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뉴욕에서 해외 부재자 투표를 했습니다.
도장을 찍어야 할 공란이 너무 좁아 선 안으로 신중하게 했는데,
그만 동그라미 반만 찍혀 나오네요.
반만 찍혔다고 관계자분께 말씀 드리니, 그냥 옆에다가 다시 찍으라 하더군요.
미심쩍은 맘에 무효표가 되는게 아니냐고 하니,
그렇지 않다고 자기가 다 안다고 하시며 그냥 찍으랍니다.
느낌이 대충대충 빨리 하고 가라는 느낌이 들어서, 그럼 무효표 관련 규정을 보여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거 비치 되지 않았다고 하면서 누차 자기를 믿으랍니다.
누구시냐고 물으니 뉴욕영사관 영사 랍니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나오신 분 없냐고 하니, 없다고 그러네요.
그러더니 투표하는 칸막이로 불러, 포스트 잇에다가 도장을 여러번 찍으며
도장은 괜찮지 않냐며 저의 잘못을 간접적으로 강조 하시더군요.
그러는 와중에 제가 그랬던것 처럼 반만 찍혀나오자 당황하면서 그 옆에 바로 찍으면 된 답니다.
내가 당신을 어떻게 믿냐고 재차 규정을 확인해 달라고 하자,
일단 투표한 용지는 투표함에 넣고 밖에서 이야기 하잡니다. 제 언성이 높았나 봅니다.
할 수 없이 투표함에 용지를 넣고 나와서 다시 이야기 했습니다.
투표 관련 규정도 준비하지 않고 투표를 어떻게 관리하냐고 또 다시 항의 했습니다.
만약에 자기 말이 틀리면 자기를 고소 하랍니다.
그리고 저보고 얘민하다고 하네요.
순간 빡쳐서 당신은 이상하다고 그랬습니다.
언성이 높아지니 다른 분들이 말리시네요. 담 선거땐 좀 더 보완하겠다고.
아내도 있고, 좋은 분위기를 망치는 것 같아 거기서 멈췄습니다.
페이스 북 선관위 메신저에 이 사항 관련 문의를 한 상태고,
선관위에 직접 전화도 해 볼 요량 입니다.
해외에서 투표하니 솔직히 예민해 지는 건 사실 입니다.
여기 계신 교민들끼리 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표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이죠.
오늘 보니 다들 투표 하신 후 용지를 후후 부십니다.
투표 후 반 접어서 봉투에 넣어야 하는데, 혹시나 접히는 과정에 반대쪽에 도장이 찍힐까봐 걱정때문인것 같습니다.
투표 하실 때 도장의 각도를 유의 하셔야 합니다.
제 경우엔 아마 찍히는 각도가 평평하지 않고 한쪽으로 기울었나 봅니다.
마지막으로 이 경우 무효표가 될 까요? 아시는 분 답글 부탁드려요.
* 방금 선관위 직원분과 통화했습니다.
같은 후보에게 찍는거면 칸 안에 여러번 찍어도 상관없다고 합니다.
건의 사항이 건의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결과적으론 영사가 한 말이 맞네요.
따로 메일을 보내 믿지 못한 부분에 관해선 사과 드릴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