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고1되는 학생입니다.
제가 이번에 특목고 붙었는데요, 너무 앞길이 막막하네요. 여러가지 복합적으로요...
지금도 새벽인데 공부하다 너무 막막해서 적고 있어요.
일단 저희 집 얘기부터 하겠습니다.
저는 밑으로 남동생이 하나 있는 첫째입니다.
사실 저도 최대한 참아보려고 하는데 원래부터 사고 싶은 게 많은 성격이거든요? 어릴 때부터 철 없다, 상황파악 못 한다는 소리도 들을 정도로 징징대는 성격이고요.
근데 제 동생은 눈치도 없이 오버워치 하겠다고 사양 되는 컴퓨터 그 몇십만원 되는 거 사달라고 하네요. 눈치도 없게 자식이
아니 진짜 너무 미치겠는 게
저희 집은 판자촌이나 기초수급자 처지는 아니지만, 실제로 그런 분들 생각하면 여기다 하소연하기도 죄송하지만 좀 가난합니다.
제가 살면서 너무 힘든게요
어릴 때부터 어머니 폰으로 놀다가 부모님끼리 주고받은 메세지에서 '집에서 쫓겨날지도 모른다, 집주인이 뭐라 한다.' 이런 것도 봤구요
아버지는 맨날 '나는 이제 늙고 돈이 없다.'라든지 어디서 외식하면 '돈 없다, 네가 내라.'이런 소리를 던지시는데 그게 너무 구질구질하고.... 진짜 미치도록 싫었고요
이제까지 쭉 그래왔지만 생일 선물 한 3만원 정도 사달라는 것도 눈치 보이고
어느 날은 어머니랑 집에 들어왔는데 집에 법원에서 빚 안 갚는다고 붙는 서류 붙어있고요
중학교때 영어학원에서 죽도록 구를 때는 맨날 학원비 밀려서 공부하기도 힘든데 더 힘들었어요.
어머니는 너 가르치려고 반지도 팔고 언제나 너 최우선으로 했다고 그러시고 아버지가 주식하시다 망했다라거나 이 다 썩었는데 치과도 못 간다거나 힘든 얘기 막 저한테까지 하시는데 그런 거 들을 때마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듭니다.
학교에서 지갑에 5만원 몇 장씩 넣어 다니는 애들, 집이 장사하거나 아버지가 중소기업 사장이라 잘 사는 애들, 가족 전체가 원래 유전자가 공부 잘 하는 애들 볼 때마다 너무 억울하고, 나는 왜 이렇게 태어났는지 모르겠는데 그런 생각 해 봤자 해결도 안 되고 솔직히 정말 순수하게 부러워요.
정유라가 '돈도 실력이다.'라고 한 거에 화나는데 공감도 되고, 진짜 딱 하루만 정유라같이 돈 많아 보고 싶기도 하고요.
실제로 학교도 사회배려로 넣어서 붙었고요... 진짜 제 살 길은 제가 찾는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하면서 삽니다.
집 때문에도 힘든데 고등학교를 특목고를 붙어서 더 막막합니다.
제가 ㅁ외고를 붙었는데 영어과 쓰려다 3학년때 일어과 가고 싶어서 일어과 갔어요...
그래서 붙었으니까 과외식으로 1:1로 하는 학원 다니는데
쌤이 일어 한 문제 틀리면 5등급이라고 그러시데요? 실제로 2학년 선배가 그랬다고...
하 제가 독학으로 애니 보고 노래 듣고 하면서 N3까지 했거든요 이제 곧 N2 공부할건데
아무리 특목고 내신 나오기 어렵다지만 내신 잘 받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잖아요.
전공이 이 모양이면 국영수는 지옥일 것 같아서 너무 스트레스 받고요, 너무 힘들고 그냥 입학 포기하고 싶기도 하고, 그냥 가서 망하는 거 아닌지, 점수 안 좋으면 무슨 낮짝으로 얼굴 들고 다닐지, 버틸 수는 있을지 걱정되네요.
특히 제가 수학을 너무 못해서 중학교 때도 죽어라 해서 한 번 100점 맞고 그 외에 다 89, 88, 85 이 꼬라진데 고등학교 수학은... 하....
하루하루 다가오는 내일이 무섭고 그냥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고 죽고 싶기도 하고 미칠 것 같습니다.
세 번째는 제 인생 그 자체가 제 자신을 힘들게 합니다.
