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호랑이가 담배피던 시절..
그러니까 안드로이드폰이 본격적으로 나오기전, 일본에 와서 처음 구입한 핸드폰은 무려 아이폰 3GS였습니다.
"바깥에서 인터넷이 돼?!" 하는 센세이션과, 화면을 옆으로 기울이면 깔끔한 앨범목록을 보여주는 아이튠즈까지.. 정말 모든게 놀라웠습니다.
근데... 그것만이더군요 ;;
지금도 꽤나 패쇄적이라지만, 패쇄적인 OS와 프로그램 지원때문에, 야후제펜 메인을 제외하면 거의 볼수는 있는 페이지가 없었고(심지어는 네이버 메인도 못 봤던걸로 기억;;)
아이튠즈도 몇번 사용하니 질리고, 음질도 별로고,
무엇보다 당시 일본에선 전파안좋기로 유명한 소프트뱅크에서 독점유통하고 있었는데, 덕분에 전파가 무진장 느린덕분에 제대로 사용을 할수조차 없었습니다 ㅡㅡ;;
결국 애플제품에 완전히 흥미를 잃었고, 아이패드 초기형을 구입뒤로 애플제품의 구입을 포기하였습니다.
후로 안드로이드폰이 본격적으로 보급이 시작되고, 제가 선택한건 당연히 소빠답게 소니였습니다.
엑스페리아arc,엑스페리아VL, 엑스페리아Z, 엑스페리아 Z 울트라, 엑스페리아Z5 프리미엄
그렇게 애플제품은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러시아 친구중 한명과 얘기하다가, 휴대용기기 얘기가 나왔는데,
"난 애플제품 그렇게 좋은 기억이 없기 때문에 별로 쓰고싶은 생각이 없어, 무엇보다 음질도 안좋고"
"무슨소리스키, 음질좋다스키"
엑페가 사운드 출력이 좋지 않아, 엑페Z울트라떄까진 워크맨을 쓰다가
엑페Z5부턴 클리어오디오+가 탑재되어진 덕분에 소리가 그나마 좋아져 걍 다른 휴대용 기기도 이런가 싶고 만족하고 있었는데,
애플이 소리가 좋다라.. 하며 갸가 가지고 있던 아이폰6S+를 사용해서 음악과 유튜브를 몇개 들어봤습니다.
결과는... 정말 엑페가 얼마나 쓰기 어렵고 똥폰인지 꺠달는 떄였습니다.
엑페가 카메라 화소는 우수하지만, 너무 보정효과가 개떡같아 제대로 안 찍히는 경우도 많고,
출력이 낮다 낮다란 소리를 들었지만, 이렇게 출력이 안 좋을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ㅠㅠ
결국 예비책으로 애플제품을 하나 더 구입하기로 결심
마침 책읽을때 상당히 불편하여 타블렛을 구입하고 싶었는데, 아이패드가 가격이 맞으면 구입하자 해서 핸드폰 가게로 고고씽
제가 사용하고 있는 도코모
일본의 일본전신전화(NTT)를 모회사의 휴대전화사업을 펼치는 일본에서 가장 전파가 좋은 회사입니다.
(AU도 소뱅도 실은 NTT의 회선을 빌려쓰고 있다고 ;;)
가격이 괜찮은 아이패드를 찾는데, 아이패드 air와 mini는 이제 단종시킬 생각떄문인지 32기가면 단말값이 다 무료더군요!
원래는 화면사이즈 떄문에 아이패드에어를 구입하고 싶었는데, 딱 한대 남아있던게 간발의 차이로 팔려버린 바람에 아이패드 미니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ㅠ
아이패드 미니의 경우는 어느정도 매장에 재고가 남아있는 매장이 있긴 있었지만, 제가 원하는 색상의 제품이 없어서 몰색하던중
한군데에 제가 원하는 실버의 32기가의 재고가 있다고 하여 계약하기로 결심
그런데... 단말은 분명히 0엔인데, 초기 계약금이 5000엔(5만원)이 발생
아니 이게 무슨 소리요, 도코모 양반!
해서, 도코모측 사람에게 물어봤습니다.
"이거 계약금 5000엔 필요하무니까?"
"잠시만 기다리라데스네"
하고, 사무실에 들어갔다가 나오더니,
"윗사람과 협상했스무니다만, 계약금 필요없다 데스, 그냥 계약된다데스네"
"에...? 정말로 괜찮겠스무니까?"
"괜찮다데스, 우리쪽으론 재고와 같은 제품이니 오히려 계약되면 우리쪽이 더 좋다데스네"
점원의 젠틀함과 친절에 감동받았고,
계약금 무료란 이야기에 우린 베를린 장벽이 무너져 서로 껴안았던 서,동독 주민과 같이 얼싸 끌어안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구입한 박스박스
뒷면뒷면
32기가가 모자랄것 같지만, 집에서 책읽는 용도로만 쓸 계획이기 떄문에, 걍 구입함 ㅋ
오픈오픈
실은 비닐 포장채로 제가 뜯고싶었는데, 일본에선 개통심사가 떨어진뒤에 반드시 점원이 sim카드를 넣고 초기 개통을 확인하는게 원칙이라.
도코모 점원이 첫 제품 사용자가 되었습니다 ㅠㅠ
(뭐 예쁜 여자점원이였으니 ㅋ)
내용물은 3GS떄와 비교하여 달라진건 거의 없네요
사용결과, 액정도 좋고 가독성 좋고, 음질도 좋고 굿굿
화면사이즈가 아쉽지만, 아이패드 미니4가 액정은 좋다고 하니 ㅎㅎ
다만, 타이핑이 불편한건 여전하더군요.. ;; 이것떄문에라도 안드로이드는 못 버릴듯 ㅠ
다시 돌아온 애플
과연 2년간 잘 쓸수 있을련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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