해 내수 경제를 굴러가게 하는데 일조도 하죠. 하지만 로봇은 그저 물건을 생산하기만 할 뿐 자금의 순환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일조하는 부분이 거의 없습니다. 로봇이 세금을 냅니까, 아니면 옷을 사입습니까, 그렇다고 책을 사보는 것도, 맛집을 탐방하는 것도, 휴일에 여행을 다니는 것도 아니죠. 따라서 마냥 인구 수를 줄이고 로봇을 늘린다고 해서 해법은 아닙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모든 생산 및 관리 분야를 100% 자동 로봇화한다고 해도 그 생산한 물건, 관리해야할 물건을 팔아줄 인간 소비자가 줄어들면 이윤도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 노동력을 로봇으로 대체화하는 건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결코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니 정부로서는 로봇으로 인해 인간 노동자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내수 경제의 순환력이 감소하는 만큼 로봇을 도입한 기업에게 막대한 세금을 먹여서 그 돈으로 일반 국민들에게 충분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세수를 충당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야 일단 나라 안에서 돈이 돌게 되니까요. 하지만 이게 과연 말처럼 될까요? 더구나 한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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