저는 중학교를 완전 아싸로 보냈습니다.
원래 살쪘고, 그것때매 놀림도 많이 받고 패드립도 듣고 제 욕도 듣고 뭐 기억하고 싶지는 않네요.
초딩때부터 살쪄서 놀림받으면서, 처음에는 남한테 잘해주려다 이용도 당하고, 찌질한 짓도 많이 했어요.
그러면서 사람 점점 못 믿게 되고 인성이 베베 꼬이더군요.
주위에서 인성 작살난다 인성 폭발한다 그러고 안 좋은 일도 많이 겪었는데
아니 솔직히 이건 진짜 제 생각이고 틀릴 수도 있는데, 정말 긍정적이고 인내력 좋고 이런 사람들은 자기가 변할 수도 있지만
저는 자기 관리 안 한다, 수련회 갈 때는 저런 돼지랑 같이 앉기 싫다, 돼지00(이름), 닿거나 물건 만지면 극혐하고, 그래서 애들끼리 장난하면 제 자리에 물건 올려놓고, 짝꿍 되면 야유 듣고, 같은 조 되면 역시 극혐하고, 해명을 변명 취급하고, 똑같이 노력해도 욕먹고, 가만히 있으면 건드리고 화가 너무 나서 난리 치면 사이코패스로 몰아가고, 제가 그렇게 있을 때는 아무 것도 안 하던 애들이 어디서 정의의 사도 코스프레하며 나타나서는 별 오지랖을 다 부리고, 어쩔 수 없이 발표하러 나가면 야유 듣고 일부러 방해하고 등등 하하
이렇게 써보니까 내가 뒤졌어야 맞구나 생각되네요 뭐 이런 거지같은 새끼가 다 있구나
이렇게 인간들이 뒤져라 뒤져라 아주 말과 행동으로 고사를 지냈는데 왜 안 죽고 있었나 후회되네 진짜
아 맞다 죽을 용기가 없어서 안 죽었지
뭐 아무튼 초딩때는 공부 조금만 열심히 해도 점수 잘 받고 칭찬 받는 게 좋았습니다.
거기다 너무 처먹는 게 겹쳐서 먹고 앉아있고의 반복으로 살이 뒤룩뒤룩 쪘구요.
솔직히 자기관리 안 한건 맞는데 살 안쪄도 와꾸 오집니다.
살찐 거 인정하고 누구보고 좋아해달라 하지도 않고 인간 취급 안 해도 되는데 문제는 저 자신이 이런 기억때문에 힘든 겁니다.
너무 싫었던 거가 초딩 때 춤추고 노래부르고 온 지랄을 떨면서 발표회를 시키잖아요?
6학년 때 산타 옷을 입고 춤을 추라는데 그짓거리 하면 또 뭔 욕을 들을까 싶어 안하고 뻐팅겼습니다.
그때 진짜 싫었던 녀ㄴ이 있었고 하 사발녀ㄴ 이 글 쓰면서도 부들부들 떨고 있는데 세기의 오지라퍼가 있었어요.
그ㄴ이랑 수학학원을 같이 다녔는데 저보고 안 할거냐, 친구들이랑 같이 해야지 추억인데, 네가 안 해서 피해 준다 그러데요?
시 to the 발 아니 뭔 감성파티야 망할ㄴ이 그리고 애들 분위기가 네가 안 하니까 땡큐 아리가또 셰셰던데
모든 인간이 저를 싫어하고 걔조차도 저를 싫어했지만 하여튼 걔가 진짜 주도적으로 도발하는 애들이랑 아주 불알친구 수준으로 친했습니다.
갑자기 친한척 착한척 그리고 평소에도 그러지만 예쁘고 귀여운척 하며 그러데요?
제가 제 외모에 자격지심 열등감 있는 거 인정하지만 저도 인간인지라 예쁘고 멋진 사람 보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걔는 진짜ㅋㅋㅋㅋㅋ 무슨 척 무슨 척 하는 게 싫어진 건 그때부터인듯
그거 듣던 쌤이 발표날에 빠지든지 지가 알아서 하겠지 하시는데 너무 사이다였고
걔 동료들이 3명이 있었는데
1명은 저를 너무 도발하고, 어그로끌고, 사이코패스로 몰고가고, 대놓고 욕하고, 반에 다 사람들 많은데서 실실 쪼개는 뭐같은 놈이었고
다른 한 명은 캐나다에서 돌아왔댔나, 그런데 똑같이 노력해도 걔만 항상(선생 포함 그냥 모든 사람이) 칭찬받고, 그거 갖고 잘난척하고
제가 중학교땐 진짜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지내면서 사람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볼려고 하고 조금은 바뀌었어요. 근데 지금 생각해도 얘는 진짜 자뻑 쩔고 싸가지가 바가지에요.
