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아루가 가져온 차에 탑승하고 도망친지 30분이나 지났을 무렵이었을까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저희 몇 km나 달렸죠?"
"그건 모르겠는데 시속 200으로 30분째 달리고있습죠."
"...근데 왜 아직도 학교 안이에요 우리?"
분명 이정도면 학교 밖은 물론이고 쫒아오지 못할 정도에 거리 정도는 됐어야했는데
왜 아직도 그 들은 학교 안에서 차를 타고 뱅뱅돌고 있는거에 트리니티 담임은 의문을 가졌다.
"아 트쌤은 모르겠구나 아루야 니가 설명해봐라잉"
"에 나? 그러니까...밀레니엄 담임이랑 반장이 학교 크기 키운다면서
학급 예산 건드렸던거 말하는거야?"
"...네? 잠깐만 그 시기가 언젠데요?"
"그러니까 아! 한달 전이야! 그 때부터 공사들어가서 난리였으니까
내가 알기론 도시 3개정도 합친 크기라고 하던걸?"
한달 전, 트리니티 담임이 다른 곳으로 학생들과 수학여행을 갔을 때이다.
분명 갔다온건 3박 4일인데 그 시기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러던가 말던가 게헨나 담임은 아루에게 칭찬을 하는데
"우리 아루 설명 잘하네. 어유 귀여운 것"
"후훗! 이런 거쯤은 나에게 쉽다구!"
하지만 아직 그에대한 의문이 멈추지 않았다.
아무리 여러 창의적인 시도를 하는 밀레니엄반이라 할지라도
일개 교사와 학생 한명이 그렇게 학교를 넓힐 수 있었을까?
"....허락한건요? 그 선생이 혼자 결정할 사안이 아니잖아요 그건"
"그 늙은이 교감이죠. 결정권한은 그 사람한테 있어서 밀쌤 혼자 못함다 그거
솔직히 이미지만 정상이지 머리 열어보면 저보다 심함다 그 인간"
물론 그 둘만이 아니기에 가능했던 사실이라는 말에
도대체 학교 운영을 어떻게 해먹는지도 의문인지 트리니티 담임은 이직을 고민했다.
하지만 이직을 하려면 일단 이 상황을 해결해야하는건 당연한 일
"혹시 지도같은거 있어요 두 분다?"
"아 있죠. 밀쌤에게 공수했슴다"
"줘봐요."
트리니티 담임은 계속 일방적으로 도망치기는 무리가 있으니
제대로된 도주 계획을 세우기 위해 게헨나 담임에게 학교 지도를 받게되는데
"...이거 지도 맞죠 자치구역 지도가 아니라?"
"학교 지도 맞슴다 저번꺼보다 크긴 하다만"
양팔을 벌려야 다 펼쳐지는 지도 한 장을 보고는 경악을 금치못했다.
원래 교내 지도는 밀레니엄반 주도로 개조하기 전에는 한 손 크기였으니까
"지금 위치로는 게헨나 위치와 아비도스의 중간점에 있습니다.
...더 놀라운건 30분을 더 가야 그나마 트리니티 교정으로 갈 수 있네요."
"30분을 풀악셀 밟았는데도
절반조차도 벗어나질 못했다니 끔찍함다"
현재 상황에 대해 들은 게헨나 담임은
지금 개조된 학교가 얼마나 큰지 이제야 깨달았다.
"밀레니엄 선생님과 교감 선생님을 못막은 당신 탓을 하세요.
아무튼 이대로 트리니티 교정으로 가다간 저희반 정의위원에게 잡힐 수도 있습니다."
"..그쪽은 풍기위원을 정의위원이라고 함까 그 드럽게 귀찮아보이는 이름임다"
"닥치세요. 아무튼 돌려서 산해경교정으로 계획 노선을 바꾸죠.
차라리 그 쪽은 나아보일테니까"
그렇게 트리니티 담임은 계획을 세우면서 이렇게 한다면
그나마 어느정도 시간을 벌 수 있을거라 이야기하는데
"다 좋은데. 뭐 하나 빼먹은게 있슴다."
"뭔가요 또 불만 이야기하려구요?"
거기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며 게헨나 담임은 말했다.
"그런건 아님다. 그 계획 정말 괜찮다고 생각함다.
거기 부반장인 미나랑도 이야기도 했으니 괜찮다고 말이죠."
