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동네 안과에서 종합검진을 받았습니다.
로비 의자에 앉아서 대기하고 있는데, 나이 지긋하신 할머니 한분이
다른 젊은(?) 할머니 한분과 대화를 나누는걸 듣게 되었네요.
"내가 짐 나이가 83 인데 자동차 몰고 나왔어"
"아이고 왜 자식들이 모시지 않았어요?"
"다들 바쁘고 그러니깐... 50에 서울에 상경해서 면허따고 20년 동안
운전하고 다니다가 고향 내려와서 있는데, 차가 없으면 다니기가 너무 힘들어.."
"눈 검사 받으면 차 못 몰아요"
그러니까 그 할머니 께서 부랴부랴 전화로 아들 호출 하시더군요.
들으면서 속으로 와 대단하신 분이네 라고 감탄 했습니다.
저도 눈 종합검진 처음이라 멋 모르고 눈에 동공 확장액 집어넣고..
검사 끝난 후에 병원을 나서는데 쏟아지는 빛 공격에 눈을 거의 못 뜨고
반봉사 행세를 하며 집까지 겨우 돌아 왔네요;;
그리고 오후 회사 출근 취소 하고 반나절 동안 방에 커튼 치고 잠만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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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70후반 인가 80 먹은 할아버지가 회차트럭 몰고 나가서 사상사 낸 사고가 있었지요. 사측에서 극구 만류 했는데도 나 운전 할수 있다 무시하냐 자꾸 그러면 신고한다고 땡깡 부리며 억지로 운전대 잡고 나갔다가 그런 사고를 저질렀다는 글을 본 기억이 나네요. | 19.06.10 07: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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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나이 먹어 기력 떨어지고 인지력이 저하되어.. 차는 더 몰고 싶은데 몸이 허락하지 않는 시기가 되어 어쩔수 없이 면허증을 반납해야 하는 때가 되면 매우 슬플거 같아요. 그래도 때가 되면 자기자신과 타인을 위해서 포기할건 포기해야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 19.06.10 21:3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