또 한 명은 잘생긴(?) 놈인데 우아한 척 멋진척 하면서, 유쾌한 척 하면서 저를 까는 애였습니다.
그 3인방이 쟤는 급식 많이 받는다며 맨날 새치기에 급당일 때는 대놓고 안 주고 등등 유치하고 치졸하게 집요하게 그랬죠.
제가 그 때는 너무 스트레스 받고 그때부터 인성이 바닥나기 시작해서 선생 있어도 그놈들 책상 막 뒤집어 버리고 욕 지껄여 버리고 그랬어요.
급식 받을 때 또 다른 여자가 돼지 같은 X라 그러자 인내심이 증발해서 그 녀ㄴ 머가리를 한 대 쳐 버리고 저도 울어 버린 적도 있었습니다.
그게 괴롭힘 당하니까 그런 거였지만, 물론 행동으로 옮긴 건 개별적으로 제가 잘못한 거지만, 교묘하게 저"만" 폭력적인 애로 몰아가서 학폭신고 그런 거 해도 담임한테 말해도 별 상관 안하는 식이었습니다.
초딩 때 선생들은 더 기가 막힌 게, 중학교 선생님들은 정말 좋은 분들 만났기에 그나마 행복했지만 초딩 선생을 선생이라 해야 될까요, 진짜...
5학년때는 뭐 때문이었는지 기억 안 나는데 어머니까지 와서 담임한테 뭐라뭐라 한 적이 있었거든요?
아 참고로 이게 기억 안 나는 거는 초딩 때 기억 진짜 필사적으로 잊어버리려고 미친듯이 딴 생각하고 그래서 그런거고, 이건 진짜 중요한 거였다는 건 기억납니다.
그거 가지고 수업시간에 내가 네 엄마때매 얼마나 고생한 줄 아냐 그러고ㅋㅋㅋㅋ 이 미친녀ㄴ이ㅋㅋㅋ
애들이 놀리는 게 너무 힘들어서 울면서 하소연하면 귀찮은 표정으로 듣고 있다가 비웃듯이 '참 기구한 운명이다...ㅉㅉ...' 내가 너 입꼬리 올라가는 거 다 봤다. 잊을 수가 없다.
6학년 담임은 딱 봐도 드러나는 새치기나 급식 안 주기도 저만 혼내더라고요. 3인방과 오지라퍼가 다 잘 살아서 그런 것도 있던 느낌이...
그리고는 어버이날에 학교에서 편지 쓰라 그러는데 간단하게 핵심만 썼고, 제가 원래 말로 감정표현을 잘 안 하는데, 그걸 분량 채워서 몇 줄 쓰라고 남기데요?
제가 너무 억울해서 울면서 막 뭐라뭐라 뭐였더라? 우리 부모님은 편지 길게 안 써도 속상해 하지 않고 내 마음 다 안다 그랬는데
울면서 한 탓에 피식피식 저를 보며 비웃고는 '그래, 가라ㅋ'
질질짜면서 나와보니 어머니가 계시데요 집에 안 오니까 기다리고 계셔서 질질 짜면서 말했더니 역시 엄마는 그런 거 안 써도 된다 그러시고 하면서 집에 가고...
쓰면서 지금 온 몸이 파들파들 떨리는데 진짜 악마같은 녀ㄴ 사탄 같은 인간 이 마귀같은 인간아 네가 피식피식 비웃었던 그거때매 지금도 생각나면 머리가 하얘진단다
하여튼 여러가지 있어서 중학교 때는 진짜 숨죽이고 살았고요 그래서 인간관계는 1도 없었습니다.
중학교 입학하고 방송부 들어갔는데 진짜 용기내서 가산점 타려고 들어갔어요.
제가 여자들 있는 데서 화장품이다 드라마다 연애다 뭐 그런 얘기만 하는데 제가 뭐 할 얘기가 있겠습니까?
그냥 할말 없이 앉아 있었는데 월말 평가인가 지들끼리 평가하는 종이가 있는데 "잘 안 웃고 얘기를 안 한다."고 대문짝만하게 써놨더라고요.
