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게임은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비포 더 스톰이다.
후속작이면서 프리퀄에 위치하는 게임이다.
무슨 문제가 있는 건지 한글 패치 설정하는데 초큼 애를 먹었다.
* 다음 이야기가 훨씬 더 궁금했는데 프리퀄이라니.
살짝 흥이 식었지만 어쨌든 클로이가 나온다니 사서 해봤다.
* 게임은 전반적으로 지루함이 가득하다.
전작에 있던 초능력이라는 설정이 없어서일까?
아니.
그냥 게임 구성이 지루하다. 못 만들었다.
* 전작도 비주얼 노벨에 가까운 게임이었다만 그래도 중간 중간 퍼즐이 존재했다.
게임다운 모습을 보이려는 시늉이라도 했다. 하지만 비포 더 스톰, BTS에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몇 부분 있긴 한데 그렇게 흥미를 끌 구성은 아니었다.
아무리 초능력이라는 소재가 사라졌다지만 이건 좀... ...
* 스토리가 좋았느냐면... 그것도 아니다.
이야기가 목적이 생긴다거나, 속도가 붙는 타이밍이 너무 느리다.
덕분에 내가 지금 뭘 하는 건지도 모름에도 불구하고 게임은 계속 진행되는 지지부진한 상황이 오래토록 지속된다.
얼핏 보면 전작과 구성은 비슷하다.
전작은 맥스와 클로이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이고, BTS는 클로이와 레이첼이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 그런데 초능력의 빈 자리를 매꿔줘야 할 레이첼이라는 캐릭터가 그렇게까지 매력적이지 않다는 게 문제다.
전작의 주인공 맥스는 소심하고 맹탕이었지만 쌩 날라리인 클로이와 대조 되면서 화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BTS의 두 주연은 화음은커녕 오히려 서로의 이미지를 깎아 먹는 불협화음을 낸다.
레이첼 때문에 클로이의 양아치, 힙스터스러운 매력이 반감 된다는 건 뼈 아프다.
* 그리고 하나 더.
프리퀄이라면 응당 전작과의 연결성이 있어야 할 텐데 BTS는 그 마저도 제대로 해내지 못 했다.
에피소드 1과 연결되는 에피소드 0의 느낌이 아니라, 그냥 '전에 있었던 일 중의 하나'에 불과하다.
* 아주 약간의 팬 서비스에도 자지러지는, 아이돌에 환장하는 소녀 같은 감성을 가졌다면 게임은 그럭저럭 괜찮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난 아니다.
* 차, 포, 다 때도 스토리 하나만 잘 살리면 되는 장르에서 그러질 못 했다는 건 가벼이 넘길 문제가 아니다.
팀의 규모가 작아서... 기술력이 딸려서... 따위의 변명이 안 통하니까.
어릴 때 학교에서 일기 따위를 써오라는 숙제를 내준 적이 있다.
하루 하루가 특별하지 않은 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데 쓸 내용도 없는 빈 칸을 채우는 건 고역이었다.
본 게임은 마치 쓰기 싫은 일기를 억지로 써서 늘려 놓은 것만 같았다.
그 때 썼던 일기를 다시 읽는 것이 이 게임을 하는 것보다는 재밌을 것이다.
<특징>
소녀들만 잔뜩 나오는 두근두근 스토리 게임.
<장점>
특별한 컨트롤을 요구하지 않아서 손 고자들도 게임을 할 수 있음
클로이를 다시 볼 수 있음.
따스한 그래픽 디자인.
<단점>
고문에 가까울 정도로 지루한 전개.
흥미롭지 않은 캐릭터.
흥미롭지 않은 스토리.
흥미롭지 않은 시스템.
게임을 하면서 이 스핀오프가 존재해야 할 필요성을 찾을 수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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