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컴뱃 7, DLC 이외의 전투기·파츠는 무과금
시 : 에이스 컴뱃은 20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브랜드이며, 1400만 장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최신작 에이스 컴뱃 7은 넘버링 타이틀로는 12년 만의 신작이며, 시뮬레이터가 아닌 플라이트 슈팅이므로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적을 물리치는 감각을 만끽할 수 있다. 스토리와 음악, 본인이 에이스 파일럿이 될 수 있다는 점 등이 세계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 한국에 오신 소감은?
시 : 불고기가 정말 맛있었다. (웃음)
코 : 이번 여름에 한국에 가고 싶다고 처음 이야기를 꺼냈는데, BNEK에서 초대해주셔서 정말 기뻤다.
● 각본을 한창 바쁜 카타부치 스나오 감독에게 맡긴 이유는 무엇인가?
시 : 에이스 컴뱃 7을 시작할 때 그분이 바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연락을 드렸다. 처음에는 다른 분을 소개해주실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럴 사람이 없다면서 본인이 하겠다고 자청했다. 그런데 최근 들은 말로는 사람이 없었던 게 아니라 본인이 하고 싶었다더라.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코 : 바쁜 와중에 어려웠던 부분이 있다면, 12년 만의 신작이므로 유저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많이 느꼈다. 그런 만큼 보다 완벽을 기하다 보니 시간이 걸렸다.
● 최근 공개된 커스터마이즈 시스템과 관련해 과금이 붙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시 : 커스터마이즈 쪽에 과금 요소는 전혀 없다.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얻은 포인트로 기체, 파츠, 특수 무기 등을 구매하게 된다. 에이스 컴뱃 인피니트에는 레벨 개념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게 사라진 대신 기체를 커스터마이즈 하면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기체 트리에 포함되는 특수 무기, 기체, 파츠를 전부 모으면 총 150종의 바리에이션이 가능해진다. 모든 기체를 다 얻는 것은 1회차 플레이로 힘들겠지만, 스토리 대사 중에는 과거와의 연관성을 알 수 있는 것 등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준비되어 있어 다회차 플레이가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코 : DLC 이외의 본편 전투기와 파츠는 모두 무과금이다. 그리고 멀티플레이 전용 파츠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캠페인 모드에서 필요한 파츠는 해당 모드 안에서 얻을 수 있으니 안심하셔도 좋다. (웃음)
● 과거 시리즈를 예약 특전으로 넣은 이유는? 그리고 특전도 한국어화가 되는지?
시 : 에이스 컴뱃 5는 단순 이식, 6는 Xbox One의 하위 호환으로 지원하며, 특전의 경우 새로 로컬라이즈가 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12년 만의 신작이다 보니 그 동안 하드웨어가 바뀌어 플레이 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특전으로 준비했으며, 팬 여러분들이 기뻐해주셔서 우리도 기뻤다.
● 멀티플레이의 경우 크로스플레이나 리전 구분이 어떻게 되나?
시 : 멀티플레이와 관련한 내용은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으나 크로스플레이는 지원하지 않는다. 크로스플레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표준화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지역 구분에 대해선 아직 공개할 수 없어 죄송하다.
코 : VR 모드는 게임 전체로 볼 때는 짧은 분량이지만, 격납고에서 전투기를 감상할 수 있고, 이륙, 비행, 착륙까지의 시퀀스를 응축해서 담았다. 이번 VR 모드는 에이스 컴뱃의 미래의 가능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콘텐츠로 인식해주셨으면 한다. VR 모드의 DLC 전개에 대해서는 앞으로 프로듀서가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웃음) 이번에는 PS4에서만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는데, 발매 후 실제로 접해보시고 피드백을 주셨으면 한다. 개발 중에 VR 모드에 익숙해지기 위해 서머 레슨의 여고생을 전투기에 태워보는 실험도 했으나, 이는 절대로 나오지 않을 것이다. (웃음)
● 플라이트 컨트롤러도 지원한다고 들었는데, VR 모드에서도 쓸 수 있을까? 철권의 경우 VR 모드에서는 패드만 지원하는데…
코 : VR 모드에서도 플라이트 컨트롤러를 쓸 수 있다. HMD를 쓰면 주위가 안 보이기 때문에 고정되어 있는 플라이트 컨트롤러가 보다 몰입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3D 멀미도 경감된다.
