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소문으로만 듣던 동탄의 튀김 맛집 '호무라 텐동'...
그 동안 가 보고 싶었으나 너무 멀어서 엄두를 못 냈는데,
이 가게가 다음 달에 이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선 늦기 전에
큰 맘 먹고 과감히 수원으로 내려갔습니다.
꾸깃꾸깃한 모습이 투박하고 정겨운 종이 메뉴판.
기본 메뉴인 호무라 텐동과 미니 오코노미야끼를 시켰습니다.
각 테이블마다 부채가 있었는데, 제 건 흔히
일본 여름 축제 '나츠마츠리'에서 보이는 그런 부채네요.
전 이런 닛폰 감성의 디자인이 좋습니다.
...이런 셀카를 찍으며 놀고, 가게 내부 구경도 하다 보니 음식이 나왔습니다.
가게의 간판 메뉴 호무라 텐동과 미니 오코노미야끼 두 개, 그리고 미소 된장국.
있을 건 다 있는 푸짐한 한 상입니다.
텐동 위의 튀김은 닭가슴살, 새우, 단호박(이것만 두 개), 김, 가지, 오크라 튀김입니다.
여태껏 수많은 닭튀김을 먹어왔지만,
닭고기를 이렇게 가라아게가 아닌 일본식 튀김으로 먹는 건 새로웠어요.
조그만 게가 들어가 있던 된장국.
게를 넣고 끓여서인지 시원한 맛이 났습니다.
양배추와 오징어가 알차게 씹히는, 정석적인
맛을 자랑하는 미니 오코노미야끼입니다.
일본식 튀김이라면 역시 새우튀김이죠!
싹싹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주인장 분께서 가게 이전으로 바쁘신지
다른 분들의 글에서 봤던 것만큼 메뉴가 다양하지 않은 게 조금 아쉬웠지만,
역시 이 집 텐동의 맛은 명성 그대로였습니다.
서울에서부터 두 시간 넘게 버스를 타고 왕복한 보람이 있었네요.
호무라 텐동이 9월 10일에 동탄 1동 센트럴파크로 이전한다는데,
더 늦기 전에 원래의 가게를 방문할 수 있어 큰 행운이었습니다.
다음 달 이후에도 또다시 호무라 텐동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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