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출범 이후 두차례의 평가전이 국내에서 있었습니다.
이 두 경기를 통해서 한국축구가 다시 부활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네요. 학범슨의 업적이 아마도 몇년후에 크게 재평가를 받게될것 같습니다. 코스타리카전은 요전에 이야기드린바가 있고 이번에는 칠레전을 위주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칠레의 경우는 피파랭킹 상위권에 속한 남미의 강팀으로 비엘사 감독의 조련을 통해서 팀전체적인 조직력이 세계 최고수준의 팀입니다. 현재는 폼이 좀 떨어졌지만 산체스가있고( 아스날의 산체스가 기억에 강하게 남아있어서 맨유의 산체스는 뭔가 아직 어색해요) 뮌헨을 거쳐서 바르셀로나로 온 비달에 싸움닭 게리 메델 거기에 아랑기스까지 정상급 미드필더를 보유하고 있는 팀이죠.
칠레의 특징은 (과거 비엘사의 칠레를 보고 3-4-3 덕후가 되었음) 과거 네덜란드의 토탈사커와 같은 포지션 구애받지 않은 전투적인 수비와 항상 상대보다 많이 뛰는 축구로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팀입니다. 특히나 최근 2015, 2016 두번이나 코파아메리카를 우승하면서 전세계에 확실하게 임팩트를 주는 팀이기도 하죠.
이팀의 핵심은 산체스의 공격력도 있겠지만 확실한 미드필더진과 압박 그리고 스피드 에 있습니다. 그중심에는 단연 비달이 있고 환상적인 라인컨트롤어 있죠.
칠레전을 통해서 한국은 현재 약점을 제대로 드러내면서 추후있을 아시안컵을 대비할 수 있는 예비고사를 제대로 치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현재 칠레처럼 한국 상대로 라인을 올리면서 전방압박을 구사할수 있는 팀은 호주, 일본, 이란 정도일뿐이겠지만 우승이 목적인 한국팀으로서는 변칙적인 전방압박 전술을 대비할 필요는 있을 겁니다.
칠레전에서도 한국은 두명의 볼간수에 능한 미드필더를 배치하면서 코스타리카전에서처럼 포백을 보호함과 동시에 한번에 좌우로 크게 흔드는 전술을 시험했습니다. 키퍼가 김승규보다 발기술이 좋다고 평가받는 김진현이 나섰고 장현수와 김영권이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췄죠.
칠레는 전방시작부터 클롭의 리버풀과 같은 확실한 전방압박으로 한국 공격의 출발시점인 기성용과 정우여 사이라인을 공략했고 적중했습니다. 두 센터백은 뒤로 밀려나기 일쑤였고 김진현도 볼배급에 애를 먹으면서 롱패스로 걷어내기 급급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전방압박의 경우 보통 TV화면에서는 공격진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인식할 수 있는데 실제로는 포백라인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전방 공격수가 압박을 들어가면 센터백의 패싱레인을 차단하기 위해서 미드필드라인이 전방배치되어야 하고 세컨볼을 막기 위해서는 최후방 수비라인도 같이 올라와줘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방압박을 잘하는 팀은 단순히 공격수만 많이 뛴다고 되는게 아니라 필드위의 전선수들이 끊임없이 전진했다 후진을 반복해야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클롭의 팀들이 후반부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걸 제대로 뚫어내는 전술은 어제 토트넘과 리버풀의 경기에서 나왔는데요.
이걸 보시죠.
일반적인 전방압박 상황 키퍼에게 피르미누가 압박을 가하면서 아래쪽의 마네도 전방압박에 들어갑니다.
사이드 플레이어가 백업을 위해 내려오고 지체없이 볼이 사이드로 빠집니다. 보시면 이미 마네와 피르미누는 볼보다 전진되어있어 수비로선 무용지물이 된 상황이고
이 볼이 드리블없이 미드필더에게 배급됩니다. 이때 TV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최전방 공격수들은 사선으로 라인을 뚫고 있을 겁니다.
오른쪽 사이드로 토트넘 공격수가 이미 전진을 시작했고 리버풀 센터백은 재빨리 백업을 들어가는 상황입니다.
