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의 마지막 이야기, '블레이블루 센트럴픽션'
에이치투 인터렉티브는 오늘 (24일) 강남 JBK 컨벤션 홀에서 PS4 버전 '블레이블루 센트럴픽션' 발매를 기념한 유저 행사 및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했다. 유저 행사에 앞서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에서는 오는 10월 6일 PS4로 발매되는 가정용 블레이블루 센트럴픽션에 대한 간단한 게임 소개와 함께 개발자 인터뷰 세션도 진행되었다.
24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된 블레이블루 센트럴픽션 발매 기념 유저 간담회.
이날 행사에서는 아크 시스템 웍스의 키도오카 미노루 대표와 블레이블루 시리즈의 모리 토시미치 프로듀서가 참여했다. 키도오카 대표는 무대에 올라 약 10년 가까이 이어져 온 블레이블루 시리즈 최종작에 대한 많은 성원을 부탁했다. 또한 15년 전부터 길티 기어 시리즈를 비롯해 블레이블루 시리즈까지 성원을 보내준 한국 유저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지난 7월 국내에 설립한 아크 시스템 웍스 아시아 사무소를 통해 앞으로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다양한 퍼블리셔와 유저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
유저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한 아크 시스템 웍스의 키도오카 미노루 대표.
아래는 미디어 간담회에서 진행된 모리 프로듀서의 게임 소개 및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 블레이블루 센트럴픽션은 어떤 게임인가요.
모리 PD : 블레이블루 시리즈는 아크 시스템 웍스의 2D 대전 격투 게임 길티 기어 시리즈를 개발하면서 얻은 노하우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위해 개발한 작품입니다. 다행스럽게 2008년 출시한 첫 작품 캘러미티 트리거가 좋은 반응을 얻어서 시리즈로 이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컨티뉴엄 시프트와 크로노판타즈마에 이어 이번에 출시 예정인 센트럴픽션으로 시리즈 완결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본 작품은 블레이블루 시리즈의 주인공 '라그나 더 블러드엣지' 최후의 싸움을 그린 작품입니다. 가정용 이식 버전에서는 총 34명의 캐릭터가 싸우게 되며 대전 격투 게임을 잘하지 못하는 분들이라도 블레이블루 시리즈의 세계관을 즐기거나 혼자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모드를 지원합니다.
● 가정용 버전은 어떤 요소가 추가되나요.
모리 PD : 본 작품은 오래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 콘셉트입니다. 크로노판타즈마의 캐릭터가 28명이었는데 이번 작품으로 가정용 버전에서는 총 34명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아크 시스템 웍스가 만든 작품 중에서는 가장 많은 캐릭터 수를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트레이닝 모드와 챌린지 모드 등 혼자서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하거나 연습을 하기 위한 유저들을 위한 모드가 준비되어 있으며, 스코어 어택 모드나 타임 어택 모드 등의 기록을 업로드해서 다른 유저들과 겨룰 수 있도 있습니다.
마치 롤플레잉 게임 처럼 던전을 클리어하면서 마도서와 스킬을 얻을 수 있는 모드도 있습니다. 대전 격투 게임이기에 네트워크 모드도 충실히 만들었습니다. 직접 만든 아바타로 게임 센터 처럼 온라인 로비를 돌아다니며 대전을 할 수도 있고 마이 룸에 다수의 유저들을 초청해서 대전할 수도 있습니다. 마이 룸 모드에서는 가구 등을 배치해서 자신만의 방을 꾸밀 수도 있는 등 대전 외의 놀이 요소를 많이 만들었으니 오래 즐겨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이번 작품을 통해 라그나의 이야기는 마무리되었는데요.
모리 PD : 본 작품을 통해 일단 블레이블루 시리즈의 주인공 라그나의 이야기는 완전히 마무리됩니다. 스토리 모드를 플레이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본에서 만든 대전 격투 게임 중에서 스토리 모드를 통해 이 정도로 깔끔하게 이야기를 끝맺는 작품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스토리 모드 외에도 아케이드 모드를 플레이해도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아케이드 모드를 먼저 플레이하신 후 스토리 모드를 플레이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풀 보이스에 30시간 이상이라는 정말 굉장한 볼륨으로 준비해두었습니다.
2008년부터
이어진 이야기는 이번 작품으로 완결된다.
● 방대한 분량의 용어집도 수록되어 있는데 이 부분도 한글화되나요?
모리 PD : 가정용 버전에서는 과거의 시나리오를 간추려서 되돌아볼 수 있고 용어집 또한 모두 한글화해두었기 때문에 한국 유저 분들은 편하게 블레이블루 시리즈의 이야기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혹시 후속 시리즈나 3D 게임으로 만들 계획은 없나요.
모리 PD : 물론 개인적으로는 계속 만들고는 싶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일단 라그나 이야기는 이번 작품으로 완전히 마무리됩니다. 아직 속편이나 길티 기어 Xrd 시리즈 같은 3D 도전 등은 생각하고 있지 않지만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면 어떤 형태로든 만들고 싶긴 합니다.
