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익스트림 무비 Kimteelee님
'피터 트래버스 와 팝콘'이라는 프로그램에 [아이리시맨] 홍보차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출연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pqCW-rAnE4&t=395s
롤링 스톤 평론가인 피터 트래버스가 인터뷰어고 20여분간 둘 간에 대화를 하는데, 워낙 길다보니 글 하나에 담기는 양이 방대해서.. 질문들 위주로만 최대한 원문과 비슷하게 해석해왔습니다.
트래버스: 마블을 비판한것에 대한 비난의 논조도 있던데 그것들을 신경 쓰시나요?
스콜세지: 네 그쵸.. 왜냐하면 그 영화들을 만드는 사람들은 정말 아름다운 일들을 해요. 진심이에요. 그 영화들에 얼마나 노력이 들어가고 예술성이 있는지는 알아요. 하지만 제가 궁극적으로 가장 걱정하는건, [아이리시맨]을 맡으면서 했던 걱정과 같아요. "극장 경험 (theatrical experience)을 변화시키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것"이에요
트래버스: 그런게 분명히 있죠. 넷플릭스도 [아이리시맨]을 상영할 시간을 한정적으로 주잖아요.
스콜세지: 3주 정도 시간을 받았어요. 근데 제가 만든 영화들중 10일도 채 안 걸린 경우도 많아요! 코미디의 왕은 영화관에서 1주 반 정도밖에 안 걸려있었어요.
아무튼 할리우드의 다른 스튜디오들은 이 영화를 만들려 하지 않았어요. 근데 넷플릭스가 투자한다고 했고, 2,3주 먼저 상영하고 스트리밍 올라오고서 몇주동안 영화관에 걸려있는걸로 협상한거죠. 이 영화가 만들어질 방법은 이거밖에 없었어요.
트래버스: 스튜디오들이 정말로 "이 영환 안 만들거야"하고 이유를 말했었나요?
스콜세지: 네 그쵸. 9년동안 몇가지 이유를 말해줬어요. 그중 하나는 박스 오피스였어요. 스타 파워가 강하지 않다고 생각한거죠.
(이 부분은 의역입니다. 원문에서는 The box office issues, the names)
트래버스: 그쵸 유명한 사람은 아무도 없죠 (반어법) 드니로, 알 파치노, 조 페시
스콜세지: 그렇게 말하더라구요. 그것뿐만 아니라 영화의 절반동안 등장인물들이 젊게 나오는데 CG를 썼어야했거든요. 그건 엄청 돈이 많이 들어요. 그리고 이건 실험과도 같았어요.
트래버스: 마티는 실험을 무서워하지 않잖아요!
스콜세지: 그쵸 하지만 사람들이 돈을 투자해야하고 물어볼 권리가 있는거죠. 제가 넷플릭스 영화들을 만듦으로서 '극장 경험' (theatrical experience)을 망치는것이라는 비판에 '극장 경험'이 뭔지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극장가를 봐보니 대부분의 극장들이 슈퍼히어로 영화들, 프랜차이즈 영화들을 중점으로 틀더라구요. 그래서 전 " '그냥 영화'를 위한 극장들이 남아있는가?" 질문하게 된겁니다. 아 물론 그 영화들도 영화죠 하지만 저한텐 안 맞아요. 몇번 보려고 해봤지만 관심을 많이 잃었어요. 많은 사건들이 일어났고 이제 무엇이 '시네마'인지 질문해야할때가 아닌가 싶어요.
트래버스: 우린 이 문제에 대해서 몇번 얘기했었죠. 사람들이 영화를 보는것에 대해서요. 제게 규모로 보자면 [아이리시맨]은 에픽해요. 근데 이걸 제 핸드폰으로 본다는건 별로 똑똑한 행동같진 않아요.