출처 : SPOTV 하이라이트
허나 이미 고간에 들어온 볼은 모우라(?흐릿해서)에게 전달되었고 바로 크로스로 연결되어 역습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이 때 공격에 소비된 시간은 5초입니다. 모든 패스가 원터치로 진행되었고 마무리 크로스 정확도가 아쉬워서 슈팅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한방에 가장 훈련이잘된 클롭의 전방압박을 무력화시킨 순간이죠. 현재 벤투호의 공격 전개 과정을 보면 다이렉트 패스를 선호하고 좌우측 측면 공간을 한번에 공략하는걸 코스타리카전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http://myfootball.co.kr/column?uid=150&mod=document&pageid=1
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사실 김진현이나 김영권 장현수보다는 양쪽 사이드 윙어와 공미가 중요합니다. 칠레전에서는 남태희가 거의 보이질 않아서 계속해서 공격에 애를 먹었고 황의조에게 볼배급도 사실 거의 되질 않았죠. 벤투 감독은 이를 풀기 위해 움직임에 좀더 장점이 있는 지동원을 넣고 이재성을 투입하면서 다소 공격전개를 원활하게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마지막에는 문선민을 투입하면서 공격활로를 풀어보려 했지만 그닥인상적인 모습은 보이질 못하고 장현수가 키플레이어가 되어버렸네요.(?) 이번 두차례 평가전을 보면 벤투 감독의 확실한 전략적 색깔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기성용을 다시 찾아가서 절대은퇴하지 말아달라고 벤투감독이 요구할것 같고요.
공미자리는 여전히 시험의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린바와 같이 황인범이 후반전에 중미로 투입되었는데 황인범은 단순 공미뿐 아니라 어느정도 수비력도 보유한 플레이메이커라 벤투호의 무티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현재 미드필더중에서 몇안되는 창의적인 패스 도전적인 패스가 가능한 미드필더라 개인적으론 중용되면 좋을것 같고 경남의 최영준 역시도 테스트 했으면 좋겠네요. 현재 리그 최고수준의 수비형 미드필더고 캉테와 같이 많이 뛰고 쓸어담는 유형의 선수라 기성용의 파트너로 좋아 보입니다. ( http://myfootball.co.kr/column?uid=103&mod=document&pageid=1 )
벤투 감독 축구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직관이 답인것 같네요. 사실 벤투 감독이 진짜 좋아할만한 공격수가 한명 있죠. 줄타기 장인 김승대.
다만 요즘은 팀내에서 자꾸 후방까지 내려오는 롤을 맡아서 아직도 황금터치를 보유하고 있는진 모르겠군요.
이 두 경기를 통해서 한국축구가 다시 부활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네요. 학범슨의 업적이 아마도 몇년후에 크게 재평가를 받게될것 같습니다. 코스타리카전은 요전에 이야기드린바가 있고 이번에는 칠레전을 위주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칠레의 경우는 피파랭킹 상위권에 속한 남미의 강팀으로 비엘사 감독의 조련을 통해서 팀전체적인 조직력이 세계 최고수준의 팀입니다. 현재는 폼이 좀 떨어졌지만 산체스가있고( 아스날의 산체스가 기억에 강하게 남아있어서 맨유의 산체스는 뭔가 아직 어색해요) 뮌헨을 거쳐서 바르셀로나로 온 비달에 싸움닭 게리 메델 거기에 아랑기스까지 정상급 미드필더를 보유하고 있는 팀이죠.
칠레의 특징은 (과거 비엘사의 칠레를 보고 3-4-3 덕후가 되었음) 과거 네덜란드의 토탈사커와 같은 포지션 구애받지 않은 전투적인 수비와 항상 상대보다 많이 뛰는 축구로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팀입니다. 특히나 최근 2015, 2016 두번이나 코파아메리카를 우승하면서 전세계에 확실하게 임팩트를 주는 팀이기도 하죠.
이팀의 핵심은 산체스의 공격력도 있겠지만 확실한 미드필더진과 압박 그리고 스피드 에 있습니다. 그중심에는 단연 비달이 있고 환상적인 라인컨트롤어 있죠.
칠레전을 통해서 한국은 현재 약점을 제대로 드러내면서 추후있을 아시안컵을 대비할 수 있는 예비고사를 제대로 치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현재 칠레처럼 한국 상대로 라인을 올리면서 전방압박을 구사할수 있는 팀은 호주, 일본, 이란 정도일뿐이겠지만 우승이 목적인 한국팀으로서는 변칙적인 전방압박 전술을 대비할 필요는 있을 겁니다.
칠레전에서도 한국은 두명의 볼간수에 능한 미드필더를 배치하면서 코스타리카전에서처럼 포백을 보호함과 동시에 한번에 좌우로 크게 흔드는 전술을 시험했습니다. 키퍼가 김승규보다 발기술이 좋다고 평가받는 김진현이 나섰고 장현수와 김영권이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췄죠.
