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그림을 시작한지 2년 좀 넘은 사람입니다
올해초부터 그림이 손에 안잡혀 허송세월을 보내고있고 이 상황을 벗어나고싶어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제가 그림을 시작한건 일러레에 대한 동경이었습니다
나도 저런 멋있는 그림을 그려보고싶다, 내 캐릭터를 내가 그리면 기분좋지 않을까 와 같은 생각에서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독학을 하겠답시고 책도 많이 사보고 강의도 여러개 사서 들어봤지만 결국 제가 맞게 하고있는건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있는지 스스로 판단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효과는 꽤 좋았습니다. 스스로 고민해도 해결할 수 없었던 부분들은 선생님께 물어보면 되니 상당히 만족하며 다녔어요
이때부터 그림 그리는데 재미가 많이 붙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작년에는 두가지 목표가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블아 일러스트북을 만드는것이고 두번째는 코미케에서 제가 만든 성인용 동인지를 팔아보는것이었는데요.
그때는 마감에 대한 압박과 새로운 것을 보고 응용하는 등 힘든 점이 여럿 있었지만 행사장에 나갈 생각을 하면서 버틸 수 있었습니다.
결국 일러북도 완성해서 서코,일페에도 나가고 후유코미에 참가해서 동인지도 판매해봤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저에게 있어서는 정말 큰 목표였기 때문에 이 두가지를 이룬 것에 대한 나름의 자부심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 다음인데요.
2025년이 되었고 저는 급격하게 그림에 대한 의욕을 잃어버렸어요.
이제 무엇을 위해 그림을 그려야하는지 제가 뭘 하고싶은건지 모르겠습니다.
다음 블아 일러북도 내볼까? 했는데 제가 사실 블아 최종장 스토리를 보고나서 흥미가 식었거든요. 게임도 접은지는 꽤 오래됐습니다.
니케를 하고 있긴하지만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블아 일러북 만들때만큼의 열정이 생기질 않아요.
뭐가 원인인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글이 좀 난잡해졌는데 저는 작년의 제 의욕을 다시 찾고싶습니다
이런 글은 처음 작성해보는데 생각이 많아지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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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년의 제 의욕을 다시 찾고 싶습니다 === 이 문장에서 이미 끝났습니다. '의욕' 은 주관적인 개념으로 그 시작도 끝도 한계도 알 수 없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대부분의 프로들은 의욕과 상관없이 일 하고 있습니다. 일은 안 하면 책임을 져야 하는 거기 때문에 의욕운운 할 일이 아니에요. 뭐 의욕을 찾을 만한 작품을 찾으면 해결 될 일일텐데 언제까지 찾을 것이고 못찾으면 어쩔 것이고 의욕이 안 생기면 어쩔 겁니까? 어차피 사람은 동물이고 동물에게는 끝이 있습니다. 만화의 신이라는 우주소년 아톰 작가 데즈카 오사무도 말년에는 몸이 안 움직여서 만화를 못 그렸습니다. 인간의 몸이라는 것은 나이를 먹으면 마음대로 안 움직이는 것이에요. 그럼 의욕이 있건없건 의미 없는 것입니다. 만화의 신이었기에 수 많은 직원들과 어시가 있었는데 어시 중에는 나이가 많은 사람도 있었고 '너 아직 내 작업 돕고 있었냐? 넌 언제 니 작품 할거야!' 하고 혼냈다고 합니다. 자기는 몸이 말을 안 들어서 작품을 못하는데 몸 건강한 어시는 자기 작품을 안하고 다른 작품 돕고만 있으니까요. '그리고 또 그리고' 라는 해파리 공주로 유명한 히가시무라 아키코 작가의 5권짜리 만화책이 있습니다. 한번 보세요. 그럼 그림으로 먹고사는 사람의 인생과 그림으로 먹고살다 죽는 사람의 인생이 그려져 있습니다. 사셔도 좋고, 도서관에서 빌려봐도 좋고, 왠만한 만화카페에도 있을 겁니다. 한번 보시면 생각이 많이 바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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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은 기분이었어서 말씀해주신게 맞습니다. 결과물을 내는데에 급급해서 그랬던건지도 모르겠네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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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이 아니라면 그냥 펜을 잠시 내려놓는것도 나쁘지 않아요. 저도 취미로 그렸을때 반년~일년씩 게임하느라 안그린적도 있고 했거든요. 근대 성격상 아무것도 안하는걸 힘들어 하는 타입이 있어요 그럴때는 억지로라도 루틴을 만들면 좀 좋아요. 스터디 그룹 같은데 참여하시고 꾸준히 정해놓은 그림을 매일매일 억지로라도 몇달 하다보면 눈에 보이게 종이던 파일이든 엄청 쌓여가는데 그런걸 보면 열심히했구나 하고 자존감이랑 원동력이 좀 생기기도 해요. 그 힘으로 다시 또 그림그리는 행위에 소비하는거죠 아니면 사람이 아니라 동물, 무기, 건물, 배경, 크리쳐등 해왔던것과 완전 다른것을 그려보는것도 나름 재밌답니다. 말씀을 주욱 읽어보니 무언가 큰 달성을 하고나면 다음엔 뭘 해야하지? 하고 그 새로운 목표를 찾지못해 조급해지고 답답한 감정 같습니다. 너무 큰 목표를 반드시 찾을 필요 있나 싶어요. 어려운 노래를 연습해서 대회에서 수상했다고 노래를 안부르는건 아닌거처럼 말이죠 중요한건 그런거 같아요 또 언젠가 "무언가"를 좋아하게 되서 엄청난 원동력이 생길건데 그 전까지 그걸위한 연습 수련을 하는거죠 학생시절에 뚜렷한 직업을 정한건 아니지만 나중에 그 장례희망이 정해졌을때 방해받지않게 공부를 하는거처럼 말이죠. 