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인생상담을 올리면 주작이라는 분들이 간혹 계시더군요 믿거나 안믿거나는 자유입니다...
제가 어릴때 남부럽지 않았습니다 지방이였지만 집은 넓었고
제가 장남에 남동생 여동생에 삼남매로 아버지가 엄하셨지만 부족함 없이 자랐습니다
그러다 초등학교 고학년?때 바둑 학원 선생님께서 제 어머니가 암이라고 잘해드려라고 하시더군요
처음들을때는 암이뭐지? 하며 부모님께 물어도 아무런 대답도 안해주셔서 전 묵묵히 학교나 다녔었습니다
중학교때 암이 심각한병이구나라는 걸 알게되고 아버지는 몇년을 일주일에 몇번씩 서울에있는병원으로
어머니를 대리고 가셔서 거의 할머니와 생활을 했습니다
제가 고1때 아버지도 암에 걸리신걸 알게됩니다 스트레스때문인지 집에만 오시면 술을 마시셔서 그게 원인이라고 하시더군요
대장암 말기... 그래도 아버지는 운전을 직접하시면서 어머니와 같이 병원에 가시고 치료를 받으셨습니다.
엄청난거구셨는데 치료하시고 그러시더니 뼈만남으셨습니다
매일 화장실에서 나오시질 않으셨습니다 헛구역질 소리만 나고..
그러다 제가 고3때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기숙사다니다가 중간고사 전날에 연락와서 가보니
이미 뇌사상태에 숨만쉬고 계시더군요 그냥 고3은 그후에 억지로다니다가 내신으로 지방에 대학 갔습니다
약대를 가고싶어서 아무곳이나가서 약대를 준비하자 해서 약대 학원에 등록하고
어머니께서는 가까운 병원 가시면서 치료하시고.. 보험금을 받아야된다고 가끔 입원하시고
그리고 대학1년 겨울, 병원에서 한번 와봐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가보니 어머니가 음식을 못드시고 계속 가래가나오셔서
보호자가 옆에 있어야할것 같다고 많이 수척하셨지만 말도 또박또박하시고 그러셔서
동생들은 학교때문에 돌려 보내고 전 내일 휴강이라서 병원에 자고간다하고
그러다 새벽에 어머니께서 가래를 계속 뱉으시더니 목에막히셔서 간호사를 부르셨습니다
기계를 목에넣고 의사가 절불러서 따라가보니 오늘을 못넘기겠다고 심장이 멈추면 기계를 쓰겠냐고 묻길레
안쓰겠다고하고 다시 어머니께 돌아가보니 아버지때처럼 숨만쉬고 있는상태...그렇게 어머니도 보내드렸습니다
아버지께서 가게를 하셨는데 다른것도 손대려고 보험금과 빚을 끌어 쓰셔서 아버지나 어머니나 빚만 있으시더라구요
재산포기하고 대학2년 다니면서 뭐 재산정리 아버지가 가지고 계시던 창고정리등 하다가 2학년 성적완전말아먹고
법이 바뀌어서 현역이였다가 공익이되어서 공익이나하자 해서 휴학하고 신청햇는데 현역보다 더 자리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1년을 그냥 놀았습니다 알바를 하려해도 기초 수급자라고 알바하면 돈을 일정부분 가져간다해서 손도 못대고
약대 공부는 어머니가 돌아가신후에는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더라구요 핑계라면 핑계지만...
그러다 큰아버지께서 부산에 친척이 많고 동생도 부산쪽대학을 알아보라하셔서
동생이 부산쪽 대학에 합격하면서 부산으로 이사를 오게됬습니다
그런데 얼마지나지 않아 큰아버지께서 폐암 말기라는걸 알게됬습니다..... 엄청 건강하신 분이셨는데...
하루하루 공익만 보고 살다가 작년 7월에 자리가나서 들어가게 됬습니다
공익이라하면 쉽다고 생각하시는분들이 많으실껀데
장애쪽 에서 일하게되니까 몸도 마음도 너무 지치더군요
거기에 인간관계나... 갑질.... 지금 생각해보면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그러다 작년11월에 샤워도중 왼쪽 고환에 혹이 잡히더라구요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고환암의 가능성... 고환암은 젊은 사람들이 더 많이 걸린다하고....
바로 다음날 동네 비뇨기과에 찾아가보니 염증의 가능성이 있다고 약을 먹어보자하셔서 한달간 약을 처방해주셔서
먹어봤지만 변함이 없었습니다. 바로 부산대병원에가서 수술 일자를 정했습니다 암인지 아닌지는 때어봐야 알수있다고...
