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생신 기념으로 일식 먹었습니다.
원래 오늘(일요일)이 생신이신데, 월요일 출근도 해야하고 해서 하루 전 날(토요일)에 저녁 먹었습니다.
안산에는 딱히 마땅한 곳 찾기가 어려워서, 가성비로는 괜춘하다고 생각되는 '삿뽀로'에 갔어요.
1인 29,000원 주말정식으로 주문했습니다.
뭔가 막 후다닥 나와서 좀 정신없었네요.
원래는 먹다보면 코스처럼 하나씩 하나씩 갖다줬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후다닥 나옴.
초밥도 나옴.
맨날 셋이서만 다니다가, 처음으로 넷이서 왔더니 확실히 뭔가 양이 많아보네요.
불고기, 웬만한 불고기집 보다 맛있었어요.
몰랐는데 네이버예약으로 예약하고 가면, 술을 서비스로 주시더라구요.
금사케로 달라고 했는데, 사케에 금가루가 둥둥 떠다님.
생선구이도 나왔는데, 생선위에 시레기(?)같은 야채랑 된장같은 게 발라져 있었어요.
보시다시피 뭐하나 제대로 건드리기도 전에, 음식들이 후다닥 셋팅됨.
튀김도 나왔습니다.
원래 셋이서 뭐 먹을 때는 저랑 어머니가 먹고 싶은 거 먹고, 아부지가 좀 희생하시는(?) 느낌이었는데.
여자친구까지 껴서 여자가 둘이 되다보니, 아부지랑 저랑 함께 희생하는(?) 느낌이네요.
초밥도 맨 맛없는 초밥이랑 튀김도 별로 못 먹음 ㅠㅠ
마지막 식사는 미니알밥과 매운탕입니다.
매운탕, 지리 중 택1인데 한국식 횟집에서 냄비에 팔팔팔 끓여주는 서더리탕 보다 깊은 맛이 부족해요.
이건 올때마다 느끼는 점 입니다.
여기서부터 좀 서비스에 놀랐던 것이, 서빙하시는 분이 케익보시더니 왜 생일이라고 말씀을 안해주셨냐고 막 그러시더라구요.
조금만 기다려달라 그러시더니, 생일서비스라며 어머니 생신상 갖고 오심.ㄷㄷ
여친이 준비한 앙금떡케익, 70,000원 ㄷㄷ
저는 처음으로 명품지갑을 선물해드렸는데, 등골 휘겠네요.
또 불붙이기 전에 잠시만 기다려달라 그러시더니, 회케익이라며 이것도 갖고 오심 ㅎㅎ
설기는 백설기에 블루베리쨈으로 했는데, 맛있었네요.
여친 어머님 생신 때 제가 주문했던 성남 떡케익집이 사정으로 주문을 못 받는다하셔서, 급히 알아본 집인데 앙금꽃이 더 고퀄입니다.ㄷㄷ
마지막으로 후식까지 챙겨먹고 마무리.
엄청 잘 먹고 나왔네요.
게다가 사진찍어주신다며 핸드폰으로 사진찍어주시더니, 액자까지 만들어 주셨어요.ㄷㄷ
아버지가 그냥 가기 아쉬우시다며, 근처 이자까야로 이동.
토마토샐러드 하나 시켜놓고, 간단히 맥주 한 잔 했습니다.
꽤나 과음을 해서인지, 바로 집에 안들어가고 여친 바래다주고 들어가서인지...아침에 숙취때문에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나저나 외아들이라 33년을 3인가족으로 지냈는데, 누구 하나가 끼기 시작하니까 느낌 신기하네요.
그 동안 누구 만나도 집으로는 데리고 온 적이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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