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범한 사람 중에 평범한 사람인데도 어렸을 때 기묘한 일들을 몇개 겪었어요.
어렸을땐 다들 한두번씩 겪는거라 생각하기에 다들 어떤 이상한 일들을 겪어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초등학교 3~4학년때 이상한 일을 겪었는데요.
저희집에 그림이 하나 있었어요. 대단한 그림은 아니고.. 캔버스에 프린트한, 대량생산된 그림이였죠.
그림은 어떤 예쁜 여자애가 로리로리한 드레스를 입고 정원에 앉아 정면을 보고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그림이랑 비슷한 분위기인데 무표정이었어요. 인형같이.
저는 어려서부터 이사를 매우 많이 다녔어요. 그래서 집에 가구도 많이 없었고
더군다나 액자같은건 많지 않았는데, 그 그림은 제 어머니 취향이었던건지 뭔지 제가 아기때서부터
버려지지 않고 열심히 저희와 전국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래서 그 그림은 저에게 그냥 공기같은 존재였고 한번도 눈여겨 보거나 특이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어느날, 그냥 멍때리고 있다가 그 그림이 시야에 들어와 그림을 쳐다보는데
그림의 입이 움직이는겁니다.
햇빛 쨍쨍한 대낮에요.
이상하다 싶어 정신을 차리고 그 그림 앞에 앉아 제대로 그림을 쳐다봤는데도 그 그림은 계속해서 입을 움직였어요.
언뜻 본게 아니라 집중해서 한 5분정도 쳐다봤는데도요.
그런데 일반적으로 말하듯 움직이는게 아니라 굉장히 빨리 움직이더라구요.
그래서 뭐라 했을지는 감도 안오고 입모양을 보면
아무아무아무아무아무아무아무아무아무아무아무아무아무아무
란 말을 굉장히 빨리 하는듯했습니다. 계속해서요. 눈을 깜빡여보고 다른데 봤다가 돌아보고 뭘 해도 계속 입이 움직이더군요.
그러다 계속 그러고 있으니까 지루해져서 걍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던것 같네요ㅋ
지금이었다면 꺆꺆대며 성수 뿌리고 불태우겠다고 난리를 쳤을텐데 역시 초딩은 두려울게 없음.
그날 저녁땐가 어머니에게 그 얘기를 했습니다. 그림 입이 움직인다고.
어머니는 별 반응 없었던거 같아요. 난 신기해서 한 말이었는데 어머니는 '어~ 그래?' 하고 쳐다도 보지 않으시더라구요.
아마 일부러 반응을 보이지 않은거겠죠.
그리고, 어머니는 그 그림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베란다 한 귀퉁이로 쫓아냈죠.
그렇게 기억에서 잊혀지다 아마 더 작은집으로 이사하면서 버린것 같습니다.
그 집은 꽤 오래살아 적어도 2년정도는 더 방치했단 얘긴데 왜 어머니가 그 그림을 안 버리셨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네요.
저희 어머니는 겁도 많으시고 꿈도 많이 꾸셔서 그런 얘기를 하면 제깍제깍 버리시는 편인데.
뭐 선물받은거였나보지, 하고 말고 있습니다.
밑에 귀신들린 그림 이야기가 나와 생각나서 적어봤습니다.
글솜씨가 나쁘고 제가 겪은일만 쓰다보니 지루하네요. 글 잘쓰시는 분들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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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니고 누나가 어린시절 한밤중에 자다 깼는데 옆에 머리 양갈래로 묶은 첨 보는 여자애가 자고 있길래 누구냐고 빨리 나가라고 머리채 잡아 당겼지만 꼼짝도 안하고 자고만 있어서 내일 아침에 한번 보자 하고 벼루고 그냥 잤는데 날이 새자 없어져 버렸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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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여자애 왠지 프랑스사람인거 같아서 아무를 프랑스어로 찾아봤거든? ame 암므 영혼이라는 뜻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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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초자연적 현상까지는 아니고, 작은 교통사고가 있었는데 동생과 아버지는 기억하지 못하고 저와 어머니만 기억했던 일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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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때 주말에 환경미화한다구 교실꾸미는일 하잖아요.그때 친구들과 교실에서 분신사바를했는데 좀지난후 6학년오빠가 우리교실로 올라와서 "니들 방송을몇번을했는데 안오냐?"면서 화냈던기억이 있어요. 우리는 아무도 방송을 못들었거든요.. 생각해보면 아직도 미스테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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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쯤에 그런기억이 많은데 유독 공포스러운게 많았습니다. 꿈만 꿧다하면 악몽이고 옷 걸어둔거는 꼭 움직이고 옷장에서 미이라가 걸어오는건 지금도 잊을수가 없네요. 그때는 좀 색도 이상하게 보였는데 가령 밤인데 밖이 보라색이라던지.. 세일러문에서 보라색이 유독 많이나오는데 딱 그런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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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초자연적 현상까지는 아니고, 작은 교통사고가 있었는데 동생과 아버지는 기억하지 못하고 저와 어머니만 기억했던 일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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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때 주말에 환경미화한다구 교실꾸미는일 하잖아요.그때 친구들과 교실에서 분신사바를했는데 좀지난후 6학년오빠가 우리교실로 올라와서 "니들 방송을몇번을했는데 안오냐?"면서 화냈던기억이 있어요. 우리는 아무도 방송을 못들었거든요.. 생각해보면 아직도 미스테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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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니고 누나가 어린시절 한밤중에 자다 깼는데 옆에 머리 양갈래로 묶은 첨 보는 여자애가 자고 있길래 누구냐고 빨리 나가라고 머리채 잡아 당겼지만 꼼짝도 안하고 자고만 있어서 내일 아침에 한번 보자 하고 벼루고 그냥 잤는데 날이 새자 없어져 버렸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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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여자애 왠지 프랑스사람인거 같아서 아무를 프랑스어로 찾아봤거든? ame 암므 영혼이라는 뜻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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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영혼영혼거린건가요.. 제가 무식해서 못알아들어 다행이네요. 그림이 영혼영혼거리면 진짜 뚫어버릴듯. | 18.02.21 21: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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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쓰고 안그래도 궁금해서 여쭤봤는데 그냥 얘기를 돌리시네요. 아마 평생 모를듯 합니다. | 18.02.21 18: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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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쯤에 그런기억이 많은데 유독 공포스러운게 많았습니다. 꿈만 꿧다하면 악몽이고 옷 걸어둔거는 꼭 움직이고 옷장에서 미이라가 걸어오는건 지금도 잊을수가 없네요. 그때는 좀 색도 이상하게 보였는데 가령 밤인데 밖이 보라색이라던지.. 세일러문에서 보라색이 유독 많이나오는데 딱 그런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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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웃음
님은 집안에서 아지랑이 보시나요? 전 본적이 없어서 | 18.07.20 16: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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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웃음
네. 그럼 에어컨이 없던 시절 얘기니 아지랑이는 아니겠네요. 아지랑이랑 입이 움직이는걸 구별 못할 정도로 어리지도 않았구요 | 18.07.20 23:3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