임파선 쪽이 부어있는데 전이된건지는 정기적으로 와서 검사를 해야한다 하셨습니다
수술하고 보니 지방종으로 악성, 양성 중 따져보면 악성종양이라고 하셔서 그걸로 공익이 면제되었습니다...
뭐 그렇게 절차가 길고 복잡한지 1월에 수술하고 4월 중순에 면제가됬습니다...
현재는 정기적으로 병원가서 검사하고 운동하면서 영어공부나 좀 하고있습니다..
그러다가 계속 장래생각만 하게됩니다
친척분들은 공무원 준비를 하라하고 전 약대공부를 안하면 후회할거같고 그렇다고 또 하자니 학원이나 교제비용에
대학교 4년을 다시 다니면 국가장학금을 다 받을수있을까 싶기도하고...
계속 딜레마에 빠져있습니다
순탄하지 않네요
형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IP보기클릭)61.76.***.***
저도 약대공부 꽤 오래준비했는데 결국 결과가 좋지가 않아서 진로가 막막하긴 하지만 그래도 관련 조언은 드릴수있을것 같습니다 우선 작성자분 대학교가 어디에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어디서 중고등학교를 다녔는지도요 전라도 대학교나 지역출신이면 지역전형이 점수가 꽤 낮아서 다른 지방에 비하면 훨씬 유리합니다 충청도 쪽도 나쁘지 않은것 같아요 그리고 학점을 어느정도 땄는지도 중요한데 4.0은 따야 걸림돌이 안됩니다 3.5정도 받으면 생각보다 많이 손해봅니다.. 피트를 그냥 잘친다면 물론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쉽지가 않죠 요즘 피트 준비하는애들 고3보다 다들 열심히 합니다 토익도 최소 900 초반대는 찍어야 되구요 물론 이것들 다 기본 스펙이고 가장 중요한건 피트 잘 치는거죠 수급자전형이 가능하시다면 이것보단 좀 쉬운조건에서 경쟁이 가능하겠지만 그쪽도 요즘은 경쟁률이 많이 높아져서 쉽지는 않은것으로 알고있고 워낙 뽑는 인원이 적어서 변수가 많고 눈치싸움이 심한걸로 알고있어요. 분명 지금 상황에서 약대 도전하시면 절대 쉽지는 않을겁니다 재수 삼수도 생각하셔야 될수도 있고요 그래도 22년이후로 편입이 거의 불가능해지는걸로 알고있기때문에 도전하고 싶으시다면 마지막기회가 될수도있으니 잘생각하셔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IP보기클릭)150.101.***.***
에구... 그저 힘내시라는 말밖에 해드릴 말씀이 없네요... 힘내세요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겁니다
(IP보기클릭)124.146.***.***
암이라는게 결국 유전적인게 강해서 그런지 부모가 암이면 자식이 암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정말 힘든 삶을 사셨네요..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말은 그래도 '살았으면 합니다.' 저도 님정도는 아니지만 30살까지 그리 좋은 환경이 아니었고 매사가 부정적이었거든요. 그러다 어떤 한 계기로 180도 변하고 지금은 남들만큼은 살고 있습니다. 지금이 바닥이라면 남은 건 오르는 것밖에 없습니다. 버티다보면 분명 지금보다 더 나아질거라 생각합니다. 님도 어떤 계기를 통해 지금보다 훨씬 행복하게 잘 살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신이 아니기때문에 언제라고 말은 못드리겠네요. 종교를 갖는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들때 정말 도움이 되더군요. 그럼..
