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母子)의 서유럽 패키지 여행기 -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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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母子)의 서유럽 패키지 여행기 -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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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똑같은 메뉴의 조식 후 베르사유 궁전을 보러 베르사유로 향합니다.
베르사유 입니다. 부촌이라고 하네요. 동네가 깔끔합니다. 물론 관광객은 에펠탑만큼 터져 나갑니다.
베르사유 궁전입니다. 궁전 입장까지 두시간 반 기다렸습니다. 지대가 벌판이고 아침인지라 많이 추웠습니다. 이 고생을 하면서 들어가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언제 또 와보겠습니까. 묵묵히 기다립니다. 군인들이 왔다갔다하는데 여군이 완전무장한 모습이 멋있더군요.(예쁘고요...) 특이한 모양의 프랑스군 소총도 실제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많이 추웠습니다. 결론적으론 이번 여행 중 기다린 보람이 가장 없었던 곳이 바로 여기 베르사유 궁전이었습니다.
내부는 이런식입니다. 복도가 없이 방과 방이 계속 연결되는 구조입니다. 사진의 사람이 많은 곳도 복도가 아니라 무슨무슨 방입니다.
제일 유명한 방은 거울의 방인데 실상은 졸X많은 사람들의 방입니다. 사진을 찍을 수 없을 정도로 사람 천지입니다.
방 창문 너머로 그 유명한 베르사유 정원이 보입니다. 현재는 규모가 많이 축소되었다 하는데도 한번 잘못 들어가면 못빠져나온다 합니다.
이번 패키지 여행에서 정원 투어는 없습니다. 두시간 반 기다려서 30분 안되서 밖으로 나옵니다. 이 큰 궁전에 화장실은 하나입니다.
패키지 식구들 중 여럿이 화장실 다녀오느라 시간이 늦어졌습니다. 저녁에 TGV(떼제베)타야 하는데 이때부터 시간이 빠듯해 집니다.
다시 파리로 고고~!!
아무리 늦었어도 개선문을 안가 볼 순 없죠. 생각했던 것보다 엄청 더 큽니다. 그리고 멋집니다. 사방 팔방 요기 조기 세밀한 조각이 가득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역시나 패키지 스럽게 바로 앞으로는 안가고 길 건너에서 사진 찍습니다. 간만에 어머니랑 투샷~
이번 여행의 인솔자 박모 가이드님이십니다. 저보다 세 살 위 형님. 재밌습니다. 유머코드가 저랑 딱 맞습니다. 맘에 듭니다.
형님도 제가 맘에 들었는지 슬슬 부려먹기(?)시작합니다. 자의 반, 타의 반 부가이드가 되어 갑니다.
참고로 인솔자 대빵 가이드는 전체적인 일정 조율과 뒤치닥거리를 하시고 각 나라, 각 도시마다 현지 가이드분이 따로 출동하십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심지어 현지인 가이드(한국말 못함)도 출동하고요. 단 스위스, 두바이는 대빵 가이드 형님이 직접 이끄십니다.
이제 떼제베 타러 역으로 갑니다.
가는 중에 '라이언 레이놀즈' 형님도 만납니다. 어머니께서 이 형님을 알고 계시더군요. 혼자 몰래 '데드 풀' 보셨나 봅니다.
역으로 가는 도중 찍은 파리 입니다. 이제 파리도 안녕입니다.
그리고!!! TGV를 타고 스위스 국경 근처인 '벨포트' 까지 가야 하는데 미친 교통상황과 베르사유에서의 지체가 맞물려 기차를 놓쳐야 당연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구글지도와 시간을 비교하니 100프로 기차 놓치는 각!!!
기차 출발시간 4분 전에 가까스로 역에 버스가 도착하고 대빵 가이드님 포함 32명이 미친 듯 달렸습니다. 다들 한손에는 캐리어를 들고요~ 장관이었습니다.
현지가이드 분은 혹시라도 놓칠까봐 미리 달려가서 열차 출입문을 잡고 있었습니다. (출입문이 닫혀야 출발 가능)
그렇게 열차를 타자마자 열차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비디오판독이 필요할만큼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 그래서 당연히 사진도 없습니다.
벨포트로 가는 중입니다. 산이 없습니다. 그냥 평야. 심심해도 색달라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벨포트에 무사히 도착해서 스위스 인터라켄으로 향합니다.
프랑스 - 스위스 국경입니다. 잠깐 서서 대빵 가이드 형님이 간단히 서류 심사를 하고 돌아옵니다. 별 것 없지만 국경은 항상 긴장이 됩니다.
스위스에 왔습니다. 깨끗합니다. 분위기가 프랑스와는 또 다릅니다. 화폐도 프랑을 사용합니다. 유로로 계산 가능하지만 잔돈은 프랑으로 줍니다.
그리고 물가가 비쌉니다. 1프랑이 1150원 정도이니 저 콜라 500mm가 4500원 정도 합니다. 물론 안뽑아 먹었습니다. 프랑 잔돈도 없습니다.
호텔 구조가 특이해서 찍어봤습니다. 복층에 침대 두 개가 더 있어 총 4명이 잘 수 있습니다. 물론 1층에서 잤습니다. 2층 올라가다 무서웠습니다. (고소공포증有)
다음 날 아침 융프라우 산악 열차를 타기 위해 기차역으로 도보이동 합니다. 바로 산악열차를 타는 것은 아니고 일반 열차를 두 번 갈아타야 산악열차를 탈 수 있습니다.
매표원 아저씨가 매우 유쾌하고 친절하십니다. 서툰 한국말을 거리낌없이 내뱉으십니다. 귀여우십니다.
아침부터 비가 오더니 올라가는 동안 폭설로 바뀝니다. 어제까지 바람이 심해 산악열차가 못다녔다 하는데 여행운이 있는지 눈따위는 무시하고 가볍게 융프라우를 향해
전진합니다. 가는 동안의 풍경은... 직접 눈으로 보지 않는 이상은 설명이 불가합니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융프라우에 도착했습니다. 굴속입니다. 해발 3454미터!! 고산병 증세가 옵니다. 가슴 벌렁, 머리 찌끈. 절대 뛰면 안됩니다.
곧 적응이 되지만 초반엔 약간 힘듭니다. 어머니 걱정을 많이 했는데 놀랍게도 저보다 잘 다니십니다. 살을 빼야 합니다 ㅠㅠ
3편은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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