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오른쪽)이 남편 안재현과의 불화 폭로를 하자 대중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배우 구혜선(34)의 남편 안재현(32)과의 불화 폭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구혜선은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안재현과 이혼 대화를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구혜선은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나는 가정을 지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구혜선은 안재현과 나눈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구혜선은 자신의 모친에게 이혼에 대한 설득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안재현은 “(이혼은)이미 합의된 거고 서류만 남았다. 지금 의미 없는 만남인 것 같고 예정대로 진행하고 (구혜선의)어머니는 (따로)만나겠다”고 답했다.
구혜선은 “결혼할 때 설득했던 것처럼 이혼에 대한 설득도 책임지고 해달라”며 “결혼할 때 했던 말들 책임 지지 못한 것에 대해 직접 만나 사죄드려라. 내 엄마보다 일이 중요하다면 참지 않겠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성격 차이로 인해 결혼 생활 내내 불화를 겪어왔고 최근 불화가 극에 달하며 이들은 이미 협의이혼 합의서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신혼 생활을 예능 프로그램에 공개하면서 남다른 부부 금술을 자랑해왔다. tvN 방송 화면 캡처
구혜선의 급작스러운 폭로에 팬들은 당황한 모양새다. 구혜선과 안재현은 수차례 예능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금술 좋은 부부로 모습을 비춰왔기 때문이다.
나영석 PD는 구혜선·안재현의 부부 생활을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까지 만들었다. 2017년 2월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신혼일기’은 8개월 차 신혼 부부인 구혜선과 안재현이 강원도 인제의 어느 시골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으로 채워졌다. 이들은 갈등과 화해라는 현실적인 부부 모습부터 서로에 대한 사랑을 그리는 동화 속 부부의 모습까지 달달한 모습을 내비쳤다.
당장 18일 방송되는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 제작진 역시 난감한 상황이다. 앞서 제작진은 구혜선이 이날 방송에서 안재현과의 첫 키스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남편의 의외의 모습까지 입담을 풀 예정이었다. 제작진은 현 상황과 관련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혜선은 그간 언론 인터뷰에서 남편 안재현과의 부부 생활을 언급해왔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앞서 다수의 언론 인터뷰에서도 금술을 자랑해온 구혜선과 안재현이었기에 대중의 실망감도 커졌다. 구혜선은 지난 7일 오센과의 인터뷰에서 “연애 소설을 내는데 담담한 남편도 없을 거다”며 “싫어할 수도 있는데 이해해줘 고마웠다”고 말했다. 그는 “나와 같은 사람과 살기 힘든데 ‘매번 살아줘서 고맙다’고 말한다”고 했다.
일방적으로 사생활을 공론화시킨 구혜선에게도 비판의 화살이 쏟아졌다. 또 부부간의 영역인 이혼과 관련해 모친에게 사과와 해명을 강요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냐는 지적도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