(IP보기클릭)118.41.***.***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약대는 지금안하면 평생 미련이 갈 수도 있고, 약사 될수있는데 현실로 공무원되면 그것도 한이 쌓입니다. 힘드시겠지만 마음 독하게 먹고 1년이나 2년 그정도 기간만 잡아서 약대시험준비해보고 안되면 공무원시험대비로 빠지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IP보기클릭)223.33.***.***
약대졸업앞둔 6학년입니다. 약대오시면 나이많은사람 많아요. 서울대 박사따고 회사다니다가 온사람도 있고, 현대, 삼성 때려치고 온 사람도 있습니다. 수의사 면허 있는 사람도 있어요. 30대 넘어서 입학하는사람도 꽤 있어요. 2022년부터 피트와 수능이 "병행"입니다. 하지만 수능으로 전환하려면 학교의 정원과 편성의 변경을 해야하는데 그 여력이 되는 학교가 많지않고 아직 수능으로 전환하는학교가 확정되지도 않고있습니다. 나이 많아도 갠찮아요. 딱히 지금 다른 거 하고싶은게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전 그냥 학점도 쓰레기고 늦둥이에 부모님 등골브레이커 짓이나 하면서 진짜 절망적인멘탈과 인생뿐이었어요. 근데 약대오고 미래희망도 생기고 저보다 잘난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서 나 자신도 많이 변화했다고 생각해요. 사실 약사가 생각보다 대단한 직업은 아니지만 매일 누군가에게 도움이되면서 살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면 기분도 좀 좋고요. 약대준비 응원합니다. 좀 희망적인 이야기를 드리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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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 그저 힘내시라는 말밖에 해드릴 말씀이 없네요... 힘내세요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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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이라는게 결국 유전적인게 강해서 그런지 부모가 암이면 자식이 암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정말 힘든 삶을 사셨네요..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말은 그래도 '살았으면 합니다.' 저도 님정도는 아니지만 30살까지 그리 좋은 환경이 아니었고 매사가 부정적이었거든요. 그러다 어떤 한 계기로 180도 변하고 지금은 남들만큼은 살고 있습니다. 지금이 바닥이라면 남은 건 오르는 것밖에 없습니다. 버티다보면 분명 지금보다 더 나아질거라 생각합니다. 님도 어떤 계기를 통해 지금보다 훨씬 행복하게 잘 살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신이 아니기때문에 언제라고 말은 못드리겠네요. 종교를 갖는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들때 정말 도움이 되더군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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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힘드시겠습니다... 약대는 지금안하면 평생 미련이 갈 수도 있고, 약사 될수있는데 현실로 공무원되면 그것도 한이 쌓입니다. 힘드시겠지만 마음 독하게 먹고 1년이나 2년 그정도 기간만 잡아서 약대시험준비해보고 안되면 공무원시험대비로 빠지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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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약대공부 꽤 오래준비했는데 결국 결과가 좋지가 않아서 진로가 막막하긴 하지만 그래도 관련 조언은 드릴수있을것 같습니다 우선 작성자분 대학교가 어디에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어디서 중고등학교를 다녔는지도요 전라도 대학교나 지역출신이면 지역전형이 점수가 꽤 낮아서 다른 지방에 비하면 훨씬 유리합니다 충청도 쪽도 나쁘지 않은것 같아요 그리고 학점을 어느정도 땄는지도 중요한데 4.0은 따야 걸림돌이 안됩니다 3.5정도 받으면 생각보다 많이 손해봅니다.. 피트를 그냥 잘친다면 물론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쉽지가 않죠 요즘 피트 준비하는애들 고3보다 다들 열심히 합니다 토익도 최소 900 초반대는 찍어야 되구요 물론 이것들 다 기본 스펙이고 가장 중요한건 피트 잘 치는거죠 수급자전형이 가능하시다면 이것보단 좀 쉬운조건에서 경쟁이 가능하겠지만 그쪽도 요즘은 경쟁률이 많이 높아져서 쉽지는 않은것으로 알고있고 워낙 뽑는 인원이 적어서 변수가 많고 눈치싸움이 심한걸로 알고있어요. 분명 지금 상황에서 약대 도전하시면 절대 쉽지는 않을겁니다 재수 삼수도 생각하셔야 될수도 있고요 그래도 22년이후로 편입이 거의 불가능해지는걸로 알고있기때문에 도전하고 싶으시다면 마지막기회가 될수도있으니 잘생각하셔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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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졸업앞둔 6학년입니다. 약대오시면 나이많은사람 많아요. 서울대 박사따고 회사다니다가 온사람도 있고, 현대, 삼성 때려치고 온 사람도 있습니다. 수의사 면허 있는 사람도 있어요. 30대 넘어서 입학하는사람도 꽤 있어요. 2022년부터 피트와 수능이 "병행"입니다. 하지만 수능으로 전환하려면 학교의 정원과 편성의 변경을 해야하는데 그 여력이 되는 학교가 많지않고 아직 수능으로 전환하는학교가 확정되지도 않고있습니다. 나이 많아도 갠찮아요. 딱히 지금 다른 거 하고싶은게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전 그냥 학점도 쓰레기고 늦둥이에 부모님 등골브레이커 짓이나 하면서 진짜 절망적인멘탈과 인생뿐이었어요. 근데 약대오고 미래희망도 생기고 저보다 잘난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서 나 자신도 많이 변화했다고 생각해요. 사실 약사가 생각보다 대단한 직업은 아니지만 매일 누군가에게 도움이되면서 살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면 기분도 좀 좋고요. 약대준비 응원합니다. 좀 희망적인 이야기를 드리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