펍지 네이션스 컵, 손색 없는 대회 위한 시도
현재 펍지 이스포츠 구조상 각 지역 리그마다 해당 지역 소속 선수들로 구성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용병 제도 등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해외 선수를 활용할 수 있는 슬롯이 정해져 있다.
● 성장에는 성장통이 따르기 마련인데, 그 중 하나가 얼마 전 발생한 MET 아시아 대회의 정전 그리고 팀들의 보이콧이 아닐까 싶다. 이 부분은 룰만 명확했어도 막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 생각인가?
불가항력적인 정전 사태로 진행 중인 경기가 중단되었는데, 앞으로도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으리란 법이 없어서 각 팀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원칙과 프로세스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앞으로는 서로 논란이 일어날 만한 부분을 방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MET 아시아 시리즈는 정전 문제 외에도 중국 팀들의 티밍 논란이 있었다. 이에 대한 펍지의 입장은?
경기 중 부정 행위는 면밀히 조사하여 사실로 입증될 경우 처벌할 계획이다.
● 대회가 잘 되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잘 되고 있다는 것인지 숫자로 평가해달라. 또 한국 리그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올해는 퀄리티에 집중하고 있으며, 각 지역 대회 및 선수들에 의해 좋은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있는지, 팬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지에 집중하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좋은 콘텐츠가 생성되고 있어 잘 되고 있다고 말씀 드린 것이다. 한국 리그의 경우 국제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팀이 나오고 있는 만큼 역시 잘 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향후 국제 대회에 엔터테인먼트의 스타를 영입할 생각은 없는지?
펍지 e스포츠가 발전하려면 엔터테인먼트 요소도 가미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네이션스 컵 이후에는 캐주얼 하게 즐길 수 있는 대회도 검토하고 있다.
● 경기 규정 중 참가 선수 수에 대해 묻고 싶다. 네이션스 컵 규정 상 한 팀에 4명, 총 64명이 참가하게 되는데, 앞으로도 이 숫자가 유지될 예정인가?
e스포츠 접근에 있어 동시 참가하는 숫자는 시청자, 프로 팀의 경제적 상황, 안정적인 운영 등 다양한 측면에서 고민한 끝에 결정한 것이라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더 좋은 방안이 있다면 고민해볼 수 있겠지만…
● 브라질과 남미 지역에서 오프라인 이벤트를 열 생각이 있나?
브라질은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라고 생갹하기에 그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배틀로얄 장르의 역사가 짧다 보니 지금도 이 장르가 e스포츠에 맞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 과연 배틀로얄이 차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재미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
배틀로얄에서 운영이나 방송 중계를 구현하기 어렵다는 것은 사실이며,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 있어 비판이나 의혹이 존재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배틀로얄이 인기 e스포츠 장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다만 기존 방법으로는 그것이 어렵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생각하고 있으며, 내가 관심 있는 팀들로 시청을 제한하는 편파 방송도 그 일환이라 할 수 있다.
● 펍지 대회가 각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있는데, 프랜차이즈화 계획은 없나?
장기적으로 생태계의 모든 참여자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그 일환으로 프랜차이즈화도 생각하고 있으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으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많은 펍지 선수들이 자신의 청춘을 바치고 있고, 팬도 많이 생겼다. 혹시 명예의 전당 같은 것을 만들 생각이 있는지?
게임 내에서 최고의 선수들을 기릴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으며, 추후 구체화 되면 발표하도록 하겠다.
● 얼마 전 한중전이 32:32로 진행되는 것을 봤는데 재미있더라. 추후 이런 모드를 도입할 생각은 없는가?
인상 깊게 본 이벤트이긴 한데, 우리가 추구하는 본질과는 방향성이 다르다. 다만 앞에서 나왔던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중시한 글로벌 대회는 생각해보고 있는 단계다.
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