● 본편과 DLC의 관계는 스토리를 추가하나, 게임플레이에 집중하나?
시 : 시즌 패스에 포함되는 6개의 DLC 중 3개는 전투기, 3개는 새로운 미션이며, 미션은 재미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코 : 이번에 나오는 적이 에이스 컴뱃 시리즈 사상 가장 나쁜 적이 될 것이다.
● PC 버전의 경우 핵이 많다. 에이스 컴뱃의 대책은?
시 : 치터와 해킹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고심 중이며, 철권의 사례를 공유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 특히 멀티플레이에서의 치터는 다른 플레이어에게 민폐를 끼치기 때문에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코 : PC 버전의 경우 기본 4K를 지원하고, 프레임레이트도 무제한이라 고사양 PC가 있다면 더 좋은 그래픽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버튼 매칭 등에도 신경을 써서 조작도 용이하다.
시 : 아직 계획은 없으나 한국의 이스포츠 선수들은 다방면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플라이트 슈팅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지 않을까 싶다.
● 한국 유저들에게 어떤 부분이 재미 있을지 궁금하다.
시 : 넘버링 타이틀 최초로 한국어화가 진행됐고,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유저 폭이 작아질 수 밖에 없었다. 이번 작품으로 더 많은 분들이 에이스 컴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스트리밍이 유행하는 만큼 한국 유저 분들이 뛰어난 비행 스킬을 방송으로 보여주시기를 희망한다.
● 데칼 관련한 부분은 TGS에서 이야기 할 수 없다고 했는데, 이제 정리가 됐는가?
시 : 스킨은 종래의 넘버링 타이틀처럼 세 가지 종류로 구분되며, 스페셜 스킨 같은 경우 여러 가지 조건에서 얻을 수 있어 이를 멀티플레이에서 자랑할 수 있다. 엠블럼은 180종이 준비되어 있고, 역시 여러 가지 조건이 있어서 모두 획득하는 것은 힘들겠지만, 전부 과금 없이 모으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DLC로 배포되는 엠블럼도 있겠지만… (웃음).
● 다른 IP와의 콜라보 엠블럼이나 스킨도 있나?
코 : 진행하고 싶다. 요즘 갓 이터의 토미자와가 리트윗을 많이 하는데, 그 대가로 갓 이터를 내놓으라고 말할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웃음) 그냥 써버릴까… (웃음)
● 철권 7이나 소울 칼리버 VI의 경우 성적인 코스튬 때문에 커뮤니티에서 제재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 에이스 컴뱃에서도 이런 문제가 일어날까?
시 : 전투기 같은 경우 라이선스 업체에 일일이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런 관계의 연장선상에서 스페셜 컬러나 디자인이 변경된 기체가 나오는 것이라 안심해도 좋다.
코 : 사내에 프로듀스 팀이라는 게 있는데 철권, 소울 칼리버, 에이스 컴뱃, 패미스타는 한 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사람들이 항상 얼굴을 마주보고 앉아서 이야기 하기 때문에 좋은 점은 서로 배우고 있다.
● PC 버전의 경우 MOD가 활성화 되어 있다. 그런 부분에 강력 대응할 것인가?
시 : 우리로서는 라이선스 업체와의 계약에 위반하는 일을 할 수 없다. 그래서 MOD로 자신 만의 디자인을 넣더라도 다른 유저에게 민폐를 끼치지는 않는지, 불쾌한 기분이 들게 하지는 않는지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큰 문제 없지 않을까 싶다.
● 끝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린다.
시 : 한국 게임을 좋아해서 아시아 서버로 매칭했을 때 강력한 한국 분들을 만나면 놀라움과 더불어 감탄하고 있다. 그런 분들을 에이스 컴뱃에서도 만나고 싶다.
코 : 넘버링 타이틀 최초로 한국어를 지원할 뿐 아니라 한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PC 버전도 발매하므로 많이들 즐겨주셨으면 한다. 한국은 시차도 없고 가까워서 더 일찍 왔더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며, 앞으로 한국 유저 분들의 말씀에 귀 기울이도록 하겠다.
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