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지스타 2017의 특징 중 하나로 BTC 전시장에서의 e스포츠 영토 확대를 꼽을 수 있지 않나 싶다. 물론 과거에도 BTC 전시장에서 부스 별로 개별 게임 대회를 연다거나 이벤트 매치를 갖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올해는 그 양상이 좀 다르다.

필자가 말하고 깊은 것은 본격적인 e스포츠 대회가 BTC 전시장으로 파고 들었다는 점이다.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는 총 12개 종목으로 구성된 'WEGL 2017 파이널'을 개최하고, 블루홀은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인비테이셔널'을 진행한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올해로만 국한되는 한시적인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올해 게임스컴에서 열린 '배틀그라운드 인비테이셔널' 및 도쿄 게임쇼에 마련된 e스포츠X 스테이지의 활기를 고려하면,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TGS 2017에서 많은 인파를 모았던 e스포츠X 레드 스테이지]

WEGL 2017 파이널

PC 온라인 게임 부문에서 '오버워치', '하스스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오펜시브', '마인크래프트', '루프레이지'의 6개 종목, 콘솔 부문에서 '철권 7', 'NBA 2K18', '디제이맥스 리스펙트'의 3개 종목, 모바일에서 '키넥트 라이트', '매드 러너', '무한의 유물'의 3개 종목 경기가 시행된다.

선수 규모는 한국, 미국, 프랑스, 폴란드, 스웨덴, 중국, 호주 등 12개국 120명에 달하며, 종목은 모두 12개로 오버워치에는 GC 부산과 러너웨이,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에는 이영호와 임홍규, 철권 7에는 무릎 배재민과 세인트 최진우, 쿠단 손병문이 참가한다. 총 상금 액수는 2억 4570만원이다.

넥슨과 더불어 300 부스로 지스타 최고 규모의 부스를 차린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는 스테이지 A와 B로 나뉘어 있는데 보다 편리한 관람을 위해 초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했고, 관람객이 직접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는 체험존도 운영한다.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인비테이셔널

블루홀 부스에서 개최되는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인비테이셔널은 17일 듀오 경기, 18일 솔로 경기, 19일 스쿼드 경기의 순으로 진행되며, 이 중 메인 매치는 역시 마지막 날 열리는 스쿼드 경기라 할 수 있다.

모든 경기는 4라운드 포인트 제로 진행되며, 오후 1시부터 시작하여 6시까지 끝내는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총 상금 액수는 3억원이고, 부상으로 주어질 황금 프라이팬을 탐내는 팀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선수 규모는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6개 팀, 일본에서 4개 팀, 태국과 필리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각 1개팀이 참가하며, 팀 당 4명으로 구성되어 있어 총 80명이 아시아 최고의 자리를 놓고 겨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