스콜세지: 아뇨 아뇨 전 그걸 생각해본적 없어요 내가 확실히 말할수 있는건 지난 20년간 내가 만든 영화들은 ‘스크린 사이즈’에서만큼은 티비와 영화관에서 보는걸 의도하고 만든거에요. 핸드폰용이 아니라요. 전 (핸드폰에서 보는 영화를)어떻게 만드는지도 몰라요. 만들수 있으면 좋겠다지만요 하지만 이제 핸드폰으로 보기 위한 영화들이 만들어지긴 할거에요.
트래비스: 핸드폰용으로 만들어진게 아니더라도 결국은 핸드폰에(스트리밍 서비스에) 가게 되있더라구요
스콜세지: 제 영화들이나 다른 영화들을 보신다면 제발 핸드폰 말고 아이패드 아주 큰 아이패드로 보는걸 추천드려요.
트래버스: 그치만 제 생각엔, 영화가 3시간 30분이다 보니 아주 큰 스크린이 앞에 있지 않는 한 사람들은 화장실을 가거나 쉴수도 있을것 같아요.
스콜세지: 그쵸 저도 이해합니다. 이 영화를 만들며 전 극장용, 홈시어터용, 부분 부분별로 보는것 등등 어떤 포맷으로든 볼수 있게 만든것 같아요. 작업실에서 중간 장면부터 봤는데 "처음부터 다시 봐야되잖아" 싶었는데 5분만에 영화에 집중할수 있더라구요. 하지만 제가 가장 권장하는건 큰 스크린의 극장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거에요. 물론 화장실을 가거나 일어나야하는건 이해해요. 집에서 본다면 전화를 받지 않고, 많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것도 괜찮을수도 있어요.
트래버스: 하지만 전 영화관에서 보는것과 그건 완전히 다른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극장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보는건 극장 경험의 일부고 그걸 바꿀순 없다고 생각해요
스콜세지: 그쵸 하지만 그게 (극장 경험이 바뀌는것이) 일어나고 있죠. 제 영화중 [휴고]도 3D용 영환데 요즘 티비로 보면서 3D로 보는 경우가 거의 없죠. 이 영화도 그런 '부수적인 경험' (ancillary life)이 있을거라는걸 알아요. [아이리시맨]에서는 그걸 '바로 표출하자'고 했어요. 그래서 전 이 영화를 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트래버스: [아이리시맨] 통해서 갱스터 영화에 대한 이별을 하는것이라고 보는 사람도 많더라구요. 배우들, 마티도 70대잖아요. 그래서 이 영화로 갱스터 영화에 작별을 한다는게 맞는말인가요?
스콜세지: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트래버스: 저도 그래요!
스콜세지: 네 사실 이 영화가 그렇게 오래 걸렸던 이유는 [카지노]를 찍고 직후에 드니로와 영화를 찍어야겠다고 했는데요, 계속 겹치고 겹쳤어요.
결국 그가 제게 이 책을 갖고 와서 내용과 캐릭터를 감정적으로 설명하는걸 보고 이 영화로 또 다시 서로로부터 배울수 있고 각자의 한계를 넘어서게 할수 있다고 봤어요.
저희는 그런 영화를 만들려했고 마침 그 배경이 갱스터 이야기인거죠.
트래버스: 이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웠던게 우리 모두 늙잖아요, 영화에서 늙어간다는게 악역중 하나라는거에요. 아무리 지미 호파같은 위원장조차도 결국 늙어가고 자신이 누군지 모를정도가 된다는거죠
스콜세지: 네, 영화에서 계속 늙어가는걸 보여주죠. 정말 이 영화의 본질은 시간과 유한성이에요. 각본을 쓰고 있을때 이 이야기의 아주 끝까지 가자고 스티브 잘리안한테 말했어요. 그가 선택했던 일들과 그가 살아온 인생에 대한 대가를 치루는것이죠. 아마 평생동안 프랭크에게 그 기억들은 떠나지 않을거에요.
트래바스: 저한테 또 흥미로웠던건 밥(로버트 드니로)과 마티의 재결합이에요. 밥과 다시 일하는 느낌은 어땠나요? 그 오랜 세월이 지나고 다시 그를 감독하는게요..
