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2] HORI에서 발매한 PS2 슬라임 게임 패드입니다.

[미남오빠]

안녕하세요. 집안을 정리하다보니 예전 PS2 관련 주변기기를 발견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한창 PS2로 드래곤 퀘스트 8 (이하 드퀘 8)이 나온다고 게시판이 들썩 거렸을 때, 게임과 별개로 화제가 된 물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주변 기기의 대명사 호리에서 발매한 슬라임 패드입니다. 드퀘에 등장하는 파란색 슬라임 모양을 그대로 패드로 만든 물건인데 발매 전에는 나름 인기가 있었던 걸로 압니다. 하지만 발매 후에는 조작감 등으로 인해 패드로 쓰기에는 다소 불편한 점이 한 두 개가 아니어서 그런지 패드로 사용하기 보다는 집안 장식용으로 사용하는 일이 많았기에 발매 전에 비해 발매된 이후에는 그 인기가 줄어든 것으로 압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패드는 드퀘 8 발매 이후에 두 달 후에 모X짱이라는 사이트에서 약 10만원에 가까운 가격으로 구입했습니다. (당시에는 제가 직구라는 개념이 없었으며 구매 대행 사이트도 많이 알지 못했기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거금을 주고 구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집안 한 구석에 방치해놓아서 그런지 막상 집안을 정리하다가 패드를 발견했을 때에는 패드 표면이 녹아서 그런지 찐득거리는데다 먼지가 더덕더덕 붙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일단 마음먹고 깔끔하게 패드나 청소해보자라는 생각에 패드를 분해해보려고 하였으나... 분해에 대한 개념조차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일단 분해는 포기하고 컨트롤러 군데군데 비눗물로 살살 문지른 다음 마른 수건으로 닦는 방법을 반복한 끝에 어느 정도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려 놓았습니다. 이런저런 잡설은 이제 그만하고 첨부 사진 나갑니다.

 처음 구입하였을 때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플라스틱 상자 속에 넣어보았습니다. " 난 나쁜 슬라임이 아니에요. 컨트롤러에요"라는 대사가 귀엽게만 느껴집니다.

 구성품입니다. 슬라임 컨트롤러, PS2 컨트롤러 연결잭, 그리고 받침대. 여담이지만 예전에 받침대가 포함되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 말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컨트롤러와 받침대 합체(?) 사진입니다.

 받침대 안쪽이 오목하게 파여 있어서 뒤집어 거치가 가능합니다.

 십자키를 비롯하여 아날로그, 버튼 사진입니다. 생각보다 십자키는 뻑뻑한 편이며, 아날로는 반대로 부드러운 편입니다. 사진으로 봐도 눈에 띄지만 아날로그 부분이 변색되어 있습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문제점이 오랜 시간 방치해두었을 경우, 색깔이 변색되는데 초기에 파랑색에서 점점 검게 변하는 현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고무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끈적거림이 생깁니다.

 슬라임의 아름다운 뒷태 ㅋ 뒷부분에는 R1, R2, L1, L2 버튼, 연결잭 단자가 있습니다.

 동봉된 잭을 연결한 뒤 PS2 컨트롤러 단자에 연결하면 됩니다

 패드를 손에 쥔 모습입니다. 생각보다 말랑거리지는 않더군요(실망....) 직접 손에 쥐어보면 이걸 과연 게임을 하라고 만든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립감은 별로입니다. 특히나 액션 게임은 거의 하지 못할 정도이며, RPG와 같은 장르에서는 그나마 할 정도이더군요. 드래곤 퀘스트 게임을 할 때, 이걸로 하면 뭔가 묘한 느낌이 들지도 ㅋ

PS4용으로 비슷한 제품이 발매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연결잭이 있어서 들고 게임을 하는데 거추장스러운 면도 있었는데 PS4용은 무선으로 발매되어서 예전에 가졌던 거추장스러움은 없을 듯 합니다. 이전에 PS2로 발매된 제품보다 재질면에서도 나아졌다는 말도 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PS4용도 구입해서 지금의 제품과 비교하고자 합니다.

여기까지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데레츤]

와 처음보는데 되게 귀엽네요 ㅎㅎㅎㅎㅎ 사진 백그라운드에 살짝 보이는 닌텐도 십몇년 전에 전당포에서 싸게 사다가 맨날 게임만 하다가 엄마한테 엄청 혼난 기억 있는데 얼마전에 보니 어느새 버리셨더라구요 ㅠㅠ

[미남오빠]

장식용으로 괜찮지만 게임용으로는 그닥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수퍼패미컴은 오리지널 버전이 아닌 이번에 발매된미니 버전입니다. 추억을 회상하기레는 딱이죠 ㅋ

[DECO*27]

이 제품 발매 소식을 듣고 당시에도 조작감이 좋지는 않겠다.. 했는데 조작감과 재질문제가 있는 제품이었군요;; 그래도 드퀘팬들에게는 충분이 어필할 수 있는, 실용성을 갖춘 인테리어 소품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잘 보고 갑니다^^

[미남오빠]

감사합니다. 그냥 장식용으로는 딱인 것 같습니다^^ 서립장에 전시해 놓으니 뭔가 옛 감성이 느껴지네요

[얏홍즐]

1~2년 방치하면 글에 적어 놓은신 것과 같이 끈적거림이 발생합니다. 알콜로 불려서 긁어야 합니다. 그러면 처음처럼 맨질맨질해져요.
아날로그 부분는 제 것과 같이 변색되었네요. 어쩔수 없는 부분 같습니다.

[미남오빠]

일콜로 끈적임을 제거하는 방법이 있었군요. 전 비눗물로 살살 문질렀는데... 행여나 기계에 물이 들어갈까봐 조마조미 했습니다 ...

[コウ]

전 PS4용으로 샀어요. 한번 만져보고 장식용으로 사용중입니다

[미남오빠]

Ps4용은 완전 무선이라서 탐이 나더군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구해볼 생각입니다^^

[언제나평상심]

아.. 저도 슬라임 패드는 없지만 저 재질 문제를 가진 제품이 있어서 아는데 정말 먼지 붙는것도 짜증나더라구요. 기왕 만들어 주는거 깔끔하게 좀 만들어주징.

[미남오빠]

먼지 붙는 건 어쩔 수 없더군요. 방치해두었다가 꺼내보니 상태가 말이 아니었습니다. 좀더 좋은 재질로 만들었으면 했는데 참... 안타깝더군요

[루리웹-2614854837]

ps4용으로 나온것도 아마 저 회사에서 만들었을겁니다.

[미남오빠]

예, 플스4용으로 드퀘가 나오면서 다시 제품이 출시 되었죠^^

[新감자]

안 좋은 추억의 모X짱.. 저도 직배 잘 모를 때 거기를 주로 이용했던 ㅠㅠㅠ

[미남오빠]

당시에 모×짱의 물건들은 지금 생각해도 값이 후덜덜 했습니다. 결국 문 닫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