"그럼 왜죠?"
"그 계획은 저희가 안전하게 산해경 교정으로 갈 수 있다는 가정하에 잖슴까?
거기다 우린 아직 게헨나 교정을 벗어나지도 못했고 말임다"
"저희 애들 좀 많이 독함다. 무시하지 마시죠?"
그녀는 그 말을 하고나선 조금 뒤에 차량을 정차시키곤 밖으로 나왔다.
그러다 무슨 일이라도 생길 것만 같은지 주위를 살피며 아루에게 질문을 건네는데
"이 차 할부 얼마했니"
"하, 할부 아니거든..?!"
"얌마 구라까지마 아까 수납칸 열어보니까 계약서 나오더라"
"아, 아니 언제 찾아본건데 선생님?! 그런데 할부 얘긴 왜 꺼내는거야?"
게헨나 담임은 그 질문에 손가락을 하늘위로 가르켰고,
모두가 그 곳을 바라보는 가운데
검은색의 무언가가 수직으로 차 위로 떨어지고 있는걸 보게된다.
"이제 이 차 못쓴다. 히나찌가 벌써왔어."
그리고 그 물체가 무엇인지 그녀는 이미 알고 있었다.
"뭐, 뭐?!"
"차값은 나중에 나한테 받아가고, 넌 트쌤하고 같이 도망쳐"
"...선생님은?"
"오랜만에 운동 하지 뭐~"
그 말을 하고선 겉옷으로 입고 있던 트레이닝 자켓을 벗어던지고선
이리저리 팔을 휘두르며 스트레칭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트리니티 담임은 그 모습에 경악하는데
"..히이이익!?"
"아 시끄럽게"
"뭐 뭔가요 당신?! 그 상처들은 뭐에요?!"
"아 이거 말임까"
트레이닝 자켓을 벗자마자 보이는 양팔엔 칼로 베인듯한 수 많은 자상,
거기다가 여러번 총같은 걸 맞은건지 총상의 흉터가 보이기 시작했으니 그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별로 개의치 않은 반응이었는데
"과거의 흔적...훗"
거기서 한 발 더 앞서가서는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며 폼까지 잡고 있다.
"멋져 선생님.."
"뭐가 멋지다는겁니까 리쿠하치마양!
그리고 게 선생님도 살벌하니까 다시 입어요 좀!!!"
"시끄럽고~ 아루야 빨리 데려가라 저 인간 다시 잡히고 구해주는거 무지 귀찮거든?
아! 팁을 주자면 입에 재갈 물리고 데려가면 편하다?"
"지금 당신 뭐라고...으으읍?!"
그러다 트리니티 담임의 잔소리가 귀찮은 모양인지 아루에게 따로 지시를 거는데
그 지시에 일언반구도 하지않고 아루는 손수건을 꺼내 그대로 그녀의 입에 쑤셔박는다.
"아, 알았어! 조심해야해 선생님!"
"가르쳐준거 하나 끝내주게 잘하네. 멋져 아루"
"후훗!"
'...정상이 한명도 없는겁니까 게헨나반에는'
"자 그럼..."
그런 지시를 따르는 아루를 본 그녀는 다시 고개를 돌려 누군가를 기다리는것처럼
콧노래를 부르기 시작하고
"흐흐흥...♪"
(쾅!!!!!)
그런 게헨나 담임 앞으로 거대한 폭발 소리와 함께 기다리고 있던 학생이 다가온다.
그리고 그 학생은 가볍게 인사를 건네고
"기다렸구나 선생님"
"응 히나찌♪"
"그럼 얌전히 잡힐 생각이 들었다는거겠지."
"아니 전혀~"
학생의 인사를 기분 좋은 듯 받아주던 그녀는 세상 기쁜 듯 미소를 지어주는데
"시말서 쓰기 싫은데 놓쳐주면 안될까? 한 3시간만"
"안 돼. 교감 선생이 당신 잡으면 마음대로 해도된다고 했거든."
그런 그녀를 향해 기관총의 총구를 조준하고는 학생도 싱긋 웃어주며 말했다.
"그러니까 같이 당직 서자 선생님"
"싫어♪"
"하아. 선생님이 싫다면 어쩔 수 없네. 억지로라도 하게 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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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나가 같이 당직서자는 건 고백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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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스즈미가 나올차례다 | 25.08.03 00:24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