그때가 학원에서 열심히 구르던 때였고 갓 중딩이, 목동도 아니고 영등포 구석에 사는 중딩이, 새벽 3-5시까지 숙제하면서 거기다 또 DVD 키는 법, 시보 맞추는 법, 호칭 정리, 수신호, 장비 다루는 법 등등 또 외우려고 노력은 했는데 많이 부족하고 못했거든요.
제가 볼 땐 노력 안 하는 것처럼 보이고 실력도 없어서 자른 거 같은데, 평가서에 딱 그렇게 써놓고ㅋㅋㅋ
그 담당이 기술이였는데 기술시간에 같은 조 된 애들이 너무 싫어하니까 엎드려 자는 척을 했어요. 평소에는 신경도 안 쓰더니 나만 앞에 불러서 너 교우관계 안 좋다며, 방송부도 열심히 안 한다며, 마지막으로 그러니까 네가 친구가 없지~
캬 '그러니까 네가 친구가 없지' 하도 많이 들었는데 너무 찰지게 해서
제가 기술 그 뭐같은 인간을 중학교 선생님들 중에 유일하게 싫어합니다. 그 외 분들은 저한테 진짜 잘 해주셔서 제가 무표정하게 있고 힘들다고 말 안 하는 성격인데 몇 번 울기도 하고... 면전에서 패드립 들어도 눈 깜빡 안 하는 사람이 됐는데 울 정도면 아시겠습니까.
그래서 고등학교 들어가면 친구를 생기부에 인성 좋다 적히는 용으로라도 만들어야 되는데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겠고
제가 사람 많은 데 가면 불안하고 그래서 학교 축제나 강당 행사 때도 혼자 빠져나가서 화장실이나 교실 비었으면 혼자 시간때우고 그러는데
그런 것들이 너무 습관화되고 인성 꼬인 게 아직도 안 고쳐져서 얘기하다 중간중간에 그런 뉘앙스 풍기면 어떡하나 걱정됩니다.
제가 현실로 겪은 게 초딩 때 처음 목동 학원을 가서 자기소개 하라니까 뻘쭘하게 하고 그랬는데, 거기 애들이 살쪘다고 차별도 안하고 욕도 안하고 나한테 유일하게 좋은 또래의 기억으로 있는데, 공부 시킨 애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이라도) 인성이 좋구나 느꼈거든요.
제 착각인지도 모르겠는데 진심으로 잘해주는 것 같아서 지금도 (지금은 학원 안 다니지만) 항상 고맙고 혹시 같은 학교 왔으면 잘해주고 싶고 언젠가 인간답게 대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성적=인성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적용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거기 가면 그렇게 당당하고 인성좋고 머리도 나보다 좋은 애들 사이에서 나는 어떤 좁밥이 될까 너무 두렵고요
고등학교 타지역으로 가려고 한 것도 물론 집근처 일반고가 안 좋다고 해서도 있지만 중학교때처럼 살기 싫고 새인생 살고 싶어서 그런 거거든요.
실제로 저희 학교에서 저만 거기 합격했고, 기숙사 생활 하다보면 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요.
보이는 것만이라도 인성좋고 말 잘하고 착하고 친절하게 보여야 될텐데 어떡하나요
제가 현실 개찐따고 잉여인간이고 쿰척쿰척 85kg 오크 파오후라 주절주절 썼는데
형들, 진짜 힘내라 한 마디만 달아주세요. 너무 힘들다를 지나치게 남발한 거 같지만 정말 힘들고요, 하... 이 글 쓰면서 파들파들 떨고 있는데 눈물이 맺히기만 할 뿐 안 나올 정도로 현실에서 위로 못 받고 우울증과 찌질함에 절은 인간이라 위로가 너무 고픕니다.