칠레는 전방시작부터 클롭의 리버풀과 같은 확실한 전방압박으로 한국 공격의 출발시점인 기성용과 정우여 사이라인을 공략했고 적중했습니다. 두 센터백은 뒤로 밀려나기 일쑤였고 김진현도 볼배급에 애를 먹으면서 롱패스로 걷어내기 급급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전방압박의 경우 보통 TV화면에서는 공격진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인식할 수 있는데 실제로는 포백라인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전방 공격수가 압박을 들어가면 센터백의 패싱레인을 차단하기 위해서 미드필드라인이 전방배치되어야 하고 세컨볼을 막기 위해서는 최후방 수비라인도 같이 올라와줘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방압박을 잘하는 팀은 단순히 공격수만 많이 뛴다고 되는게 아니라 필드위의 전선수들이 끊임없이 전진했다 후진을 반복해야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클롭의 팀들이 후반부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걸 제대로 뚫어내는 전술은 어제 토트넘과 리버풀의 경기에서 나왔는데요.
이걸 보시죠.
일반적인 전방압박 상황 키퍼에게 피르미누가 압박을 가하면서 아래쪽의 마네도 전방압박에 들어갑니다.
사이드 플레이어가 백업을 위해 내려오고 지체없이 볼이 사이드로 빠집니다. 보시면 이미 마네와 피르미누는 볼보다 전진되어있어 수비로선 무용지물이 된 상황이고
이 볼이 드리블없이 미드필더에게 배급됩니다. 이때 TV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최전방 공격수들은 사선으로 라인을 뚫고 있을 겁니다.
오른쪽 사이드로 토트넘 공격수가 이미 전진을 시작했고 리버풀 센터백은 재빨리 백업을 들어가는 상황입니다.
출처 : SPOTV 하이라이트
허나 이미 고간에 들어온 볼은 모우라(?흐릿해서)에게 전달되었고 바로 크로스로 연결되어 역습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이 때 공격에 소비된 시간은 5초입니다. 모든 패스가 원터치로 진행되었고 마무리 크로스 정확도가 아쉬워서 슈팅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한방에 가장 훈련이잘된 클롭의 전방압박을 무력화시킨 순간이죠. 현재 벤투호의 공격 전개 과정을 보면 다이렉트 패스를 선호하고 좌우측 측면 공간을 한번에 공략하는걸 코스타리카전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http://myfootball.co.kr/column?uid=150&mod=document&pageid=1
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사실 김진현이나 김영권 장현수보다는 양쪽 사이드 윙어와 공미가 중요합니다. 칠레전에서는 남태희가 거의 보이질 않아서 계속해서 공격에 애를 먹었고 황의조에게 볼배급도 사실 거의 되질 않았죠. 벤투 감독은 이를 풀기 위해 움직임에 좀더 장점이 있는 지동원을 넣고 이재성을 투입하면서 다소 공격전개를 원활하게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마지막에는 문선민을 투입하면서 공격활로를 풀어보려 했지만 그닥인상적인 모습은 보이질 못하고 장현수가 키플레이어가 되어버렸네요.(?) 이번 두차례 평가전을 보면 벤투 감독의 확실한 전략적 색깔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기성용을 다시 찾아가서 절대은퇴하지 말아달라고 벤투감독이 요구할것 같고요.
공미자리는 여전히 시험의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린바와 같이 황인범이 후반전에 중미로 투입되었는데 황인범은 단순 공미뿐 아니라 어느정도 수비력도 보유한 플레이메이커라 벤투호의 무티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현재 미드필더중에서 몇안되는 창의적인 패스 도전적인 패스가 가능한 미드필더라 개인적으론 중용되면 좋을것 같고 경남의 최영준 역시도 테스트 했으면 좋겠네요. 현재 리그 최고수준의 수비형 미드필더고 캉테와 같이 많이 뛰고 쓸어담는 유형의 선수라 기성용의 파트너로 좋아 보입니다. ( http://myfootball.co.kr/column?uid=103&mod=document&pageid=1 )
벤투 감독 축구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직관이 답인것 같네요. 사실 벤투 감독이 진짜 좋아할만한 공격수가 한명 있죠. 줄타기 장인 김승대.
다만 요즘은 팀내에서 자꾸 후방까지 내려오는 롤을 맡아서 아직도 황금터치를 보유하고 있는진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