● 최종 보스전이 액션 게임에 가까운 연출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혹시 다른 장르에 도전할 계획이 있나요.
모리 PD : 현 단계에는 다른 장르로 만들 계획이 없습니다. 하지만 색다른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은 있습니다. 개발팀 내부에는 '반그'를 주인공으로 한 액션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강하게 주장하는 스태프도 있긴 합니다. 제목은 '스트라이더 반그'로 짓자고 하더군요(웃음).
한국어
자막으로 공개 중인 블루라지D.
● 블레이블루 시리즈는 멋진 음악으로도 유명한데, 이번 작품의 콘셉트는 무엇인가요.
모리 PD : 음악 자체는 크로노판타즈마와 동일하게 심포닉 메탈풍 콘셉트 그대로 이어집니다. 음악을 만들 때 이시와타리 다이스케 제너럴 디렉터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최종장을 다룬 작품이기 때문에 끌어오르는 느낌의 보스전 같은 음악을 만들어서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하고자 했습니다.
원래 블레이블루 시리즈 개발에는 길티 기어 시리즈의 개발 스태프가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길티 기어 시리즈로 유명한 이시와타리 제너럴 디렉터도 블레이블루 시리즈의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이번 작품에는 150곡이 넘는 방대한 곡이 수록되어서 사운드 트랙도 엄청난 볼륨이 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전 이번이 첫 한국 방문입니다. 이시와타리 제너럴 디렉터는 이전에 몇 번 한국에 왔었는데 저를 부르진 않아서 좀 쓸쓸했습니다. 앞으로는 이시와타리 제너럴 디렉터와 함께 함국에 와서 음악 관련 이벤트 등을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블레이블루 시리즈는 초심자가 즐기기 어렵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모리 PD : 대전 격투 게임 같은 경우 조작하기 어렵다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그래서 스타일리시 타입이라는 조작 체계를 넣어서 버튼을 연타하기만 해도 콤보가 나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일단 혼자서 멋진 콤보를 연습해가면서 게임에 익숙해진 뒤 주변 친구들과 신나게 플레이하시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 듯합니다. 그렇게 대전 격투 게임에 익숙해지고 시스템을 파악하고 나면 네트워크 대전 모드 등을 통해 본격적인 대전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혼자서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트레이닝 모드도 충실하게 준비해두었습니다.
블레이블루
센트럴픽션에 대해 소개하는 모리 PD.
● 혹시 이번에도 익스텐드 버전이 나오나요.
모리 PD : 어차피 익스텐드 버전이 나오겠지... 하고 많은 유저 분들이 생각하고 계실 것이며, 개인적으로도 정말 많은 질문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익스텐드 버전을 내지 않습니다.
● 익스텐드 버전이 안 나온다면 밸런스 등은 어떤 형태로 조정되는지.
모리 PD : 블레이블루 시리즈는 아케이드 버전을 먼저 가동한 후 가정용 버전으로 이식하는 형태인데, 만약 아케이드 버전의 밸런스를 조정하면 곧이어 가정용 버전도 밸런스 조정 업데이트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밸런스는 보통 일본 버전을 먼저 조종하지만 이번에는 되도록 전 세계 유저 분들이 동일한 조건 하에서 대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중시했기 때문에 밸런스 패치 업데이트는 전 세계 동시에 실시할 예정이니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한국과 일본 동시 발매 또한 이러한 맥락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시리즈 첫 작품부터 개발에 참여해서 10년 가까운 시간이 흘러 드디어 최종장 발매를 앞두고 있는데 감상은 어떠신가요.
모리 PD : 일단 이번 작품이 스토리 마지막 작품인데, 많은 분들이 블레이블루 시리즈의 마지막을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일단 게임이 발매되고 나서 유저 분들께서 구입하고 직접 플레이하신 다음 저희들에게 감상을 말씀해주실 때 비로소 일단락된 기분이 들 듯합니다. 개인적인 감상보다는 유저 분들이 플레이해주시고 좋은 평가를 해주시면 뿌듯한 마음이 생길 것 같습니다. 한국 유저 분들도 많은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프로듀서와
함께하는 유저 간담회가 진행된 JBK 빌딩.
행사는
지하의 컨벤션 홀에서 진행되었다.
행사장
곳곳에 장식된 블레이블루 관련 대형 배너.
조금
일찍 도착해서인지 리허설이 한창이었다.
본
작품의 메인 일러스트도 거대하게 출력되어 한 쪽 벽을 장식했다.
한글판을
미리 플레이할 수 있었던 시연대.
유저
간담회에 앞서 오후 1시에는 미디어 간담회도 진행되었다.
눈과
눈이 마주친 순간.
코스플레이어와도
브이.
나인 더 팬텀,
노엘 버밀리온, 레이첼 알카드로 분장한 RZ cos팀.
미디어
간담회가 끝나고 유저 간담회가 시작되기 전 취재에 응하는 모리 PD.
아직
1시간 정도 시간이 남았지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유저들.
유저
간담회 시작 전 시연을 하기 위해 모인 모습.
유저들을
위해 피규어를 비롯한 상품도 준비되었다.
이상원 기자 petlabor@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