진짜 찌질한 거 아는데, 형님들 딱 '힘내라.' 마침표 포함 4자만 달아주세요. 인간 하나 살린다 생각하고 제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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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인생 길다. 어릴 때는 보이는 세상이 손바닥만하고, 주변 인간들도 다 철부지 어린애라 어린애인 당사자로서는 그 좁은 세계에서 일회일비 하는게 당연함. 그렇지만, 이미 더 나빠질 것도 없는 상황이면 오히려 남 눈치도 덜 볼 수 있지 않겠나? 당장 고등학교 생활에서 친구들한테, 부모한테, 선생한테 인정 받지 않는다고 인생 끝나나? 그래봤자 고등학교 졸업하면 20살 밖에 안되는데? 내가 유년시절을 행복하게 보낸건 아닌데, 28살에 이 나라의 미련 접고 '프랑스 외인부대' 입대 각오 다지고 친구들한테도 다 얘기하고 부모님께 고별 인사까지 준비하고 있었다. 삶에 고비는 시시때때로 오고, 어쩔 때는 정말 생애 이런 고난을 겪을지 모를 일도 벌어져. 고민한다고 벌어지지도 않은 미래의 사건에 대처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항상 모든 일은 예상치 않게 벌어진다고. 그냥 하루하루 조금이라도 즐겁게 보내고, 하루하루 의미를 남기고, 하루하루 계획했던 일들 중 하나라도 해내라고. 뚱뚱하다고? 나도 고1 때까지는 돼지였는데, 남녀공학이라 좀 신경이 쓰이더라고. 작정하고 밥 먹는양 절반으로 줄여서 먹고, 농구랑 축구 안좋아해서 애들이랑 같이 뛰어놀지는 않았는데, 집에 아령이랑 벤치프레스 있는걸로 매일 웨이트 했다. 어릴 때 배운 우슈 기본기 익힌거, 그걸로 매일 스트레칭 하고 발차기 연습도 하고. 고등학생 때면 운동 틈틈히 하면 더 기운도 넘치고, 자신감도 더 강해져. 네 마음 속 어두운 그림자는 스스로가 물리쳐야지, 아무도 네 마음의 그 그림자를 없앨 수 없는거야. 너나 다른 사람이 해결해 줄 수 없는 고민 끌어안고 커뮤니티에 글 쓰면서 용기 얻는 행위보다, 너 자신의 내면을 더 들여다 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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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릴적 생각나서 아재가 글 남긴다.. 힘내라.. 물론 지금이야 다 괴롭고 힘들고 앞이 막막하겠다만.. 네가 가진 평생의 시간이 지금처럼 어둡진 않을거다.. 좀더 보태자면.. 스스로에 대해 조금 더 자신감을 가져라.. 경험이다. 생각이 바뀌면.. 모든게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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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윗분 말씀처럼, 생각이 바뀌면 모든게 변합니다. 긍정적으로 한번에 바뀌는건 어렵겠지만 운동부터 해보시는게 어떨까싶네요. 특목고면 동아리 잘 되어있잖아요? 중학교 친구들이랑 같이 가는게 아니니까, 새출발 이라고 생각하시고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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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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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살아온 인생이 비슷하네요. 저도 어릴때부터 살이 많이 쪄서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따돌림 당했는데 저항할 정도로 독하질 못해서 항상 당하고 살았어요. 사람들도 피하게 되고 못 믿게 돼고 하니까 사실 아직까지 사람들에 대한 불신감이 많이 남아있어요. 그나마 학교성적만은 괜찮게 나오는 편이어서 외고입시를 준비했는데 시험 한달 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그때부터 1년간은 어떻게 살았는지는 기억에도 안 남아있는데 어떻게든 외고시험도 붙고 학교도 다녔나봐요. 그러다가 문득 이렇게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날 아침부터 반친구들한테 웃으면서 인사하고 다녔어요. 그냥 가식으로라도요. 그렇게 하니까 2학년 때는 같이 다니는 친구들도 생기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외고 가신거는 정말 잘한 선택이에요. 좋은 환경에서 사랑받으면서 큰 친구들은 확실히 예의도 바르고 인성도 달라요. 그런 친구들하고 다니면 님도 지금까지 쌓인 상처가 많이 누그러질거에요. 그리고 내신 진짜로 아무 의미도 없으니까 최선을 다하되 결과에는 전혀 신경 안 쓰셔도 돼요. 저도 전공어 툭하면 8등급 9등급 나오고 언제는 늦잠자서(아침에 깨워줄 어머니가 없다는게 이때 실감나데요) 시험도 못 보고 0점 처리됐는데 대학교는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대학이랑 전공으로 4학년 전액장학금 받고 들어갔어요. 재수는 했지만 두번째 수능을 잘 봐서 다행히 결과는 좋았어요. 그러니까 지금 받는 내신성적이 잘 안 나왔다고 해서 열등감 느끼거나 주눅들지마세요. 