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 감스트가 성희롱 논란 이후 약 2개월 만에 복귀를 알렸다. 아프리카TV 방송 화면 캡처
아프리카TV BJ 감스트(29·김인직)가 2개월 만에 복귀했다.
감스트는 23일 자신의 아프리카TV 방송 게시판에 “오늘밤 오후 10시에 뵙겠다”며 복귀를 예고했다. 이어 진행된 방송에서 그는 부쩍 마른 얼굴로 등장했다.
감스트는 “사건 이후 많은 생각을 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피해를 끼친 그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의 응원에 더욱더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성숙한 방송을 하는 BJ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감스트는 지난 6월 19일 BJ외질혜와 BJ남순과 함께 개인 방송을 진행하는 도중 다른 여성 스트리머를 거론하며 자위를 뜻하는 비속어를 사용해 성희롱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란 비판 여론이 확산되지 감스트는 사과 내용이 담긴 영상을 올리며 “반성의 시간을 가지며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며 활동을 중단했다.
감스트가 23일 진행한 방송은 성희롱 논란 이후 복귀 방송이다.
감스트의 복귀에 여론은 엇갈렸다. 그를 여전히 따가운 시선을 보는 이들과 충분한 자숙의 시간을 거쳤다는 팬들의 의견이 대립했다.
감스트를 옹호하는 이들은 무엇보다 30㎏ 가량을 감량한 채 수척한 모습으로 등장한 것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로 인해 그의 마음고생 역시 상당한 것이 아니었느냐는 공감을 일었다. 또한 감스트가 자숙 기간 중에 후원 활동을 지속했고 논란 당시에도 신속한 사과로 논란 확산을 막았다는 점에도 그의 복귀를 지지했다.
BJ 감스트(아래)가 BJ 외질혜와 함께 여성 스트리머 성희롱 발언과 관련해 사과 방송을 하고 있다. 유튜브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감스트 복귀를 불편해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그가 해외 축구 개막 시즌에 맞춰 복귀한 것을 두고 ‘사실상 계산된 자숙 기간’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자숙 기간이 짧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감스트의 성희롱 논란과 함께 불거진 탈세 논란에 대한 해명이 없다는 점도 비판 여론을 확산시켰다.
이뿐 아니라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BJ들의 연이은 사건 사고에 대한 경각심 역시 일고 있다. 최근 BJ 철구가 군인 신분임에도 해외 원정 도박을 해 논란이 일었고, BJ 양팡의 한 팬이 별풍선 3000만원을 투척한 뒤 극단적인 시도를 해 입방아에 올랐다. 트렌스젠터 출신 BJ가 성매매를 고백하는 등 아프리카TV에서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그럼에도 감스트를 비롯한 BJ들은 아프리카TV로부터 ‘3일 방송 제재’라는 솜방망이 처분을 받았다.
세간의 비판을 뒤로하고 감스트의 중계는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감스트는 이날 방송에서 “팬들이 궁금해하는 점에 대해서는 내일 방송에서 설명해드리겠다”며 “내일 맨유 대 크리스탈팰리스 중계를 시작할 것”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