스콜세지: 밥이 의상 메이크업하러 옷과 키높이 구두를 신은걸 보고 전 바로 프랭크가 보였어요. 가끔 영화에 대해서 몇마디 하긴 했지만 거의 대부분 밥은 대본을 보고 있었고 전 제 일을 했어요.
트래버스: 아 그럼 밥과는 세트장에서 캐릭터의 동기나 이런 얘기는 거의 안 했겠네요.
스콜세지: 그쵸 그건 촬영 전에 많이 했어요. 근데 그것도 밥이 저한테 처음 감정적으로 설명했을때도 그렇고 완전히 프랭크와 동화됐어요. 근데 조와는 많은 얘기를 했죠.
트래버스: 조는 완전히 다르죠! 은퇴했었는데 어떻게 나오게 된건가요? 거절할수 없는 제안을 한건가요?
스콜세지: (설득하는건) 힘들었어요, 근데 밥이 워낙 끈질기게 거절할수 없을때까지 물어봤어요. 또 이번 [아이리시맨]이 비슷한 장르지만 어떻게 완전히 다른 캐릭터인지 설명해줬어요.
트래버스: 이번이 알 파치노와 첫번째 호흡인데 왜 이렇게 오래 걸린거죠?
스콜세지: 아 제가 얘기해줄게요. 70년대에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과 저는 친구가 됐어요.
그때 전 [비열한 거리]를 만들기 전이었는데, 프랜시스가 우리집에 와서 [대부]의 제작 과정과 파라마운트가 말론 브랜도를 원하지 않는다는둥.. 그러다가 마이클 역을 맡은 알 파치노에 대해서 얘기를 했어요. 그날 당일 프랜시스와 저는 알 파치노가 주연,감독하는 연극을 보러 갔고 그때 만났어요. 그리고 나서 알은 [대부]와 [대부 2]로 승승장구해서 제가 닿을수 없는 레벨까지 올라간거죠. 전 그때까지도 친구들과 영화를 만들고 있었으니까요. 80년대에 알과 영화를 만들뻔했는데 그때는 지원이 안 들어와 무산됐죠.
트래버스: 그 20년간의 기간동안 밥, 조도 그렇고, 마티도 영허 제작 방식이 달라졌다거나 그런게 있었나요?
스콜세지: 아뇨 딱히 그런건 없었어요. 근데 조는 리허설하기를 싫어했어요! 그래서 전 대본이라도 읽으라고 했죠. 조는 서서히 다시 돌아왔어요. 그리고 연기도 엄청 세밀했어요 왜냐하면 그는 [좋은 친구들]이나 [카지노]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또 그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어요! 그래서 저희는 조가 편안하게 연기할수 있도록 했어요. 밥이 아주 큰 도움이 됐는데, 그냥 둘이 대화를 하기 시작하면 전 "딱 그거야!" 여기로 오고, 카메라는 이렇게 잡아! 이렇게 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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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드 니로가 은퇴했던 조 페시를 설득시켰단건데 .. 그 과정이 궁금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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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조 페시 연기가 제일 인상깊었는데 은퇴했던 배우였다니..감독과 드니로 아니였으면 보지 못할뻔 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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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드 니로가 은퇴했던 조 페시를 설득시켰단건데 .. 그 과정이 궁금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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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늘린 시간분배로 시대적 흐름과 노쇄를 묘사하는 건 알겠는데.... 그래도 극장에서 보기에는 좀 길었죠ㅇㅇ. | 19.12.08 08:4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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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반너무짧아요 긴영화도 필요합니다 화장실한번안가고 볼만큼 재밌었습니다 길지만 쳐낼부분없었어요 | 19.12.08 11:5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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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빨리봐야함 이런건. | 19.12.08 11:5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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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조 페시 연기가 제일 인상깊었는데 은퇴했던 배우였다니..감독과 드니로 아니였으면 보지 못할뻔 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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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집에 악당이였어요?? !!! | 19.12.09 00:28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