그보단 지금 학교를 같이 다니는 친구들이랑 친해지고 학교가 머물고 싶지않은 장소가 아니게 되길 노력하는게 더 중요해요. 체중관리를 하고 싶으시면 기숙사 살면서 급식을 먹으면 더 쉬워요. 밥 받을때 반찬은 그대로 먹어도 괜찮은데 밥은 한숟가락만 받아서 먹다보면 먹는 양이 많이 줄어서 살이 금방 빠져요. 윗분들이 댓글로 스스로 자신감을 가져야한다고 그랬는데 그 말이 맞아요. 자신감이란게 마음 속에 걸리는게 하나도 없어야 생기는게 아니라 허세같은 자신감도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어요. 속은 예전부터 썩은채로 남아있지만 어쩌겠어요.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면 편해요. 그냥 때때로 옛날에 받은 상처가 너무 아파오는데 그것도 잠시 지나갈 일이에요. 그러다 그 상처를 이해하고 보듬어줄 수 있는 친구도 만나고 연인도 생길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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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릴적 생각나서 아재가 글 남긴다.. 힘내라.. 물론 지금이야 다 괴롭고 힘들고 앞이 막막하겠다만.. 네가 가진 평생의 시간이 지금처럼 어둡진 않을거다.. 좀더 보태자면.. 스스로에 대해 조금 더 자신감을 가져라.. 경험이다. 생각이 바뀌면.. 모든게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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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평소에 주위에 이런 말 해도 힘내라는 말 못 들어요. 아직은 내게 자신이 없지만 그래도 나를 사랑하지 못하면 살아갈 수 없으니까, 노력해 봐야죠! | 17.01.23 02: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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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윗분 말씀처럼, 생각이 바뀌면 모든게 변합니다. 긍정적으로 한번에 바뀌는건 어렵겠지만 운동부터 해보시는게 어떨까싶네요. 특목고면 동아리 잘 되어있잖아요? 중학교 친구들이랑 같이 가는게 아니니까, 새출발 이라고 생각하시고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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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말 같은 학교에서 합격한 애가 없어서 다행이었어요. 남이 떨어지길 바라는 건 나쁜 생각이지만요. 새출발이 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운동...해야죠. 지금 당장은 무리지만, 남은 인생동안 사람 취급 받고 살기 위해서라도 할 겁니다. | 17.01.23 03:01 | |
(IP보기클릭)183.98.***.***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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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17.01.23 03: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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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인생 길다. 어릴 때는 보이는 세상이 손바닥만하고, 주변 인간들도 다 철부지 어린애라 어린애인 당사자로서는 그 좁은 세계에서 일회일비 하는게 당연함. 그렇지만, 이미 더 나빠질 것도 없는 상황이면 오히려 남 눈치도 덜 볼 수 있지 않겠나? 당장 고등학교 생활에서 친구들한테, 부모한테, 선생한테 인정 받지 않는다고 인생 끝나나? 그래봤자 고등학교 졸업하면 20살 밖에 안되는데? 내가 유년시절을 행복하게 보낸건 아닌데, 28살에 이 나라의 미련 접고 '프랑스 외인부대' 입대 각오 다지고 친구들한테도 다 얘기하고 부모님께 고별 인사까지 준비하고 있었다. 삶에 고비는 시시때때로 오고, 어쩔 때는 정말 생애 이런 고난을 겪을지 모를 일도 벌어져. 고민한다고 벌어지지도 않은 미래의 사건에 대처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항상 모든 일은 예상치 않게 벌어진다고. 그냥 하루하루 조금이라도 즐겁게 보내고, 하루하루 의미를 남기고, 하루하루 계획했던 일들 중 하나라도 해내라고. 뚱뚱하다고? 나도 고1 때까지는 돼지였는데, 남녀공학이라 좀 신경이 쓰이더라고. 작정하고 밥 먹는양 절반으로 줄여서 먹고, 농구랑 축구 안좋아해서 애들이랑 같이 뛰어놀지는 않았는데, 집에 아령이랑 벤치프레스 있는걸로 매일 웨이트 했다. 어릴 때 배운 우슈 기본기 익힌거, 그걸로 매일 스트레칭 하고 발차기 연습도 하고. 고등학생 때면 운동 틈틈히 하면 더 기운도 넘치고, 자신감도 더 강해져. 네 마음 속 어두운 그림자는 스스로가 물리쳐야지, 아무도 네 마음의 그 그림자를 없앨 수 없는거야. 너나 다른 사람이 해결해 줄 수 없는 고민 끌어안고 커뮤니티에 글 쓰면서 용기 얻는 행위보다, 너 자신의 내면을 더 들여다 보라구.