건승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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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결국 저 스스로 찾아내야겠죠 감사합니다 | 25.10.25 16: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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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인풋이 많지 않았던건 사실입니다 시간내서 보는 시간을 가지려구요 모작에 대한 말씀도 동의합니다 감사합니다 | 25.10.25 16: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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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찾아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 25.10.25 16: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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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년의 제 의욕을 다시 찾고 싶습니다 === 이 문장에서 이미 끝났습니다. '의욕' 은 주관적인 개념으로 그 시작도 끝도 한계도 알 수 없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대부분의 프로들은 의욕과 상관없이 일 하고 있습니다. 일은 안 하면 책임을 져야 하는 거기 때문에 의욕운운 할 일이 아니에요. 뭐 의욕을 찾을 만한 작품을 찾으면 해결 될 일일텐데 언제까지 찾을 것이고 못찾으면 어쩔 것이고 의욕이 안 생기면 어쩔 겁니까? 어차피 사람은 동물이고 동물에게는 끝이 있습니다. 만화의 신이라는 우주소년 아톰 작가 데즈카 오사무도 말년에는 몸이 안 움직여서 만화를 못 그렸습니다. 인간의 몸이라는 것은 나이를 먹으면 마음대로 안 움직이는 것이에요. 그럼 의욕이 있건없건 의미 없는 것입니다. 만화의 신이었기에 수 많은 직원들과 어시가 있었는데 어시 중에는 나이가 많은 사람도 있었고 '너 아직 내 작업 돕고 있었냐? 넌 언제 니 작품 할거야!' 하고 혼냈다고 합니다. 자기는 몸이 말을 안 들어서 작품을 못하는데 몸 건강한 어시는 자기 작품을 안하고 다른 작품 돕고만 있으니까요. '그리고 또 그리고' 라는 해파리 공주로 유명한 히가시무라 아키코 작가의 5권짜리 만화책이 있습니다. 한번 보세요. 그럼 그림으로 먹고사는 사람의 인생과 그림으로 먹고살다 죽는 사람의 인생이 그려져 있습니다. 사셔도 좋고, 도서관에서 빌려봐도 좋고, 왠만한 만화카페에도 있을 겁니다. 한번 보시면 생각이 많이 바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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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조언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 작품도 찾아보겠습니다 | 25.10.25 16: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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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은 기분이었어서 말씀해주신게 맞습니다. 결과물을 내는데에 급급해서 그랬던건지도 모르겠네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 25.10.25 16:59 | |
(IP보기클릭)121.170.***.***
업이 아니라면 그냥 펜을 잠시 내려놓는것도 나쁘지 않아요. 저도 취미로 그렸을때 반년~일년씩 게임하느라 안그린적도 있고 했거든요. 근대 성격상 아무것도 안하는걸 힘들어 하는 타입이 있어요 그럴때는 억지로라도 루틴을 만들면 좀 좋아요. 스터디 그룹 같은데 참여하시고 꾸준히 정해놓은 그림을 매일매일 억지로라도 몇달 하다보면 눈에 보이게 종이던 파일이든 엄청 쌓여가는데 그런걸 보면 열심히했구나 하고 자존감이랑 원동력이 좀 생기기도 해요. 그 힘으로 다시 또 그림그리는 행위에 소비하는거죠 아니면 사람이 아니라 동물, 무기, 건물, 배경, 크리쳐등 해왔던것과 완전 다른것을 그려보는것도 나름 재밌답니다. 말씀을 주욱 읽어보니 무언가 큰 달성을 하고나면 다음엔 뭘 해야하지? 하고 그 새로운 목표를 찾지못해 조급해지고 답답한 감정 같습니다. 너무 큰 목표를 반드시 찾을 필요 있나 싶어요. 어려운 노래를 연습해서 대회에서 수상했다고 노래를 안부르는건 아닌거처럼 말이죠 중요한건 그런거 같아요 또 언젠가 "무언가"를 좋아하게 되서 엄청난 원동력이 생길건데 그 전까지 그걸위한 연습 수련을 하는거죠 학생시절에 뚜렷한 직업을 정한건 아니지만 나중에 그 장례희망이 정해졌을때 방해받지않게 공부를 하는거처럼 말이죠. 건승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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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주신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저는 지금까지 그 목표들만 보고 달려왔거든요 완성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것만 생각하다보니 가볍게 낙서로 그림을 끝내버린다던가 한적이 없습니다.. 이젠 부담을 내려놓고 소소하게 다시 시작해보려고요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 25.10.25 22: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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