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가위 연휴 동안 국내에서는 굵직한 이슈가 그리 많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글로벌 스타로 거듭난 케이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행보가 연일 뜨거운 화제를 만들어 냈다. 아이돌 그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유엔(UN) 정기 총회에 참석해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연설을 하고, 미국의 인기 방송 프로그램들에 출연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방탄소년단이 연출해 낸 수많은 화제의 순간들 중에는 게임 팬들에게 더욱 특별한 반가움과 즐거움을 선사한 이슈도 있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5일 저녁(현지시간) 방송된 미국 NBC의 인기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 이하 지미 팰런 쇼)’에 출연해 글로벌 대세 게임 '포트나이트'(Fortnite)' 캐릭터들의 춤 동작을 따라 추는 댄스 챌린지를 펼쳤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포트나이트'에서 신나는 음악과 함께 즐거움을 표현하거나 적을 도발하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춤 동작을 능숙하게 따라 추며 시청자들을 열광시켰다. 

'포트나이트' 내 댄스 경연 대회에서 수많은 팬들의 요청으로 콘텐츠에 반영된 것으로 유명한 'Orange Justice'를 시작으로 'Tidy', 'Flapper' 등 다양한 춤 동작을 특유의 댄스 실력을 발휘해 역동적으로 소화해 냈다.

멤버들이 돌아가며 각각의 춤 동작을 선보인 뒤에는 프로그램 사회자인 지미 팰런에게 'The Floss' 춤 동작을 가르쳐 주며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지미 팰런 쇼’의 유튜브 공식 계정에 업로드된 방탄소년단의 ‘포트나이트’ 댄스 챌린지 영상은 불과 하루도 되지 않아 조회수 2백만을 돌파하며 전 세계 케이팝 팬들과 게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포트나이트’ 춤 동작은 방탄소년단 이외에도 여러 글로벌 스타들의 사랑을 받으며 유명세를 타고 있다.

Mnet의 '프로듀스48’을 통해 구성된 걸그룹, 아이즈원의 멤버인 미야와키 사쿠라는 ‘포트나이트’ 티셔츠를 입고 다양한 동작들에 도전해 유튜브에서 1백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미야와키 사쿠라는 댄스 챌린지 외에도 ‘포트나이트’ 게임 방송을 꾸준히 진행하며 게임의 열혈 팬임을 인증하기도 했다.

지난 6~7월 진행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우승팀 프랑스의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이 결승전에서 골을 넣은 뒤 ‘포트나이트’에 나오는 '테이크 더 엘(take the L)' 춤을 추며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리즈만은 이전에도 다양한 경기에서 골을 넣었을 때 같은 세레머니를 펼친 바 있어서 축구 팬들에게는 ‘포트나이트’ 춤이 그의 트레이드마크처럼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