(IP보기클릭)124.49.***.***
아무도 제 마음의 그림자를 물리쳐주지 않는다는 거, 너무 마음에 와 닿네요. 사실 주위에 고민을 털어놀 사람이 없어질 때부터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는데, 딱 들으니까 직격으로 와서... 현실적으로 조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17.01.23 03: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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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살아온 인생이 비슷하네요. 저도 어릴때부터 살이 많이 쪄서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따돌림 당했는데 저항할 정도로 독하질 못해서 항상 당하고 살았어요. 사람들도 피하게 되고 못 믿게 돼고 하니까 사실 아직까지 사람들에 대한 불신감이 많이 남아있어요. 그나마 학교성적만은 괜찮게 나오는 편이어서 외고입시를 준비했는데 시험 한달 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그때부터 1년간은 어떻게 살았는지는 기억에도 안 남아있는데 어떻게든 외고시험도 붙고 학교도 다녔나봐요. 그러다가 문득 이렇게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날 아침부터 반친구들한테 웃으면서 인사하고 다녔어요. 그냥 가식으로라도요. 그렇게 하니까 2학년 때는 같이 다니는 친구들도 생기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외고 가신거는 정말 잘한 선택이에요. 좋은 환경에서 사랑받으면서 큰 친구들은 확실히 예의도 바르고 인성도 달라요. 그런 친구들하고 다니면 님도 지금까지 쌓인 상처가 많이 누그러질거에요. 그리고 내신 진짜로 아무 의미도 없으니까 최선을 다하되 결과에는 전혀 신경 안 쓰셔도 돼요. 저도 전공어 툭하면 8등급 9등급 나오고 언제는 늦잠자서(아침에 깨워줄 어머니가 없다는게 이때 실감나데요) 시험도 못 보고 0점 처리됐는데 대학교는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대학이랑 전공으로 4학년 전액장학금 받고 들어갔어요. 재수는 했지만 두번째 수능을 잘 봐서 다행히 결과는 좋았어요. 그러니까 지금 받는 내신성적이 잘 안 나왔다고 해서 열등감 느끼거나 주눅들지마세요. 그보단 지금 학교를 같이 다니는 친구들이랑 친해지고 학교가 머물고 싶지않은 장소가 아니게 되길 노력하는게 더 중요해요. 체중관리를 하고 싶으시면 기숙사 살면서 급식을 먹으면 더 쉬워요. 밥 받을때 반찬은 그대로 먹어도 괜찮은데 밥은 한숟가락만 받아서 먹다보면 먹는 양이 많이 줄어서 살이 금방 빠져요. 윗분들이 댓글로 스스로 자신감을 가져야한다고 그랬는데 그 말이 맞아요. 자신감이란게 마음 속에 걸리는게 하나도 없어야 생기는게 아니라 허세같은 자신감도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어요. 속은 예전부터 썩은채로 남아있지만 어쩌겠어요.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면 편해요. 그냥 때때로 옛날에 받은 상처가 너무 아파오는데 그것도 잠시 지나갈 일이에요. 그러다 그 상처를 이해하고 보듬어줄 수 있는 친구도 만나고 연인도 생길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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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는 그나마 인간 취급은 받을 수 있을 거라 믿고 싶네요... 제일 고민인게 사람답게 살려면 살을 빼야 될텐데 지금도 공부하면서 밤새고 주말에 몰아서 자는데 가면 운동도 못할거라는 점이었어요. 허울뿐이어도 좋으니까, 속이나 뒤로는 욕해도 좋으니까 저를 친구로 불러줄 사람이 생기면 좋겠네요. 전에는 친구라는 존재에 대해서 필요없다고 부정하기도 하고, 웹툰만 봐도 혼자였던 주인공에게 좋은 친구가 딱딱 생기는 걸 보고 어이없기도 하고 그랬는데 말이죠. 저랑 비슷하신 분이 조언해주시니까 다행이에요. 특히 내신도 걱정돼서 미칠 것 같았는데 조금이나마 안심되네요. 솔직히 침착한 글도 아니고, 읽기 편하고 짧은 글도 아니고, 중2병같이 보일 수도 있고 관종같게 보일 수도 있는데 제 고민을 보고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17.01.23 03: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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